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의 세계 A.C.10 - 코로나 쇼크와 인류의 미래과제
JTBC 팩추얼 <A.C.10>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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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 Anno Domini, 기원 후

A.C - After Corona... 코로나 후

이정도야??? 싶은 기분이 확하고 다가오는 책...ㅋ

참 많은 책들이 코로나 팬데믹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이 이후의 시대를 논하고 있는 것을 본다. 하다 하다 이제는 역사의 시간을 표기하는 방법까지도 다시 정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만큼 우리에게 현재의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JTBC에서 방송한 다큐멘터리와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엮은 이 책에서는 18인의 석학들이 현재의 상황을 분석하고 이후 세상을 예견하고 대비할 수 있는 방향을 들려준다.

백신의 욕망

지금의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백신과 치료제다.

지금까지의 사례에서 볼 수 없었던 신속한 개발과 임상 실험, 그리고 투여의 시간적 단축은 우리가 생존을 위해 얼마나 급박하게 움직여야 했었나를 알려주는 다른 표현이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백신은 코로나 극복의 힘을 주었지만 또다른 시사점을 우리에게 던져주었다.

백신 국수주의...

더불어 공공 의료 체계...

어느 나라 국민 100%가 접종 완료했다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는 아니라고 하면 그 나라 혼자서 살 수 있는 세상은 결코 아니다. 그동안 글로벌 글로벌하지 않았나 말이다. 혼자서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닌데 아직 우리는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이 여전해보인다.

노동의 재구성

팬데믹 상황 이후의 노동 환경의 변화는 이전부터 이야기되던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있는 것 같다. 책에서도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한다. 혹자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다보면 인간은 좀더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고, 그것이 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팬데믹 상황에서 서로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 되었다. 비대면이다. 온라인 수업을 위시해서 재택 근무와 배달 문화 등등등... 이와 같은 상황에서 경제적 신체적 약자에 대한 도움 및 배려는 눈에 띄게 늘었고, 이와 같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필수 노동자로 구분하기도 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항해서 인간은 감정과 정서를 바탕으로 하는 지식과 이성만으로 대체할 수 없는 그런 일을 좀더 해야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싶다. 우리에겐 벌써 인간이 아닌 반려 동물과 반려 식물에서 위안을 찾기도 하고, 나아가 로봇펫을 통하기도 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우린 모든 것을 다 맡겨놓고 메타버스라는 이름으로 부캐놀이와 가상 세계 속으로 숨어들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다른 곳에 있지 않을까?

신자유주의 경제, 금융 자본의 시대에서 노동에 의한 근로 소득의 비중이 아주 작아지고 있는데다 (비중이 높은 사람은 그야말로 프롤레타리아인지도 모른다. 나같이... ㅠㅠ) 그나마도 급여는 줄어들고 있고 그 정도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긱경제라는 것은 누구에게는 기회이고, 누구에게는 암울한 현실인 것이다.

팬데믹은 전쟁과도 같이 누군가의 부富를 엄청나게 늘려주었다. 마크 주커버그, 제프 베조스 등과 같은 사람들의 엄청난 부는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그들은 그 부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기사에 테슬라의 알론 머스크는 타당한 기아 해결 방법을 제시하면 6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조7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한다. 똑똑한 사람이니 이유가 있는 조건이겠지만... 과연 머스크는 그런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왠지 나는 색안경을 끼고 싶다...

국가의 이유

국가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어떻게 해야하는가? 뭐 그런 생각을 하게만든 코로나 팬데믹이다.

사설 병동 90%와 공공 병동 10%의 우리나라가 50%씩의 사설 병동과 공공 병동을 가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방보다 사망자도 적었다는 참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모를 상황에서도 결국 공공 의료 확충과 의료 사각 지대의 최소화는 국가가 해야하는 일의 하나일 것이다. 자본 효율과 이익에 앞서 공존 공생을 위해 인술人術을 펼쳐야할 의료에 대해서는 좀더 국가가 개입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이 상황에서의 의료인들의 수고와 희생을 생각해보라고? 그건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말...

결국 돈 문제는 아닐까?

노동으로부터의 자유, 팬데믹으로 인한 통제 등등 이러한 것은 결국 돈 문제와 연결된다고 본다.

왜 내가 남들보다 더 일해야 하는가, 왜 내가 더 위험한 일을 해야하는가,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한 통제는 좋지만 나는 파산 직전인데...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자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지도 모른다.

기본 소득이라는 문제... 최소한의 생활 보장이라는 문제... 무임 승차... 부자가 되려는 의욕 감퇴... 공존이라는 생각...

어쩌면 돈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를 물어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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