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시민불복종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8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황선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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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다

p6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인이자 수필가이면서 초월주의자, 생태주의자라고 불렸던 사람.

대자연에 대한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비판으로 유명한 고전 "월든 Walden"의 저자... (아직까지도 읽어보지 못했다. 반성합니다... ㅡ.ㅡ)

이 책 "시민 불복종 Civil Disobedience"는 저자가 주장한 여러 가지 중에서 '옳지 못한 정부와 사회에 대하여 합법적이면서 간접적, 소극적이라도 반대하고 저항하며 맞설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당시 저자는 미국의 팽창주의 정책에 따라 멕시코와 전쟁을 하고 있고, 여전히 노예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옳지 못한 정부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지고 불복종을 실천하고 있었다.

책에서도 저자의 이러한 주장이 계속 보여진다.

하지만 저자 자신은 무정부주의자는 아니라고 말한다.

나는 무정부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들과 달리 정부가 당장 없어지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정부가 당장 나아지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어떤 정부가 존중할 만한 정부인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그것이 바로 존중할 가치가 있는 정부를 수립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길이다.

p8~9

저자의 이러한 태도는 법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는 세상에 존재하는 부당한 법에 대한 태도를 가지고 말한다.

그 법을 고분고분 따를 것인가? 고치려고 노력하면서 고쳐지기 전까지는 따를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당장 법을 어길 것인가?

나는 어떤 입장일까? 난 고치려고 노력하면서 고쳐지기 전까지는 따르는 쪽인 것 같다.

하지만 소로는 아니다. 당장 법을 어기는 쪽이다.

그래서 저자는 멕시코와의 전쟁 비용 마련을 위한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고 감옥에 들어갔으며...

노예 제도를 옹호하는 주정부에 대한 실질적인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비록 그 자신이 "누구나 혁명을 일으킬 권리를 인정한다"고 말하면서도 혁명을 주도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이런 소로의 주장을 생각해보면... 보수주의이자 자유주의자이자 우익 성향을 가진 자로 보인다.

최소 정부를 주장한다는 면...

어딘가에 절대적인 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면...

하지만 조금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소로는 자신의 후원자의 도움이 있어서 월든 호숫가에 집을 짓고 살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을 참견하지 말라고 하지만 자신은 인두세를 대신 내준 친척이 있었기에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다.

자급자족을 주장하면서도 스스로 과연 자급자족을 하며 살았는 지, 그것이 정말 스스로 이루어낸 것인지는 조금 꺄우뚱이다.

하지만...

이 책 "시민 불복종"에만 전적으로 시선을 둔다면...

다수와 권력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맞다'라는 확신으로 그 변화를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삶을 추구한 저자의 주장은 우리에게 의미를 준다고 해야겠다.

나는 적어도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고 개인을 이웃으로 존중할 수 있는 주 정부를 상상하는 즐거움을 누려본다. 그런 정부는 소수의 시민이 이웃이자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한 정부와 거리를 두고 지내고 정부의 일에 관여하지 않고 정부가 용인하는 삶을 살지 않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다.

p48

저자는 비록 주정부를 상상한다고 말했지만 연방정부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한 국가의 정부 권력은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이니 만큼 정부는 국민 개개인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정부가 개인을 존중하고, 개인은 자신의 주관에 맞는 삶을 살아간다면 정부는 별 필요없을 지도 모른다.

지금의 민주주의가 정부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이냐고 저자는 묻는다.

인간의 권리가 더욱더 인정받고 조직화하는 방향으로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은가 묻는다.

저자가 상상만 했고 보지는 못한 이런 정부...

과연 미래에는 존재할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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