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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 하 - 고려의 영웅들
길승수 지음 / 들녘 / 2023년 11월
평점 :

하권...
서경성을 함락시키지 못한 거란군에게는 이제 시간이 별로 없다.
평야에서의 회전 중심의 전투를 선호하는 거란군에게 산과 물로 둘러싸인 고려의 성들은 껄끄럽다.
그들의 결정은 개경으로의 진격...
그 즈음...
개경의 조정은 잘못된 정보,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혼란스럽다.
결국... 현종은 나주로의 피난길에 오른다.
과연 고려는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
현종은 이때까지 알지 못했다.
몸을 사리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안위만 생각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음을...
자신의 목숨을 국가의 안녕을 위해 버릴 수 있는 영웅들이 아직 항전 중임을...
드라마에서 최수종 배우의 역할은 강감찬 장군이란다.
역사적으로 현종을 왕위에 올린 사람은 강조이지만 현종을 왕으로서 왕답게 만들어 준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 강감찬이란다.
이런 역할을 사극의 장인, 또수종이라는 배우가 맡았으니 드라마에서의 비중은 남다를 것임에 틀림없겠지...
하지만 책에서의 강감찬은 어쩌면 그저 엑스트라의 한 명인지도 모르겠다.
강감찬의 무대는 거란의 2차 침입이 아닌 3차 침입이니까...
다만... 3차 거란 침입을 영상화하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는 비중있는 배우가 맡을 지도...
하지만 아직은... 이다.
지금은 양규와 김숙흥의 시간이다.
그리고... 통주와 삼수채와 곽주 등지에서 피흘리며 격전을 치루고 있는 병사들 그들의 시간이다.
조금 더 한다면 서경성에서 마지막 보루로서 밤잠을 설치는 조원과 강민첨의 시간이다.
전포 자락을 휘날리며 산간을 뛰어다면서 거란군의 발목을 잡을 방해물을 설치하며 조우한 거란군을 활을 쏘며 창을 내지르고 검을 휘두르는 그들의 시간이라는 말이다.
그들을 저자는... 그리고 우리는 영웅이라고 부르고 있는게다.
양규와 김숙흥에게 조금만 더 냉정함이 있었으면...
큰 일을 위해 작은 희생 (결코 작다고 할 수없겠지만...)을 감내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그들의 능력과 충성과 열정이 대단하기 때문이리라...
거란군의 침입에 대하여 고려는 고려의 영역 안으로 끌어들여 그들을 지치게 하고 결국 그들을 물리치는 전술을 구사해야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강조의 검차진이 무너졌음에 그 원인이 있음이겠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겠지만...
제대로 이루어진 백성들의 소개와 그들의 보호가 앞서지 않다보니 전쟁의 한복판에 덩그러니 남겨진 일반 백성들의 고통과 고난이 이루말할 수 없었으리라...
영화 최종병기 활과 드라마 연인이 겹쳐보이는 것은 이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봤다.
태조 왕건 이래 고구려의 옛 영토를 수복하고자 하는 고려인의 기개...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사전 연구와 훈련 그리고 각종 대비책 마련에의 고심들...
주력의 패배에 따라 흔들릴 수 있었던 분위기에서도 굳세게 버텨낸 장수들과 부하들...
이 모든 것들이 모여 500여년의 긴 시간동안 왕조를 이어가게 했던 고려가 되지 않았을까...
우리가 나라를 구한 영웅들을 계속 기억하고 기려야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