하루 한 장, 일곱 계절을 쓰다 - 7인 7색 문장을 따라 쓰며 찾은 나답게 살아가기
김은정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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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작가가 일곱 개의 계절을 들려준다.

관계의 계절, 위로의 계절, 극복의 계절, 철학의 계절 그리고 치유, 격려, 온기의 계절을 말이다.

그 각각의 계절에는 그 계절 이름에 해당되는 설명이 딸려있다.

그래서 관계는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 인연에 따라 얽혀있는 수많은 관계들 중에서 나와 너 사이에 대한 것임을 알게해주며, 이어지는 나머지 여섯 계절이 담아내려고 하는 마음들을 좀 더 명료하게 알려준다.

책은 글들을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마음에 머릿 속에 담아두고 싶은 글들을 한 번쯤 옮겨 쓰는 것은 그 마음의 실천적 행위라고 할 수 있겠다.

나도 되새겨봄직한 몇 몇 글들을 조심스레 써본다.

그래도 책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아 하얀 백지에 따로이... ^^

그리고 한 번 생각해본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살아가는'과 '사는'이라는 단어에서 묘하게 느껴지는 수동적과 능동적이라는 서로 다른 기분은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에 대한 우리들 각자의 태도가 가리키는 방향성이라는 느낌이 든다.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 누구에겐 부족하고 누구에겐 한갖지다면 그것은 마음의 여유가 주는 차이일까?

가끔 시간은 내게 불공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주체할 수 없을만큼 오래 오래... 마치 도깨비처럼... 단, 도깨비 방망비는 필수라는 조건이 이루어져야만 말이지... ^^

<오늘 하루를 버텼다. /.../ 그래도 끝까지 해냈다. /...>

어느 순간부터 하루를 버틴다는 기분이 더 강하다.

무언가를 해냄으로서 얻는 어떤 뿌듯함이라는 것을 잊어가고 있는 듯 싶다.

그래도... 하루를 끝까지 해냈다... 그러니까... 또 하루를 버텨서 살아냈다...

응원은 하지만 왠지 박수는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응원해본다...

<경제적 빈곤이 가장 먼저 무너뜨리는 것은/우리의 마음이다>

그렇게 무너진 마음엔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점점 더 주변을 둘러볼 수도 없다.

이런 마음을 치유할 셀프 처방전이 절실하달까...

책에는 일곱 명의 작가들이 꼽아서 들려준 좋은 글 들이 많이 있지만 훅하니 내 눈에 들어온 글들을 옮겨 써봤다.

그리고 이유를 알 지 못하겠지만 한 사람이 생각났다.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 조금씩 의자를 옮겨가며 지는 해와 노을을 바라보고 있던...

어린 왕자는 내가 꼽아본 글들에 부합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면서...

하기사 사람마다 생각과 기분에 따라 다를 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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