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 도덕적 직관의 기원 - 2024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학술 도서
패트리샤 처칠랜드 지음, 박형빈 옮김 / 씨아이알(CIR)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양심이란 무엇일까...

이 주제만으로도 오랜 시간 논의하고 책으로 씌여진다면 꽤나 대단한 벽돌책이 될 것같다.

양심에 따라... 합니다...

하지만 그 양심의 기준은 모호하다.

정말 엄청 불명확하다.

그런 면에서 과학은 도덕적으로 옳은 선택이 무엇이다 라고 알려줄 수 있을까?

저자의 대답은 아니다 이지만 사실 증거는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과학은 양심을 가졌다는 것과 양심에 따른 선택이 너와 내가 다르다는 것을 설명해줄 수 있을까?

저자의 대답은 그렇다 이다.

이 책은 바로 이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과학이 설명하는 양심을 가졌다는 것의 의미와 선택 차이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 과학은 신경과학과 심리학과 뇌과학이고 그 단어만으로도 기죽게 만드는 바로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서라고 옮긴 이가 말한다.

도대체 이 책을 내가 읽어낼 수 있기는 한 것일까? ㅡ.ㅡ;;

포유류의 뇌는 다른 종에 비해 크고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피질로 인해 더 복잡하고 다양한 것들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피질은 성장하면서 더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게되고 그렇기 때문에 태어나면서 완성된 뇌를 가진다는 것은 모순이 된다.

이 말은 미성숙된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는 것이기도 하다.

뇌는 무게에 비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여 영양의 공급이 부족하면 뇌의 발달이 제한되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어 먹는다는 것, 이 단순한 문제가 인간 도덕성을 좌우하는 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저자의 표현처럼 좀 품위없어 보일 지도 모른다.

잘 먹기 위해 협력하고 불필요한 곳으로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이 되었다는 이러한 기원에 대한 고찰이 먹는다는 형이하학적 문제로 인해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 덕목은 우리가 인간이게 만드는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일게다.

초원 들쥐와 산악 들쥐의 암수 생활 습성 연구를 통해 뇌의 호르몬이 애착, 보호, 양육 등에 대하여 관여하는 것을 발견했다.

필요에 따라 이런 보호 본능 등은 변화될 수 있겠지만 생존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다.

이와 같은 사회적 소속 (유대감)과 (자기와 타인에 대한) 돌봄에 대한 관심은 인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사회성과 자기 돌봄을 지원하는 회로와 사회적 규범을 내면화하는 회로가 결합한 것이 결국 양심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양심은 자기 자신과 타인을 돌보는 발달, 모방, 학습을 통해 당신의 본능을 특정 행동으로 돌리게 하는 뇌의 구조이다.

p105

여하튼 저자는 양심이나 도덕성 등을 고찰할 때 생물학적이면서 신경학적인 고려가 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칸트의 주장이던 공리주의자의 주장이던 어떤 원칙과 규칙을 기준으로 설명할 수도 없으며...

인간에겐 자유의지라는 것이 없다는 사람들의 주장도 단호히 거부한다.

우리의 두뇌 속에선 뉴런의 활발한 활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의 결과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아니 나중에라도 선택을 결정지어줄 수 없겠지만 그 선택의 당위성을 제공할 수 있는 생물학적 접근을 통해 뇌의 구조와 활동을 연구해야한다고 말이다.

역자는 양심의 물리적 기원에의 접근법을 이 책이 들려주며,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기에 '철학자, 뇌신경과학자, 심리학자 그리고 정치인, 법률가, 교사, 학부모 등'에게 "필독서"라고 말한다.

필독서라고 하기에는 좀 너무 전문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는 것이 솔직한 감상이다.

책은 어렵다.

반의 반 정도 이해했을까 싶다.

하지만 그 답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양심은 인간 신체 어디에 존재하고, 마음은 어디에 존재하는 지에 대한 물음에 또다른 한가지를 들려주고 있다 생각한다.

인간의 뇌는 여전히 신비롭고 미지의 대상인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