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모든 삶이 기적인 것처럼 - 귀촌과 심플라이프를 꿈꾸다
박중기 지음 / 소동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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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과 심플 라이프를 꿈꾸다

표지 내 부제...

내가 꿈꾸는 노년의 시골살이...

조그만 시골 집...

그 집은 방, 거실, 부엌, 화장실, 현관, 창고 등등등으로 오밀조밀 칸막이가 복잡하게 있는 집은 안된다.

그저 최소한의 구분만 되어있는...

현관은 넓어야 한다. 추운 날 두꺼운 외투를 벗어 옷걸이에 걸어둘 수 있어야 하고, 들일을 하고 실내로 들어오기 전 적어도 발은 씻을 수 있는 수도를 옆에 둔...

화장실은 욕실을 겸해도 된다. 다만 밭일을 하고 묻은 먼지와 땀을 바로 씻을 수 있게 외부와 연결된 문이 꼭 있어야...

거실에는 별다른 가구없이 그저 마주보고 앉아 밥먹고 커피마시고 이야기할 수 있는 너른 탁자와 편안한 의자가 있으면 된다. (의자는 너무 편하면 안된다. 적당히 긴장감이 있어서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아야 한다...)

베란다는 꼭 있어야 한다. 날 궂은 날 빨래를 널어야 하니...

창이 클필요는 없다. 꼭 실내에서 밖을 바라볼 필요는 없으니 그저 채광이 좋을 정도만...

집 주변 울타리는 필요없다. 키 작은 나무를 빙 둘러 심어놓을 터이니...

울타리 안쪽은 집사람만의 정원이 될 것이고...

구석에 무서워하는 닭을 오로시 계란 확보와 여름철 보양을 위해 좀 키울 것이고...

조그만 화덕을 지어 거기에 솥 걸어놓고 주변에서 뜯어온 나물을 삶고 말리고...

울타리 너머 조그만 텃밭이 있어 내 먹을 정도 자급할 수 있는 정도면 되고...

바라기는 나중에 취미로 해보고 싶은 바다 낚시를 할 수 있으면 다행이고 안되면 말고...

왜 시골가서 살려고 하는가...

더 이상 나를 고용해주는 곳이 없어지고 나면 도시의 집에서 난 뭘할까? 할 수 있는 것이 있기는 할까?

그저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닐까?

무릎과 허리가... 눈이 괜찮을 때까지 산에 다니고 산책로를 걷고 벤치에 앉아 뭔가를 바라보다가 밥먹고 자는 일과?

난 이게 무섭다.

시골에서의 낭만? 별로 기대 안한다. 힘들겠지.

내가 농사를 해봤나? 몸을 써서 일해봤나? 시골의 불편함을 겪어봤나?

모두 아니요... 일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시골로 가려고 한다. 왜?

잘모르겠다.

나같은 사람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을 했다더군요.

'인생을 사는 방법은 딱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기적이 없는 것처럼 사는 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입니다.'

시골에선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살고 있습니다.

p015

그래... 모든 것이 기적인 것 처럼 느낄 수 있는 지 확인하러 가자...!!

다양한 이야기를 저자는 들려준다.

어디서 살 것인가에 대한 터잡기부터...

집짓기...

산골의 일거리...

거름...

잔디와 조경...

개 犬...

이방인의 방문...

두레 모임...

주변 사람들...

산골 짐승들...

시골 축제와 시장...

난로와 장작...

병원, 문화생활...

수리, 수선...

절절하다. 꼭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 이거야 싶다.

특히 두가지... 쫌 새롭다...

거름 만드는 것 하고... 그리고... 사람 흔적 찾기 힘들다는 지금의 시골 마을의 현실이...

시골 살이에 대한 로망을 가진 지 꽤 되는 나는 일정 부분 많이 들어봤고, 어떤 것은 경험도 해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주제의 책을 계속해서 찾아보고 읽는 것은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확신없고 목표없는 내가 갖고 있는 무서움을 조금이라도 떨쳐버리고 싶은 것이라고 해야겠다.

책을 마무리하며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느 봄 날... 벚꽃 가지 사이에 비치는 눈부신 햇살과 살구꽃, 연두의 낙엽송에 둘러싸인 눈부시게 아름다운 집을 본다.

그 집을 향하던 마을 어귀 어느 집의 담장을 지나 골목 어귀에서 만나는 구부정한 허리의 할머니와 적막 그 자체인 조용한 거리를 본다. 누구에게는 이 고요가 따분함과 외로움이 되어 몸서리칠 수도 있단다.

저자는 당부한다.

자신의 성향이 어떤지 잘 알아보라고...

시골 생활이 주는 행복함보다 이런 고요와 적막 속에서 잘 버텨낼 수 있는 지를...

존재하는 작은 차이가 좌지우지하는 행복할 수도, 견딜 수 없이 괴로운 일상이 될 수도 있기에...

시골 살이도 도시 살이도 결국 "선택의 문제" 라며...

나도 책읽기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생각해본다.

너무 많은 고민과 생각은 자꾸 나 스스로를 머뭇거리게 한다.

스스로의 가스라이팅에서 이젠 벗어나보자...

앞으로 5년 정도 남았다.

그때까지는 아이들을 위해 도시에서 살아가고...

이후는 나와 내 부모님을 위해 시골로 가자...

이제 실질적인 준비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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