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는 새가 있다면, 대체 그것은 어떤 새입니까?
초나라 장왕에게 신하 오거가 낸 수수께끼라고 한다. 당시 장왕은 즉위해서 3년동안 놀고 먹기만 했는데 그것을 비꼬며 말한 것이다. 그런데 장왕의 대답이 걸작인 것 같다.
"3년을 날지 않았다면 장차 날았다 하면 하늘을 찌를 듯이 날 것이고, 3년을 울지 않았다면 장차 울었다 하면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다. (일비충천一飛沖天 일명경인一鳴驚人)"
나중에 장왕은 자신이 한 말과 같이 날아올랐다고 한다. 만약 장왕이 이후에도 계속 놀고 먹다가 나라를 말아먹었다면 그의 말이 전해지지 않았을게다... 자신이 한 말을 현실화시키는 실천력, 어쩌면 그 실천력이 장왕의 표현이 길이 남도록 해주었는 지 모른다.
때가 되기를 기다리면서 그 기다림 속에서 준비해야할 것을 착실히 준비하고 대비하여 날개짓 한번에 구만리를 날아가는 붕새가 되겠다는 웅장한 꿈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너무 큰가? 너무 크다... 그냥 높이 높이 비상하는 솔개 정도로만 하자... ㅎㅎㅎ
잘난 척하지 말고 어울려 살아간다는 마음으로
욕심을 내려놓고 교만하지 않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준비하고 대비하며 적절한 때를 기다리다가
그 때 그 시간이 되어 내가 꿈꾸던 그 무언가를 착실하게 이루는 삶...
말로는 쉽지만 실재로는 너무나 어렵고 어려운 이 모든 것들이 지천명知天命의 시간을 살아가는 내게 천명天命임을 알라고 하는 것 같다. 천명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있음을 자각하는... 그것이 이것임을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