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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심리학 - 부자가 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돈의 속성
김경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돈 때문에 겪는 어려움과 고통을 줄여드리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서입니다." (p005)
김경일 교수는 이 책의 목적을 이렇게 말했다.
보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돈 때문에'라기 보다는 '돈이 없기 때문에'가 맞는 것이 아닐까?"라고...
돈이 우리에게 주는 어려움과 고통은 어떤 모습일까?
가난...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부족함에서 오는 곤란함을 비롯한 낭패감, 챙피함, 부러움 등등 많은 부분의 원인이자 시작이다.
그렇기 때문에 돈에 대해 잘 알아야 돈이라는 소시오 패스적인 요물 덩어리를 부리고 통제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무럭무럭 자라올라오는 기대감은 무엇? ^^
여튼 저자는 돈 때문에 겪는 고통은 결국 두 가지라고 말한다.
첫 번째는 결핍과 상실이며, 이것은 채움과 승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불안이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일 수도 있고, 현재의 내 모습에 관한 불안일 수도 있어서 미래와 자신에 대한 생각에 좀 더 지혜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된 여러 연구와 사례들을 묶어서 들려준다고 하니 한번 나를 돌아볼 일이다.
앞부분에서 저자는 "일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 즉 노동은 '돈을 버는 수단'이다.
그래서 일에 대한 내 생각을 잘 정립하라고 말하는 듯 하다.
김칫국을 먼저 마시는 긍정적 사고를 가지거나, 일이 주는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고, 이런 스트레스가 쌓이기 전에 중요한 결정을 먼저 한다든지 하는 방법적인 면도 있을 것이고...
실패와 성공에 대한 마음 가짐 등도 중요하며...
조직 내에서의 정치 관계와 대인 관계에 대해서도 유용하고 적절한 생각을 저자는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것들을 들려주긴 하지만 소제목에 써놓은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똑 부러지게 정리해주지는 않는다.
그만큼 본질에 대한 접근법이나 정의가 다양하다는 반증인지도 모른다.
이어서 "부자의 조건"에 대한 생각을 말한다.
부자들의 소비 행태와 협상의 자리에서의 대응법, 인간 관계에 대한 여러가지 팁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내게 가장 울림을 준 것은 "부자의 조건"에서 말하는 '당신은 이 돈을 어떻게 벌었습니까?'라는 부분이다.
나의 수고가 많이 들어간 돈과 그렇지 않은 돈에 대한 사람들의 입장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나의 수고가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 선택을 할 때도 모험적이냐 덜 모험적이냐로 나뉜다고 말이다.
더불어 낭비를 하는 아이들에게 비슷한 또래들이 돈을 벌기위해 애쓰는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다면 무분별한 소비 습관이 개선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도 언급하듯 그렇게 땀과 수고의 고단함으로 인해 도전을 회피하게 되는 것은 어떤 면에선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안전하고 확실한 것이 좋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귀하게 주어진 퀀텀점프의 기회를 놓칠 지도 모르니 말이다.
<돈의 속성>에서 김승호 회장은 돈에 대해 이런 류의 말을 했던 것 같다.
돈은 '결과'이지 목적이 아니어서 돈은 어떤 노력과 가치 제공의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지, 추구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돈을 벌겠다’는 목표는 모호하며,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 실행이 우선이라고 말이다.
또, 돈은 ‘태도’를 보고, 돈은 준비된 자에게 간다고...
돈 자체에 대한 시각에 대해서, 그리고 돈을 바라보는 우리의 입장과 마음가짐에 대해서 알아봤다.
다른 듯 같다는 기분이고 보면 결국 다 통하는 것이겠다 싶다.
특히 이해하기 어렵고 실천하기 어렵고 그 마음 유지하기 어렵다는 쪽으로 확실히 통하는 것 같다는 말이다.
이렇게 돈과 부를 관통하는 말과 글을 봤지만 내가 부자가 아닌 것은 그 어떤 말도 필요없이 그저 돈이 요물이기 때문일게다.
그렇게 돈에게 다 떠넘겨놓고 그냥 좀 편하게 지내보련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