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풍경의 어딘가를 가게되면 문득 드는 생각... 여기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해본다.
불현듯 쉬고 싶어졌다. 어디를 가볼까... 흠... 동유럽이라는 곳에 한번 가볼까?
이런 저런 준비를 하고, 필요한 예약과 물건을 준비해서... 출발...
오호 이런 곳이 있었군... 흠... 동유럽은 아직 개발도 덜되고 해서 자연 풍광도 좋고... 건물들도 이쁘고...
그냥 좀 살아볼까???
나머지 여행 계획은 다 집어치우고 일단 주저 앉는다. 살 집을 구하고...
여기는 한국 사람은 딸랑 나혼자...
블로그에 나오는 맛집이라는 곳은 좀 피해서 새로운 곳으로 한번 가서 밥을 먹어볼까? 흠...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있군... 좋아 좋아... 오늘은 어디를 구경해볼까... 이 곳도 좋다고 하고 저 곳도 좋다고 하지만 난 시간이 많으니 여기서부터 다리 아프게 한번 걸어다녀볼까??? (한참을 걸었다.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고 돌아나닌다. 해가 뉘엿뉘엿...) 아~ 다리아프다. 이제 저녁을 먹고 좀 쉴까? 사진도 정리해야 하니... 졸려... (쿨쿨쿨~~)
아~ 오늘은 새로운 날... 오늘은 어디서 밥을 먹을까? ... 어딜 다녀볼까?
곱하기 30번...
음... 벌써 내가 여기서 한 달을 살았군... 잘 놀고 잘 쉬었네...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것도 먹고 보고 접했고... 이제 내 일상으로 돌아갈까???
이렇게 보낸 나는 과연 그곳에서 현지인처럼 산 것일까? 아니면 현지인이 즐겨찾는다는 후미진 골목 식당을 찾아다니고 현지인들이 즐겨찾는다는 덜 알려진 휴식 공간에 가서 쉬면서 사진찍고... 현지인들 속에서 여행자로서 소비 생활과 휴식을 즐기기만 한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활하는 것이 한 달 살기라는 것이 맞을까?
개인차가 있는 의문이고 그에 대한 다양한 답이 나올 지 모르겠다.
아무리 식당 주인과 말을 통하고 이웃과 인사를 하지만 여전히 이방인과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듯 싶다. 이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한 달 살기를 했다고 말하기 위한 충분 조건은 뭘까?
그것은 일하기가 아닐까 싶다. 어떤 종류의 것도 무관하고 소득의 많고 적고도 무관하지만 일정하게 내가 그 속에서 해야할 무언가... 그건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는 것이다.
케이블 방송의 '꽃보다 할배'와 '스페인 하숙'이라는 두 프로그램이 한 달 살기라는 측면을 알게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냥 내 생각이 이렇다는 것이다.
물론 한 달 살기의 정의와 목표는 다양하니...
책을 통해 본 저자의 생각은 '꽃보다 할배' 쪽 인듯...
하여...
책을 통해 저자는 한 달 살기라는 이름의 장기 여행에 대한 팁을 제공해주고 있다. 어떻게 하면 현지인에 다가가 현지 생활을 잘 체험할 것인가라는 쪽이라고 해야겠다.
예를 들어 도착하면 관광 안내소를 가고, 심shim 카드나 무제한 데이터를 활용한다거나 유로인지 아닌 지 화폐에 대해 확인하고, 버스에 대한 정보를 준비한다거나 하는 등의 조언을 해준다.
더불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볼 것과 먹을 것에 대한 정보도 살뜰하게 챙겨준다. 어쩌면 동유럽의 어느 소도시에 가더라도 이 책을 가지고 있다면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할 듯...
혹시 아는가...
지금은 동유럽의 잘알려지지 않은 (우리에게 말이다. 다른 나라, 특히 유럽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있을 지도 모른다. 여하튼 그렇다는 말이다.) 이런 소도시도 이 책을 통해 더 많이 알게되고 더 많이 가게될지도... 그렇게 되면 더 많은 블로그에 이름몰랐던 현지인 식당이 유명 맛집이 될 지도... 그렇게 되면 다음 한 달 살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또 다른 장소를 찾아다녀야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점점 더 우리는 동유럽과 친해지는 것일게다...
사진으로 만난 동유럽 소도시는 정말 이국적이기도 하고 좋은 풍광을 가진 듯 하다. 책에 담겨진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고 해야할 듯...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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