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공학 - 불확실한 세상에서 최선의 답을 찾는 생각법
빌 해맥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윌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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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공학을 구분하는 표현으로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표현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한쪽은 순수과학이고 한쪽은 응용과학이다 라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서와 같이 에너지는 질량과 빛 속도의 제곱의 곱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은 순수과학의 산물이고, (정확히 맞는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원자로를 통해 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만들어 내는 방법과 시설은 응용과학의 산물이라고 나눈다.

이렇다보니 어쩌면 과학은 공학의 이론적 바탕이자 논리의 근거이며 방법론 탐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살아가면서 실제적으로 체감하는 것은 냉장고에서 꺼낸 시원한 물 한 컵이고, 냉동사이클에서 표현되는 일과 에너지의 교환에 대한 수식이 아니라고 할 때 공학이라는 것이 보통 사람들에게 더 가깝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너무 극단적이고 정리되지 못한 발언일까?

그런 면에서 저자는 정말로 과격하게도 "삶은 공학"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그 표현의 정당성이랄까 뭐 그런 것은 좀 내버려두고 잠시 저자의 주장을 들어보는 것은 공학을 전공한 내게 은근한 동질감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ㅎ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공학적 방법이란 "불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경험칙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 (p32)이라고...

"과학적 방법은 우주에 관한 진리를 드러내고자 한다. 반면 공학적 방법은 실제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p37)와 같이 각각의 방법은 목표가 다르다 라고...

공학적 방법의 세가지 핵심 전략이 있으며 이는 "시행 착오를 적용하고, 과거 지식을 바탕으로 삼으며, 절충한다는 것"(p140) 이라고...

이와 같은 저자의 주장이 이 책 전반에 걸친 주장이며,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리라...

더불어 어떤 유용한 도구가 발명되었을 때 이 발명이 어느 한 천재의 불현듯 떠오른 영감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라는 말에 거의 절대적인 반대를 표한다.

에디슨의 말에서 처럼 99%의 노력과 1%의 영감에 의한 것이 발명이 듯 수많은 시행 착오와 노력과 공들인 시간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공학에는 '반드시' 라는 필연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 앞서의 주장에 이어지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에서 살펴본 여러 사례를 통해 "삶은 공학"이라는 저자의 주장의 끝자락을 이해할 수 있어보인다.

살아간다는 것도 이렇듯 많은 시행 착오가 필연적이고, 그 속에서 많은 시간 노력과 함께 실패를 거쳐 인생의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듯 공학적 사고가 삶에 끼치는 방법론적인 부분은 가볍지 않다.

물론 공학적 사고라고 규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사람들도 많겠다.

이름지어진다는 것, 어떤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겠지만 그 안에 내재된 내용이 더 중요한 부분일터이니 어떻게 불리던 어떻게 부르던 조금 접어놓는 것도 좋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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