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셰프들 - 프랑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요리 이야기
크리스티앙 르구비.엠마뉴엘 들라콩테 지음, 파니 브리앙 그림, 박지민 옮김 / 동글디자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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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사실 맛있는 음식이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먹는다는 것 그 자체가 즐거움을 주는 일일게다.

흠... 반론의 여지가 있겠다. 쓰디쓴 약이라거나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의 음식은 그닥... ㅠㅠ

미슐랭스타...

미쉐린 가이드에서 시작된 별점이고... 그야말로 맛있다고 소문난 맛집에 대한 평가 결과란다.

자체에 대한 이런 저런 비판이 있다는 것도 알고 동감도 하지만 이 평가에 대한 것도 개개인이 취사 선택하면 될 문제이니 "가이드의 주요 목적은 문화제국주의의 도구" (가디언지. 나무위키에서) 라던지 맛집을 조장한다거나 비싼 음식을 먹었다는 자랑꺼리를 삼는 도구라거나 하는 비판은 조금 미뤄두는 것으로...

프랑스에 갈 일도 없고 얼핏보아도 비싸보이는 음식을 먹을 여유도 없는 내겐 그림의 떡인 그런 음식이자 맛집이지만...

그런 맛집,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공감하고 동의하는 그런 식당으로 만들어 낸 셰프들의 수고와 마음가짐은 무언가 큰 울림을 줄 것같다.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하는 요리들... (탄소 발자국이 적은 재료라고 불러야하겠다.)

다른 음식과도 어울리고 그 음식을 떠올리게 하는 영감을 주는 요리들...

먹는 순간 과거의 추억과 기분좋음을 불러오는 요리들...

몸을 건강하게 하는 음식들...

조리된 음식을 담아내는 접시에서 완성되는 요리들...

그런 음식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하게 하고 시간을 음미하게 만드는 신기한 재주를 가진 이들을 우리는 셰프라고 부르는 것일까... 아니 미슐랭스타 셰프라고 부르는 것일게다...

먹은 사람도 그에 걸맞는 시적인 평가를 해주는 것이 도리인지도 모르지만...

그저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그 음식을 만든 사람에게 긍지를 느끼게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봤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바로 옆에서 오늘 저녁 식사를 준비해주는 우리의 어머니, 아내, 동네 식당 주방장 등등등의 사람들에게 맛있다고 말하는 것에 너무 인색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 어떤 미슐랭스타 셰프도 모르는 내 입 맛에 착착 감기는 그런 저녁밥을 먹을 수 있어 좋은 데 말이다.

오늘 저녁...

맛있다 맛있다 하고 먹으며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준 그 사람에게 고맙다고 해야겠다.

감사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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