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
아이기르기...
탐험...
싸움...
먹기...
몸손질...
이 책의 소제목들이다. 문득 원숭이의 행태가 떠올랐다는... 단순히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인데 말이다. ^^
손만 뻗으면 과일을 비롯한 먹을 것들이 널려있는, 게다가 나무 위라는 비교적 안전한 잠자리가 있는 숲... 그 곳에서 영장류의 한 부류는 살았더랬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이 모든 안락함과 풍요로움을 버리고 그들은 숲을 떠났다. 그리고 삭막할 수도 있고 몸을 숨길 곳이 별로 없어 위험이 널려있는 평원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오랜 생활방식과 습성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맞게 변화해가는 과정을 겪는다.
저자의 시각에서 그 숲은 에덴Eden동산이었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후에 저자가 언급하는 털없는 원숭이들의 남다른 호기심은 선악과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 것일게다... 거의 놀고 먹던 수준에서 땅파고 사냥하러 뛰어다니며 포식자를 피해 전정긍긍해 하던 우리의 고고학적 선조들을 따라 지금의 우리도 직장이라 불리는 생존의 현장에서 맘상해가며 몸을 혹사시키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털없는 원숭이들은 궁금함을 참지못하고 선악과를 먹고 판도라의 상자를 홀라당 열어버렸다는 게다. ㅠㅠ
털없는 원숭이들은 오래 전 숲을 벗어나 평원에 정착하면서 목숨을 부지하고 삶을 이어가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흔적들을 여전히 찾아볼 수 있단다. 뭐 물론 아무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저자와 같이 오랜 시간 관찰하고 지켜본 결과물이겠지만...
힘없고 약한 털없는 원숭이 무리는 살기위해 서로 힘을 뭉쳐야했고 게중 힘이 더 약한 이도 지켜주고 자기 몫의 일을 감당할 수 있어야 했다. 그래야 사니까... 그야말로 뭉쳐야 사니까...
일부일처제 (물론 현재 지구 상의 어딘가는 일부다처, 일처다부제가 있기도 하단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는 이런 상황에서 근거지에 이쁜 짝을 두고 사냥을 나가야하는 데서 오는 불안감 (내 짝을 빼앗기면 어쩌지???)을 해소하기 위해 암묵적으로 유지된 특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일반적인 원숭이들은 벼룩이 없단다. 이는 있어도... 벼룩은 일정한 거주지가 있는 동물이 있어야 알을 까고 생활한단다. 일반적인 원숭이들은 널려있는 먹을꺼리를 찾아 어슬렁거리며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잠을 자고 하기에 벼룩이 없다는데 털없는 원숭이는 있단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어딘가에서 베이스기지를 가지고 생활했다는 증거가 된다는 것이자 털없는 원숭이와 다른 영장류와의 차이라고 한다.
50년 전에 씌여진 책이기에 요즘과 다른 시각도 좀 있는 듯 하다.
인구가 계속 늘어나다보면 그 수를 줄이기 위해 자연적으로 출산을 기피하거나 억제하고, 영역 갈등이 팽배해짐에 따라 싸움이 빈번해지는 것이 자연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임을 보면 인류가 더 잘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구를 줄이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대표적이랄 수 있겠다.
하지만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출산율의 저하로 인해서 소멸위험지역이라던가 100여년 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반으로 줄어든다고 말하는 상황이고보면 출산율을 높이는 데 정책적으로 높은 우선 순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뭐 우리나라에 한정되는 국지적이고 지엽적인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지구 상의 어딘가에서는 계속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곳이 있을 터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