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 (양장) - 내 삶의 철학이 되는 지혜의 모든 것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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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쇼펜하우어가 자주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왜 일까?

염세주의자로만 알고 있는 쇼펜하우어, 그의 철학에 대해 한걸음 가까이 다가서보고 싶었다.

지금 그의 철학과 맞아 떨어지는 뭔가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읽게 된 책!

  • 쇼펜하우어 인생편의점

 

- 쇼펜하우어 (1788 ~ 1860 )

ㄴ 독일의 철학자. 19세기 서양철학계의 상징적 인물.

이 책은 크게 3가지 주제로 ( 나 자신을 위해서, 처세에 관해서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통찰을 서술하고 있다.

 

@ 나 자신을 추스르는 지혜란...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관심의 일부는 현재에 그리고 나머지 일부는 미래에 쏟는 비율을 올바르게 유지하여 한 쪽을 위해 다른 한 쪽을 희생하면서 인생을 낭비하지 말것을 저자는 당부한다. 사람 대부분은 현재만 치중해 살아가는 경박한 자들이 있는가 하면 또 지나치게 미래를 위해 살기 때문에 걱정과 불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중용을 유지하면서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기를 조언한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는 이에 대해 교훈을 삼되, 이미 지난 것에 대해선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는 것이기에 앞으로의 삶에 지침이 되는 발판으로 삼는 정도의 지혜를 발휘할 것... 하지만 이게 마음대로 되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

 

 

@ 인생의 고통과 불행을 바라보는 그의 관점은...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마치 초월주의자 처럼 들린다.

모든 사물은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언제 정반대 현상이 일어날지 모르며 행복과 불행, 또는 반가운 일과 혐오스러운 일에 대한 사람들의 판단 역시 확실하지 않다. 모든 재앙은 침착하게 예방하거나 인내할 것이고, 삶에는 허다한 재앙이 도사리고 있단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시시각각으로 시달림을 당하는 여러가지 사소한 불행은 오히려 우리의 의지를 연마하여, 나중에도 큰 재앙을 슬기롭게 감당해 나가기 위한 예비 훈련으로 보아야 한다. 결국은 이러한 불행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야 한다. 그것을 마음 속에 담아두고 고민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모든 것을 상종도 하지 말고 마치 길가에 널려있는 조약돌 처럼 발길로 차버리고 개의치 말아야 한다. 말은 쉽게들리는데... 과연, 실천도 그럴까?

그는 사교적인 삶 대신에 고독을 선택하고, 그 자신도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이 책에도 고독을 찬양하는 부분이 일관적으로 등장한다. 인생은 절대 꽃길이 아님을 인정하고 이에 대비하는 게 현명하다고 한다. 우리가 고뇌를 제거하려고 꾸준히 노력해도 얻는 것은 결국 고뇌의 형태를 변경 한데 지나지 않는다. 하나가 해결되는가 싶다가도 잇따라 또 다른 문제거리가 등장하고....

처음에 고뇌는 결핍과 부족과 물질적인 생활에 대한 염려 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우리가 이 고뇌를 애써 쫓아버리면, 그것은 곧 변모하여 여러 가지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것은 나이와 환경에 따라 성욕, 사랑, 질투, 선망, 증오, 야심, 횡포, 탐욕, 질병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만일 이것들이 벌써 침범해 들어갈 여지가 없게 되면, 그때는 권태와 포만이라는 삭막한 회색 외투를 걸치고 나타난다. 인생의 문제꺼리가 사라지면 권태가 스멀스멀 기어든다. 결국은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

 

인생이 동화처럼 해피엔딩으로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인생은 원래 녹록치 않다.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라.

책을 덮으면서 한가지 영어표현으로 집약되는 느낌이다.

Take it all in your st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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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로 간 소크라테스 - 철학자의 삶에서 배우는 유쾌한 철학 이야기
김헌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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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뿌리를 차지하는 철학! 하지만, 철학하면 왠지 뜬구름 잡는듯한.. 답없는 학문이 아닌가? 하는 느낌으로 남기도한다. 어렵게만 다가오는 철학,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고대 철학자들의 삶과 그들의 철학적 사유를 따라가보는 여정 속에서 어느새 철학은 우리 생활의 일부로 들어와 있음을 알아채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유튜브에서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해박하고 심도있는 강좌를 통해서 만난 적이 있는 분이다. 강의로 만났던 저자의 책은 처음 접하는 셈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수학자로 알고있는 피타고라스 같은 자연철학자들 부터 시작하여, 궤변론자로 폄하되고 있는 소피스트들의 수사학 그리고 윤리학에서 빠질 수 없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하여 이 책의 제목을 이루는 대표적 철학자인 소크라테스의 철학과 그의 재미난 일화와 함께 조명해간다.

