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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 상처 앞에서 선뜻 용기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8가지 질문
유미 외 지음 / 내가그린기린 / 2021년 4월
평점 :
8명의 작가가 함께 쓴 이야기...
8명의 작가가 나에게 묻는다.
넌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합니다.
오늘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이루고 내가 원하는 것에 도달하려면 내가 내스스로 나아가야 한단다.
난 지금 마음을 다잡고 있을까?
머리로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물어보자... 지금, 마음이 어때?
꿈꿀 수 있다면, 이룰 수도 있습니다.
요즘 내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주문...
꿈꾸는 것은 무척이나 많은데 아직까지 이루어졌다고 생각되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틸틸과 미틸이 찾아헤맸던 파랑새가 집에 있었던 것처럼 (p127)" 그 파랑새가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에 있기는 한 것일까? 내가 그 파랑새를 이 좁은 집에서 조차 보지 못하고 찾지 못하고 있다면 도대체 언젠가라도 볼 수는 있을까?
그래 또 한번 물어보자... 지금, 마음이 어때?
이 책에 참여한 작가들은 하나씩 상처를 가지고 있거나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그러면서 글을 쓰면서,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리면서 그것들을 하나씩 극복해나왔고, 그 결과로 얻은 것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 어려운 시간을 헤쳐나오는 방법은 각 개인마다 다 틀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딱 맞다고 해야하려나...
요즘의 나를 생각해본다.
블로그 이웃의 글을 보니 나와 참으로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이 있더라.
첫 직장을 나서면서는 참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그 첫 직장에서 내내 바라고 꿈꾸었었다고 해야하려나...
두번째 직장에서 난 정말 재미있었고, 좋았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더라...
내가 어쩔 수 없는... 그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나도 참 운이라는 것과는 담을 쌓고 있는 듯...
이 지점에서 또 한번... 지금, 마음이 어때?
그런데 '인생은 바꾸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변화시키거나 바꾼다라고 말하는 것은 전제가 있는 것 같다. 그 전제라는 것이 '정해져있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작가는 '스스로가 정한 답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다만 그 답을 찾는 것이 정말 어려울 뿐'이라고 말한다.
정해져있다는 것과 정해가는 것의 차이를 생각해본다.
스스로가 정해야 할 답을 모른다는 것은 뭐랄까 그야말로 "답답함"이 아닐까...
그래서 '자신의 인생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스스로의 목표와 답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난 지금 어떨까? 난 나를 보면 무언가를 정해서 하기는 하는데 그야말로 그때 그때 무언가에 이끌려가는 듯한 기분으로 하는 것 같다. 이런 것은 내가 정했다기보다는 정해진 대로 가고 있다는 표현이 더 맞지 않을까 싶은 건 뭘까?
"선택은 우리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결정"이라는 작가의 말이 사무치게 치고 들어오는 날이다.
책 중 그림 중에 고흐의 '자화상'이 있더라.
그 그림을 유심히 보다가 거울을 본다. 섬찟 놀라긴했지만 그래도 내 얼굴이 있다.
거울에 비친 얼굴이 자기 모습인 지 인간을 제외하면 돌고래와 몇몇 포유류, 그리고 조류 중에서는 유일하게 까치란다.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없는 경우... 그때를 가르켜 우리는 투명인간이 되었노라라고 말하겠지?
투명인간이 되면 망막도 투명해져서 물체의 빛이 망막에 비춰져서 볼 수 있어야 하는 데 그게 안되니 볼 수도 없다고 하는데 이런 과학적이지만 낭만없는 대사를 읊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내 얼굴에 책임지는 것이 너무 너무 부담스러워지는 그런 시간이 오지 않기만을 바랄뿐...
책을 덮으면서...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다.
지금, 마음이 어때?
난... 지금 조금 슬프고... 아프고... 답답하기도 하고... 또 한번 선택을 잘못했구나 자책감도 있고...
내일의 나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점점 더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