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난 후의 첫 감상...
휙휙 지나가는 자동차를 보며 신기해하는 우물에서 방금 나온 개구리?
정리하면...
신기했고, 놀라웠으나 무기력한 자신에게서 받은 좌절감... 이런 정도?
책은 정신없다. 그 속도감이 장난이 아니다.
에덴의 강을 건넌 이후부터 지금의 시간까지 정말 순식간이다.
그 긴 시간들을 500페이지가 채 안되는 책에 담았으니... 허허허...
그렇다고 일반적인 역사책은 아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호모사피엔스가 되어 살아온 과정을 유전적으로, 진화론적으로 쭉 이야기해준다.
아프리카의 낙원같았던 서쪽지역에서 벗어나 동쪽으로, 그리고 아프리카대륙을 넘어 지구의 온 사방에 퍼져나간 과정이 궁금한가?
왜 인간은 암컷과 수컷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왜 자손을 오래 거두어 길러야 하며, 암컷의 폐경 이후 시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왜 긴 것인지 궁금한가?
가족은 어떻게 이루게되었고 이 과정에서 이타성은 어떻게 발현된 것인지 궁금한가?
어떻게 보면 인간의 진화적 특성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태세 전환이다.
전반부에 이어지는 중간부는 약간 분위기가 다르다고 할까?
농경의 시작이 불러온 잉여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경제적 불평등이 초래한 인간 사회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이 부분에서는 우리가 흔히 읽었다고 할 수 있을 그런 역사에 대한 이야기다.
휘리릭~~~ 중세와 근대를 거쳐 현대시대다...
이제 내 임의로 나눈 후반부다...
현대다... 현대 과학과 기술을 다룬다.
DNA, RNA를 다룬다. 유전과 복제를 말한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을 이야기하는 데 알아먹기도 버겁다.
원자와 세포적인 부분을 연구함을 통해 인간을 알아가기 위함일까?
유전 정보를 다루는 기술과 이 기술을 뒷받침해줄 장비의 발달사, 이론의 발전 흐름을 이야기한다.
세상은 내게 그 어떤 한마디 귀뜸도 해주지 않고 복제를 넘어 인공적으로 생명체를 합성해내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다.
인공 지능은... 로봇은... 불멸을 향한 각종 기술은... 우주를 향한 연구는...
그 속도와 성취의 정도가 가히 무섭다고 해야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