 

다가가기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이 한결 쉽고 말랑말랑하게 다가오는 데는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스타일도 한 몫한다. 책에 갖혀있지않고, 마치 강의를 듣는 듯한.. 말로 풀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트라쉬마코스에 대한 서술 중 정의와 법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통찰은 인간의 이기적인 성향을 꿰뚫어보는 내용이면서, 우리 사회에서 면면히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라 주목해서 보게 된다.

지킬수록 만든 자들의 이익에 일조하는 법!! 현실이라서 더 씁쓸하기만하다.

ㅡ 모두 입으론 정의를 외치지만, 알고보면 그게 다 자기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약자의 이익을 돌보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법과 제도에 편승해서 부를 축적하고 특권을 누리는 것은 사회적 강자들입니다ㅡ

먼나라 철학이 아닌 우리 생활에 밀착된 철학이며, 세상의 문제에 대해 비틀어보는 여지를 제공하고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심도있게 재고해보는 철학에 한 걸음 다가서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ㅡ 인간이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합니다. 따라서 역사와 문학이 인문학의 중요한 두 축이 된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들 사이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들을 고찰하고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더해, 인간이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그것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문제이며, 당위성을 따지는 것입니다. ㅡ

철학을 멀게만 느끼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픈 책 한 권~!!



ㅡ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을 통해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자유로이 작성한 후기입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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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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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니 박완서 님의 수줍게 웃는 사진에 시선이 꽂힌다. 작가님의 푸근한 글 만큼이나 따스하고 품어주는 인상이 그대로 묻어난다. 사진 아래 박완서님이 생전 하셨던 말!

~ 차오를 때까지 기다렸다는 게, 지금까지 오래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거 같아요

경험이 누적돼서 그것이 속에서 웅성거려야해요~

작가님의 소설은 스토리 전개가 탄탄하고, 맛깔나는 표현으로 그 몰입감이 엄청나지만, 에세이에서도 오랫동안 곰삭은 생각과 더불어 그녀의 생활이 고스란히 우러나기에 또 다른 읽는 맛이 난다. 이번 책 <사랑을 무게로 느끼지 않게>에는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외에 미발표작이 함께 수록되어 오랫만에 다시 작가의 푸근함 속으로 풍덩 안기는 느낌을 받게된다.

 

 

 늘 머릿속에는 구상이 몇 개씩 비축되어 있어요.

 발효의 시기가 끝나면 하나씩 꺼내쓰지요

 항상 제 나름의 그룸을 치고 있는데 거기에 걸려드는 부분이 경험과 만날 때

 어떤 영감을 부여한다고 할까요..

늘 머리 속에 이야기 실타래가 몽글몽글 저장되어 있어, 평생 심심하지 않으셨을 것 같다. 천상 이야기꾼~!! 이시다. 생전 그녀의 입담은 어땠을까? 작가님의 글만큼이나 정곡을 콕콕 짚어내면서도 듣는 이들이 쏘옥 빠져들게 하는 흡인력이 있으셨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살아온 연륜을 통해 얘기해주고픈 이야기 꺼리도 무궁무진하거니와 그녀의 호기심 많은 어린 시절을 지냈던 개성과 유학온 서울 살이의 곰삭은 추억은 줄줄이 사탕처럼 그 다음 맛을 기대하게끔 한다.

매일의 일상에서 이야기꺼리를 끄집어 내는 기발함이 작가의 빵빵한 이야기 보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사랑이 무게가 되지 않게...

너무 지나치지 않은,,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사랑이되

사랑의 넉넉함이 느껴지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쿨한 무중력 사랑!

나의 사랑이 상대방에게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는 편안함을 허하는

작가의 사랑의 표현은 절제되어 있다.

만일 부자가 되더라고 자기가 속한 사회의 일반적인 수준에 자기 생활을 조화시킬 양식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부자가 못 되더라고 검소한 생활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되 인색하지는 않기를,

아는 것이 많되 아는 것이 코 끝에 걸려 있지 않고 내부에 안정되어 있기를,

무던하기를.. 멋쟁이이기를...

작가가 부모의 마음으로 전하는 말~!! 로 다가온다.

다시,, 곱씹어 본다.

 

그녀의 삶이 오롯이 반영되어있는 깊은 맛이 나는 책~!!

