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암스테르담으로 출근합니다 - 네덜란드로 간 한국인 승무원, 살아 있는 더치 문화를 만나다!
신수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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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왠지 모르겠지만 유럽에서 스위스, 핀란드와 함께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할 수 있는 곳이란... 음... 마음은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ㅠㅠ

풍차, 튤립, 낮은 땅, 안네 프랑크...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충 이렇다.

이건 좋은 이미지라고 해야겠고...

마리화나, 동성애...

뭐 이런 것은 아직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어색하고 거리감이 있는 이미지라고 해야겠다.

저자는 KLM 네덜란드 항공의 승무원이라고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무산될 위기가 있었지만...

본인이 생각할 때 늦은 나이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고...

그동안의 생활과 느낀 점을 우리에게 담담히 들려주고 있다.

외국으로 여행을 간다는 것과 그 곳에서 산다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일게다.

그래서 요즘 우리 주변에선 귀농, 귀촌하기 전에라도 한달쯤 낯선 시골의 생활을 경험해보라는 차원에서 살아보라고 하는 지도 모른다.

저자는 영어가 아주 능숙해서 별로 문제가 없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나같은 사람은 영어 울렁증이 끝을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외국에서 산다는 것은 꿈꾼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게다.

아니... 꿈에 나온다고 해도 울렁증이 대단할게다.

혹시 모르지... AI가 실시간으로 번역해주어서 의사 소통하는 것에 있어서는 불편을 느끼지 못할 수도...

하지만...

책 전반에 걸쳐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문화의 차이, 생각의 차이, 전통의 차이가 사소할 수도 있고 어쩌면 심각할 수도 있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음을 느끼게 한다.

누군가를 생각해주는 마음에서 음식을 미리 데워주는 행위로 인해 상대방은 밥을 굶게 되었다던가...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 내 감정을 조금 감추는 것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피드백받을 기회를 안준 것처럼 해석된다거나...

10점 만점에 더 큰 자긍심을 가질 우리에게 6점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말하는 그들에게서 느끼는 속상함과 서운함도...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키우고... 동성끼리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다는 성에 대한 개방감 등등은...

어떤 면에서 단일 민족, 정으로 뭉친 민족 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우리들에게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그런 차이이자 생각, 문화인지도 모르겠다는 말이다.

네덜란드라고 모든 것이 다 좋을까...

분명 우리가 사는 이 나라가 더 좋은 구석도 많을게다.

내 생각엔 우리나라처럼 치안이 좋고 교통이 편리하고 깨끗한 나라도 없다.

지금은 방문할 기회나 시간이 없어진 지 오래지만 예전에 나가본 유럽의 몇 몇 나라, 중국은 이런 면에서만은 우리가 더 낫다라는 생각이다.

물론 좋은 것이 너무 많다. 부럽기도 하고 우리도 저랬으면 하는 것도 많이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정를 갖고 사는 것이 좋은 일이리라...

저자의 네덜란드에서의 생활이 자신이 꿈꾸던 바로 그 생활을 이루는 시작점이자 근거지가 되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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