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3년이자, 그 전쟁을 멈춘 지 70년이 되었다.
이렇게 지내고 있지만 말 그대로 전쟁이 멈춰진 것이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계속 이야기되는 우리의 현실이다.
종전 終戰 이 아닌 정전 停戰이자 휴전 休戰인 상태...
말 그대로... 잠시 멈추고 잠시 쉬어가는 중...
우리가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미래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우린 그 답을 찾아가기 위해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책의 부제에서 처럼 The Cold War Legacy that Blocks Peaceful Everyday Life, 평화로운 일상을 가로막는 냉전의 유산이 무엇인지 말이다.
한국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전쟁 고아, 이산 가족...
기지촌, 미군 위안부...
스팸, 부대찌개...
반공 의식, 빨갱이, 괴수 이미지...
우리가 미래로 가기 위해서 넘어야 할 벽은 무엇일까?
분단의 시간만큼 쌓인 거리감, 이질감...
이념에 기댄 권력, 진영 논리...
통일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교육...
저 벽을 넘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
잘못된 것, 잘못하고 있는 것, 잘못알고 있는 것들은 고치고 바르게 정리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시각과 생각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도 어렵고, 가치관의 차이에 따른 간격이 너무 커보인다.
혹시 이런 것이라도 먼저 해볼 수 있을까?
공포심 극복... 그리고 그 공포를 먹이로 하는 색깔론과 진영논리를 버리기는 어떨까?
전쟁은 두렵고 무섭다. 저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 지 그것이 전쟁의 시작인지 모르겠다.
그런 마음만으로 벽 뒤에 숨어 맞받아칠 힘만 키우고 있으면 될까?
저 공포심을 내려놓고 먼저 다가가서 안아주고 다독이기엔 저들은 너무 음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까지일뿐 더 나아가지 못할 지도 모르겠다.
인정 (admit, 認定)하기... 서로를 인정한다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힘든 일인지 잘 모르겠다.
저들을 한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북쪽의 들녘을 우리 땅, 우리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되는 것일까?
그저 괴뢰정권이니 상대의 체제를 흡수하여 통일을 이루는 것이 최선일까?
"최후적인 평화적 해결이 달성될 때까지 한국에서의 적대 행위와 일체의 무장 행동의 완전한 정지를 보장하는 정전"을 하기로 했던 것을 넘어 반드시 '최후적인 평화적 해결'이 되었음을 만방에 알려야하는 것은 모든 일에 우선되어야 하는 것일까? 지금 이 상태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