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기와 퇴직 전후 및 고령기 그리고 고령 후기로 나눌 수 있는 생애 주기의 후반전은 그 표현만큼이나 대응법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내 경우를 보아도 그렇다.
가장 좋은 경우는 이런 저런 생각과 고민없을 정도로 풍족하게 쌓아놓은 재산이 있는 것이겠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자신이 꿈꾸는 노년 생활을 영위하기에는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재산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내 경우다...) 얼마의 재산이 필요한 지를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한 달에 얼마가 필요하고, 이런 저런 상황을 대비한 여유 자금은 얼마이고... 뭐 이런 것들도 필요하지만 가장 우선되는 것이 내가 얼마나 살 지를 모른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그렇다보니 일본의 노인들도 재산을 손에 꼭 쥐고 있는 것이 문제이자 대안이란다.
자식들에게 재산을 많이 남겨주려는 것은 동양 특히 동북아 3국의 문화에선 지극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재산을 넘겨주고 나면 찬 밥 신세가 되고, 그것이 싫어서 재산을 끝까지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
일본에선 그렇게 노인들이 자신의 삶을 위해 재산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아 경제 흐름이 안좋아질 정도라고 한다.
일본만의 문제일까?
그래서 일본 정부는 상속보다 빠른 증여를 권유하고 잇점을 주는 쪽으로 움직인단다.
더불어 노인들의 노노老老요양 문제에 대해서도 민간 협력을 통해 길을 찾아가고 있다지...
나아가 지금의 경제 활동기에 있는 사람들의 자산 증식과 노후 대비를 위해서도 여러가지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것을 읽으면서 일정 부분은 우리나라에도 벌써 적용되고 있고, 나름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을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네의 노인들이 일본의 노인들보다 더 취약한 환경에 있다는 것은 기본적인 출발점이 틀리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일단 그들은 많이 벌어놓았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그만큼 벌 수 있는 시간이 도래하기도 전에 고령화 문제를 맞이했고, 많이 축적하지 못했고, 그래서 사회와 정부의 도움을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지금 아닐까 싶다는 말이다.
일본 금융 업계의 지금까지의 대응과 실천의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금융 업계가 추구해야 할 방향과 방법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책의 저자는 정리한다.
내가 생각했던 결론은 아니다.
내가 생각했던 결론은 좀 더 개인에게 밀착된 무엇이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런 연구들을 통해 우리 정부나 금융계가 나름 좋은 방향과 방법으로 노인 시대의 노인들에게 좋은 제안을 해주길 바래본다.
노인들의 나라에서 노인들을 위하지 않으면 누굴 위할까?
어차피 다 살자고 하는 일이다.
지금 그 중심이 노인에게 있다고들 생각하는 것일 뿐... 착각이자 오해일지 몰라도...
시간이 흘러 중심이 30~40대가 된 세상이 온다면...???
부디 내가 죽고 난 다음에 올 세상이길 바랄 뿐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