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완벽한 방법
앤서니 맥가윈 지음, 최이현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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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완벽한 방법"

그것을 읽고 있는 나는 '개'인가? 아니면 '개'보다도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자인가?

이 책을 이해하면 '개' 수준을 벗어난 것이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 최대한으로 봤을 때 '개'정도의 수준인지도 모르겠다....

나도 역자의 말장난같은 것을 따라해봤다.

하지만... 개만도 못할까 조금 걱정이긴 하다.... ㅠㅠ

저자는 자신의 반려견 몬티와 산책을 하면서 철학 이야기를 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수군거릴지도 모른다.

미친거냐 혼잣말을 저리하고 다니게... 중얼중얼 뭘 그렇게 떠들고 다닐까???

아무도 개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듯...

흠... 제목때문에 철학에 대한 본론을 이야기하기도 전에 벌써 이만큼 썼군...

글자수 채우기는 좋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젠 그만...

저자는 자신의 반려견 몬티와 12번의 산책을 통해 철학을 이해시킨다. (물론 몬티의 이해 정도는 몬티만이 알지 않을까???)

철학에 대해 병아리 수준인 내게는 매일 매일의 산책을 통해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의 줄기를 마치 공부하듯 메모하고 정리해야겠다는 무언의 압박감을 느낀다.

이제 그 압박감의 표현으로 책을 요약해보려고 한다. (여기까지 책을 읽기 시작한 두번째 날의 아침 감상이다... ㅎ)

니체는 도덕성이란 언제나 힘의 문제 즉,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는 형식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했어. 권력을 가졌거나 추구하는 자가 사회에서 자신들의 지위를 보호하거나 높이기 위해 말하는 것이 곧 정의라는 의미야. (p43)

아테네인들은 신들이 자연의 질서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여기에서 자연의 질서란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원리지. 이제 우리는 정의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결론을 얻은 것 같다. 즉, 힘은 늘 옳다. (p65)

첫번째 산책-착한 개 나쁜 개

좋은 삶에는 반드시 이성이 포함되어야 해. 이성 덕분에 우리는 최고의 삶을 누리게 돕는 자질들을 선택할 수 있어. 이런 자질이 바로 덕 德 이야. ... 덕은 사람이 에우다이모니아를 이루기 위해 따라야 하는 도덕 지침이나 자질이며, 덕의 정의는 사람이 영위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 이성적인 삶이야.

p98~99, 두번째 산책-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좋은 삶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에서는 스토아 학파가 주장하는 용기, 의연함, 결단력이라는 최고 가치 덕목 외에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어떤 자질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중용golden mean 이다.

어쩌면 가장 필요한 덕목이면서도 가장 유지하기 힘든 덕목이 아닐까?

점점 나와 몬티는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잠 속으로... (나만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몬티처럼 어쩌다가 가끔씩이라도 맞장구쳐 주는 것도 버겁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을 거쳐... 이제 칸트다.

칸트의 철학은 내겐 선한 거짓말도 없다는 강한 울림을 주었더랬다. 그 울림은 여전하다.

입자의 운동량과 위치를 동시에 측정할 수 없다는 양자 역학이 우리에게 확실한 것은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내가 불확정성의 원리라는 말을 가지고 너무 비약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냥 내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 느낌 조차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바뀔 지도 모른다.) 난 아직 무언가를 정립하지 못했다... 확실하게...

말 장난처럼... 확실한 것은 이것이 아닐까...

한편으론 난 상당한 정도로 쾌락주의적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상당한 회의주의자이기도 하다.

그래... 난 이도저도 아니다.

어느 한쪽의 이론을 제대로 정립해가는 과정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더 외곬수가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반대 편의 의견과 주장을 반박하는 것에만 만몰두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같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더 좋을 지도 모른다. 중용이다... ㅎㅎㅎ

이 책의 뒷부분은 좀 미뤄두려고 한다.

아직 머릿 속으로 정리가 되지 못했다.

정확히 표현하면 "모르겠다"....

몬티!!! 너 알아들었냐? 정말?

책 뒷편에 저자는 친절하게도 어느 저자의 어떠 책을 추가로 읽어보면 좋겠다고 알려준다.

갑자기 대학생 시절이 생각났다.

그때는 왠지 무슨 레포트를 작성하기 위해선 여러 권의 책 제목과 저자를 참고 자료로 써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는 지 과제만 나오면 도서관에 가서 여러 권의 책을 찾아 책상 위에 쌓아놓았더랬다.

차마 대충이라도 읽지 못하고 결국 잠시동안의 낮잠을 위한 베개밖에 안되었었던...

비교해 보니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해본다.

놀다가 대학은 가야지 하면서 고3 1년을 공부했었다.

참고서? 그거 볼 시간이 없었다. 그저 딱 한 권만 봤다. 수학은 정석, 영어는 성문영어... 보고 또 보고...

그 책 한 권도 다 못 풀었는 데 언감생심 다른 문제집, 다른 참고서라니... 그랬다.

이 책도 그런 기분, 그런 감상으로 대해보련다.

가끔 다시 읽기도 좋은 듯 하니... 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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