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 기후 변화와 탄소 저감 활동이 궁금했었다.
그래서 제목만 보고 신청했구만...
이런 잡지가 올 줄은 정말 몰랐다.
읽고 서평을 써야하는 입장에서 이건 정말 아니다 싶다.
어떻게 써야 할 지 정말 감이 오지 않는다. ㅠㅠ
그래서...
그저 읽기로 했다. 와~~~ 빽빽한데다가 기사의 종류와 양이 만만치 않다.
정기 간행물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일정한 것도 아닌 듯 하다.
알려야 할 것이 일정 정도 쌓이고 모이면 발간하는... 그야말로 프로젝트 매거진이라고 해야겠다.
햇수로 3년 째인데 다섯번째 권이 나온 것이니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다고 해야할까...
이번 호의 주제는 서울이다.
규탄의 대상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모범의 대상이라고 해야할까...
일단 "탄소 빌런, 서울"이라는 부제를 달았으니 좋은 쪽은 아닌 듯 싶다.
쯔쯔쯔... 그럼 그렇지...라고 하기엔 뒤가 구리다.
왜냐면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서울이고, 그 탄소 빌런의 하나가 나라는 것이며, 내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이런 저런 노력에 반하며 살고 있다는 의미일테니 그렇다.
이 책은 참 다양한 장르를 가지고 읽을 거리를 제공해준다.
매거진답게 발로 뛴 취재 기사도 있고, 짧은 단편 소설도 있으며, 전문가들의 칼럼과 서울시가 추진하고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업에 대한 밀착 취재도 있다.
서울시 기후 위기 대응 성적표라는 취재 기사를 보자...
각종 지표에서 하위권과 꼴찌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란다.
한국의 기후 변화 대응 지수가 "매우 저조한 24.91점"이라고 하는 것이 현실이라니 딱히 거들어 편들 상황이 아니다.
2050년 탄소 중립의 목표를 가지고 서울은 무엇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기사도 눈길이 간다.
과연 이룰 수 있는 목표이긴 한 것일까?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합니다." (서울시 기후변화전략팀. 질의응답방 대화. p79)
목조 건축, 자전거, 태양광과 같은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일에 대한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기사도 읽어볼 만하다.

서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보니 서울이 가진 대표성만이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어떤 행동에 대한 결과 기준이 될 수도 있는가보다.
"만약 서울 시민이 한 달에 3일 만 자동차를 타지 않으면, 500MW급 화력 발전소 1기만큼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만약 서울 시민이 물티슈 사용을 하루 한 장으로 줄이면, 10만톤 규모의 군산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지을 필요가 없다."
"만약 서울 시민이 쓰레기를 100g씩 덜 내놓으면, 1000톤 규모의 마포구 광역자원회수시설 소각장을 짓지 않아도 된다." 등등등
만약...이 현실이 되는 순간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음을 알게하는 이 가정들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내년 2024년에는...
2022년 6월의 열대야같은 것들은 날려버리고 곧 다가올 한 여름을 준비하게되는 초여름의 어느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5월의 꽃없는 축제가 그 명성에 걸맞는 봄의 여왕, 5월의 꽃 축제로 다시 화려해지길 바라며...
서울의 어딘가는 폭염에 가뭄에 시달리는 데도 어딘가는 게릴라성 폭우로 홍수가 나는 이 현실도 자취를 감추길 바래본다.
그 시작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봤을 때...
이 매거진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