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하는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란...
사실 영화를 보면서 감독이 숨겨놓은 장치가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어떤 사상적, 문화적 바탕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뭐 이런 것들을 심각하게 생각하면서 본 적은 별로 없다.
영화를 보면서 다시금 머리 속이 복잡해지는 것이 싫었다고나 할까?
어느 순간 내가 이지하지 못한 영화의 속사정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내게 어떤 울림을 주었다.
영화 속에서 철학의 어떤 부분을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철학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만큼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것이니깐...
이번에 읽은 책은 이런 나에게 영화 속에서의 철학은 이런 것이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아주 복잡하지 않을 정도로만... ^^
책에서는 모두 11편의 영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각각의 영화에서 찾아진 철학에 대해 주된 철학자를 매치시켜 영화 속에 담겨진 철학 이야기 외에도 조금 더 깊이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해야할 것 같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와 아리스토텔레스
블레이드 러너 와 플라톤
12인의 성난 사람들 & 리갈 하이 와 소크라테스
매트릭스 와 데카르트
기생충 과 헤겔
그래비티 와 쇼펜하우어
조커 와 니체
내부자들 과 마키아벨리
다크 나이트 & 소리도 없이 와 융
설국 열차 와 마르크스
그녀 와 붓다...
대학교 다니던 시절 잠깐 영화에 빠져 지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극장으로 발걸음이 잘 가지 않게되더니 지금은 TV나 케이블 방송에서 나오는 영화가 아니면 본 것이 거의 없는 듯...
위의 11편의 영화 중에서도 본 것은 손에 꼽는다.
어벤져스, 블레이드 러너, 매트릭스, 그래비티, 설국열차... 반도 안되는군...
이 중에서 정말 기억에 남는 것은 블레이드 러너와 그래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