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3막으로 이루어진 이 연극은 각 막이 끝날 때 이렇게 씌여져있다.
무언가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고... 나머지는 너의 몫이라고 말하는 그런 기분...?
진짜 두꺼운 커튼을 내려놓고는 저 뒤편에서 뭘 할까...? 하는 궁금증...도 좀 있고...
긴장감과 함께 바쁘게 무대 위를 오갔던 배우들의 헐떡거림도 좀 남는 듯한...
그러다가...
연극이 완전히 끝나고 무대 위 배우들의 인사마저 마무리되고 난 후의 느낌은 또 다른 것이 아닐까 싶어졌다.
그것은 어느 노래 가사처럼 정적이나 고독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안도감이나 나른함일까...
하지만 나는 왠지 이 연극이 끝나고 막이 내렸을 때 무대 위에 남는 것은...
즐거운 부산함이 아닐까 싶어졌다.
아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그런 장소의 분위기로 꽉 차있으면서도 활기가 있고 생기가 있고 조금은 정신이 없을 것 같은 이런 기분은 크노크 박사의 과잉 진료에서 부터 오는 나이롱 환자들의 그것이 아닐까 싶어졌다.
더불어... 크노크박사의 찢어지는 입과 조금 음흉스런 눈가 주름이 자꾸 떠오르는 것을 어쩌지 못하겠다.... ㅡ.ㅡ
여하튼...
이렇게 크노크 박사는 하루에도 여러 번 하루도 쉬지 않고 진료하고 치료하고 돈을 버는 데 바쁘다.
더불어 주변 약국의 약사도... 부족한 병실 대신 환자들이 입원한 호텔의 주인도 쉴 틈이 없다.
그들에겐 쉬는 시간 부족한 극한 직업이 아니다 그저 파이어족 꿈을 이룰 수 있는 개꿀 보직이 되었다.
전임 의사도 조금 부러워하는 듯...
이것이 의학의 승리일까?
모쪼록 중병으로 가는 사람들이 없기를... 조금 과잉 진료라도 그저 무탈하기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