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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내성인 - 파리민수 정일영의 인생썰
정일영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극내성인...
극던적으로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말일 것이고, 흔한 소리로 혈액형 A형에 속하는 사람이라거나 MBTI로 말하면 I로 시작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리라...
사실 개인적으로 MBTI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거나 신경쓰지 않는다.
사람의 성격은 알게 모르게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양쪽 모두를 가지고 있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내 혈액형이 B형이지만 성격은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낯가리고 방어적이며 수동적인 편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B형과는 거리가 있는 탓이다.
결국...
내가 평가할 때 나는 '극'내성인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어도 내성인이지 않을까 싶다는 말이다.
솔직히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스스로를 극내성인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 묘한 반감이 앞섰다.
일단 극내성인이라면 프랑스 유학은 꿈꾸기 힘든 일이다.
아무리 아버지가 무섭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낯선 곳에 가느니 차라리 아버지에게 맞자라는 기분이 들 지 않을까??
말이 통하는, 이해을 받고 하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그저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수준이라도 되는 곳에서 낯선 사람과 말문을 트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그마저도 안되는 곳에서 대화를 시작한다? 이것도 역시 극내성인 성향은 아니다.
이건 정말 말이 안되지...
물론 저자는 프랑스 유학을 결혼을 한 상태로 즉, 하루의 울적함과 의기소침함을 풀어줄 의지자이자 대화 상대가 있다는 아주 든든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누군가를 집으로 초대하고 밥먹고 하는 행동을 한다는 것도 극내성인 성향은 아니다.
어떻게 단정하냐고?
이건 정말 나와 극과 극이기 때문이니까... ㅡ.ㅡ
침착맨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계기로 유명세를 탓다는 저자의 말을 듣고 해당 방송을 찾아봤다.
혹자는 저자가 방송 중에 자기 비하적이거나 방어적인 표현을 하고 있으니 극내성인 성향이 보인다고 평을 하시지만 글쎄라는 기분이 솔직한 내 느낌이랄까...
배신감?까지는 아니지만 어떤지 동질감이랄까 하는 그런 감정은 안들었다는... ㅎ
짧은 에피소드마다 프랑스 어휘를 알려준다.
그 어휘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나 들은 이야기를 덧붙이는 형식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읽혀지는 책이다.
일단 공부라는 느낌이 없으니 편안하다고 해야할까 뭐 그런... ㅋ
저자에게서 두가지 부러움을 느낀다.
그동안의 자기 전공을 바탕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계속 무언가를 할 수 있음에 대한 부러움이 하나요...
어느덧 국민연금을 받게 되었다는 상황이 다른 하나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금 생활자가 되는 시점이 되어야 나도 은퇴라는 것을 하는 것이겠지 하는 마음에 더더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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