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써놓으면 이 말을 하는 나라는 존재가 소설가 자신인 줄 누가 알까... 허허허
하루 하루의 이야기를 작가는 서로다른 화자를 통해 나누어 이야기한다.
그 하루의 이야기 중에 어느 한 화자의 이야기가 들고 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소설가가 '후예들'의 정체성을 이야기해주는 부분과 세 주인공의 이야기로 나뉘어있어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로이... 섞어서... 읽게 되는 것은 보편적인 소설 구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메타-메타 픽션이라는 거... ㅎㅎㅎ
"후예들"
작가는 똑부러지게 이 후예들이 누구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그저... 그들의 특징, 특성을 이야기해준다. 그런 면에서 언급되는 후예란 전 인류적인 영웅의 후예일 수도 있고...
직접적인 한민족의 후예일 수도 있어보인다.
그 영웅과 후예들의 면면히 이어진 특징은 이렇게 읽힌다.
머무르지 않으며...
소유와 점유에 대한 욕심이 없으며...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방랑자... Nomad...
그 후예들답게...
귀연도 떠났고... 요세핀도 떠나며... 효령은 불안한 정착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당장의 머무름은 또다시 시작되는 기나 긴 떠남을 전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 다른 화자인 혼어미는 상상의 굿을 통해 귀연에게 요세핀에게 효령에게 머무르지 않는 사람들의 그 감성을 주입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다르게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불우한 가정 환경이라는 채찍을 맞은 귀연은 벗어남을 이루어 지금은 머무름을 선택했는 지도 모르겠고...
요세핀이야말로 진정한 후예답게 미지의 세상으로 긴장된 첫 걸음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며...
애착과 소유로 들끓는 효령은 머무르지 않는 자의 후예인 요세핀을 주저앉히기 위해 부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머무르지 않고 이리 저리 유랑하다 한반도 끝자락에 멈추어선 편두를 한 영웅의 후예들의 앞선 세대의 이야기가 마치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 같지만...
이제는 멈춤이 아니라 머물러 들끓는 자들이 되어버린 후예들인 지금의 우리에게 작가는 혼어미를 통해 우리들의 자리가 어디인지 말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