<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

= 네이버카페 문화충전을통해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자유로이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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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인공지능에 관한 거의 모든 것 K-Teen 시리즈
전승민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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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에 Her라는 영화를 보면서 인공지능의 세상이 언제나 오려나.. 하면서 꽤나 먼 일의 일이겠거니 하면서 재미나게 Ai와 감정을 나누는 세상을 흥미롭게 관람했던 기억이 있다. 2014년도의 영화였는데,, 그 인공지능의 세상이 지금 세상에 펼쳐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이제는 일상 생활에서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핵심요소로 전방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식당에서는 주문도 키오스크나 태블릿으로 받는 일은 일상화되어 있고, 음식도 로봇이 가져다주는 상상력은 현실화되어 상용화되고 있다. 즐거운 상상이 현실로 실현되는 속도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이 책은 10대 들을 위해서, 인공지능의 세상으로 오기까지의 그 기나긴 여정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하기 쉽게 펼쳐보인다. 과학과 기술, 그리고 미래사회의 비전에 대해서 좀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안내서라고 보며 되겠다. 저자는 로봇은 몸이고, 인공지능은 로봇을 움직이는 머리라는 표현으로 직관적으로 다가간다.


현대문명의 기둥이 되는 컴퓨터에 관한 이야기로 그 역사의 포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펼쳐보인다. 100년전 등장한 계산기로부터 시작하여 손바닥만한 컴퓨터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해간다. 또한, 인공지능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켜나갈 것인지 예시를 보여주며 AI의 역할과 더불어 이로 인한 일자리의 재편성까지 차근차근 다뤄간다.

 

증기기관과 방직공장의 기계화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에서 전기화를 이룬 2차 산업혁명, 정보화 혁명의 특징을 가진 3차 산업혁명,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인 AI와 로봇!!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에서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던 일을 기억한다. 어!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의 출현을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으니.... 단순 노동이 아닌, 인간의 분석 능력을 뛰어넘는 Ai의 출현은 곧이어 생성형 Ai를 담당하는 챗GPT로 이어진다.

 

Ai와 로봇의 출현으로 인간의 일자리는 많이 로봇화되고, 인류의 일자리도 재편성되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저자는 로봇 세상의 새로운 직업군들을 소개하면서, 장차 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한 아웃풋을 할 수 있도록 독후활동 자료가 책의 끝에 제공하고 있어,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분들에게 많이 도움이 될 듯하다. 진로관련 수업에도 활동자료로 유용하게 활용가능하다.

 

= 네이버카페 문화충전을 통해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자유로이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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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심중일기 2 - 혁명이냐 죽음이냐 그의 진짜 속마음은?
유광남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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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중일기 2에는 이순신 장군의 장계에 대한 실마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순신 장군의 장계... 장계를 쓰고 직접 전한 사람은 있는데, 이를 받아 전한 이는 없는 상황~

민심을 얻은 이순신 장군을 견제하는 선조의 주된 표적이 된지라, 이 장군이 올렸던 장계의 행방에 문제가 발생한다. 

장계의 행방을 찾는 과정은 심중일기 2에서도 항왜 김충선의 서사를 위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권력에 대한 집착이 이렇게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도 모자라 행여 자신의 권력에 흠집에 될까봐 무리수를 두는 우를 범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읽고 있노라면, 단지 역사의 과거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에 벌어지고 있는 권모술수의 전형적인 예시들이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옥중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구명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활약을 넘어서, 무능한 왕을 제거하고 새로운 시대를 펼쳐보고자 하는 역성혁명의 기반을 만들어두려는 사야가 김충선과 사이사이 이순신 장군의 심중일기와 꿈이야기가 버무려져 픽션의 무대가 펼쳐진다.

 

정유년에 정유재란의 비극의 무대가 아닌 조선이 일본을 평정하는 스토리~~~!!

장군의 꿈 속에서 벌어지는 권력 찬탈의 서술은 마치 야생의 먹고 먹히는 동물의 세계의 날것 그대로를 보는 기분이 든다. 같이 힘을 합해온 이들도 결국은 정적 제거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냉혈한 상황이,, 결국은 꿈이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뱉게 된다.

역사의 물줄기에서 한 꼭지의 향방을 틀었을 때, 어떤 결과가 벌어졌을지 상상해보며 풀어가는 이야기~!!

우리의 역사의 맥락에서 어느 시대를 틀어보고 싶은가요? 라고 묻는다면,,, 어디 한부분만 콕 짚어내기 힘들정도로 많지만, 요즘 <서울의 봄> 이란 영화를 보면서 이 격동의 현장을 한번 틀어보고 싶은 생각을 잠시 해본다.

=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을통해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자유로이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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