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라 걷는 거야
박동기 지음 / 작가와비평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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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따라 걷는거야..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984년 회사에 입사..의 경력으로 보건대, 중년을 지나가는 연령대가 아닐까 가능해본다.
저자가 내심!!! 진심!!! 부럽다.
23년 초부터 해 오고있는 해외트레킹의 기록들을 책으로 내놓았다.

ㅡ 거침없는 발길로 대자연을 누빌 때, 자연과 동화되며 진정으로 살아숨쉬는 나를 발견한다

돌로미티, 코카서스3국,EBC, 키나발루, 텐산산맥 트레킹의 그의 발자취를 텍스트로 만나다니!!!

코카서스 3국 ㅡ 아제르바이젠 조지아 아르메니아 ㅡ여기는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에, 그의 여정에 더 몰입하게 된다.

조지아에 들렀던 스탈린 생가 이야기와 더불어 흑해의 해양도시인 바투미의 랜드마크 ㅡ 알리와 니노의 조형물, 동굴도시 바르지아... 등등 그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떠나는 상상으로 잠시 설렌다.

유일하게 저자의 발자취와 겹치는 한 곳~!!
바로, 4095m의 키나발루산!!! 고산증의 흔적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올랐던 기억, 어둠 속의 등반에 지쳐 누워서 바라본 하늘의 쏟아지는 별들..

탐폰게이트를 거쳐 3273m지점의 라반라타 산장에서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과자봉지, 두통과 오심으로 고생하던 일행들... 모두 생생하다.

구름 속에 찍은 사우스 피크~!! 정확히 그 지점.

저자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는 야망의 트레킹을 계속해오고 있고, 난 최고로 힘겨웠던 산행으로 당분간 산은 쳐다보지 않기로 한 거.. 하지만, 고된 기억은 더 생생하게 기억하는 법.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 천상의 풍광은 잊혀지지않는다.

오직 나의 인생을 즐기기 위한 여정,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가 인생의 황금기다.


ㅡ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을 통해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자유로이 작성한 후기입니다 ㅡ

#마음따라걷는거야 #작가와비평 #박동기 #문화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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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명품 - 사람이 명품이 되어가는 가장 고귀한 길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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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동네에 명품이란 단어가 엘리베이터에 부쩍 많이 보이기시작이다. 아파트 재건축을 독려하며, 명품아파트로 만들자는 요지다. 보면서, 디른 이들의 접근에 제한을 두고, 호사스런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붙게하는 게 명품인가 .. 하는 생각에 의구심이 들게되었다.

보통은 물건에다가 사용하는 단어, 명품!! 이 책에서는 명품이라는 단어를 인간적인 차원으로, 인간의 됨됨이와 가치를 평가하는 영역으로 끌어와, 우리가 가진 내면의 자산, 품격, 역사 그리고 살아온 흔적을 명품의 본질로 정리한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삶을 축으로, 그녀가 세상에 보여준 고유함, 심미안, 그리고 영향력의 의미를 찾아들어간다.

책의 구성은 대화체로... 주고 받는 대화를 통한 서술형식으로 묵직한 주제를 무겁지않게 핵심에 이르게 한다.

​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 나는 어떤 유산을 품고 있으며, 나는 무엇을 유산으로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저자는 상속자 정신을 언급한다.
우리가 물려받은 것은 단순히 물질이 아니라, 정신, 문화, 교양이라는 더 깊고 고유한 유산을 품고 있다.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가치의 힘을 전달한다. 한 사람의 품격이 어떻게 스며들게 되는지 천천히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된다.


품격을 갖춘 영향력은 누군가를 흔드는 힘이라기보다는, 아마도 누군가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며 스며들게하는, 삶의 결에 더 가깝지 않을까..

책을 덮으면서, 애머슨의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시 한펀이 떠오른다.


ㅡ 네이버카페, 문화충전으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자유로이 작성한 후기입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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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책
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지음, 앙케 쿨 그림, 심연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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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의 끝부분인 죽음. 우리 모두는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이어가는 삶의 여정에 있음에도 죽음이란 저편의 다른 세상 영역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누구나 맞이하는 죽음이라는 주제로 꼬리 꼬리를 물고 이어가는 이야기. 놀랍게도 이 책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것. 하지만,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장치로 그림책 과 같은 만화적 구성을 가미해두었다.

생명체 중에 영원한 것은 없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 걔 말 기린 코끼리 거북이 등등의 수명 연한들을 제시하며 언젠가는 이별을 고하는 시점이 오게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어떤 이유로 죽음에 이르는지, 죽음에 이어지는 절차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귀가 쏠깃해지는 임사체험 등등 죽음에 대해 가져봤음직한 궁금한 점들을 총 망라한 느낌을 받게된다.

여러 해 전에, 코코라는 에니메이션을 본 기억이 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는 낯선, 망자의 날(Día de Muertos)을 다루고있다. 멕시코에서 10월 31일~11월 2일 죽은 친지를 기리는 축제로, 제단과 해골 장식으로 영혼을 맞이하고 가족과 함께 즐기는 날로,, 죽음과 영혼 등.. 우리문화와는 색다른 전통을 엿볼 수 있는 영화를 보면서. 이들은 죽음에 대해 좀 더 열려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우리와 다른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멕시코의 문화말고도 다양한 종교적 맥락에서 죽음에 대해 어떤 인식을 하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망자를 기리고 있는지.. 상세히 전하고 있다.

할로윈 데이에 많이 등장하는 해골, 낫을 든 저승사자, 좀비, 미이라.. 등등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을만한 것들이 눈높이 설명과 함께 제시되어 전반적으로 가독성이 높다.


두렵고 멀게 느껴지는 죽음을 생명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이게 하는 시도와 더불어

삶과 죽음, 상실과 애도 같은 무게 있는 주제에 대해서도 아이들 눈 높이에서 풀어가는 과정이 새롭게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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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 후회 없는 삶을 위한 56가지 문답
최준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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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미리 죽음을 체험하는 관 속에 들어가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삶의 영역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알 수 없는 죽음을 가늠해보는 의식에 갖는 호기심일지.. 산 자가 관 속에 들어간들 어찌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죽응으로 이어지는 삶..
삶의 연장선의 종착역이 되는 죽음!!

주변에 가까운 이가 세상을 떠났을 때, 삶의 저 멀리에 있던 죽음에 대해 곰곰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세상에 말도 안되는 일을 겪고 고통 속에 몸부림치면서 삶에 종지부를 찍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부작용 없이 조용히 준비를 하는 경우도.. 억울함을 세상에 알리기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경우도...

아무튼 저마다 절실한 또는 절절한 이유로 죽음을 맞는 일이 많기에, 이 책의 첫 장은 죽고싶다는 생각을 해본 이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로 시작한다. 죽음이란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지라, 눈여겨 보게 된다.

저자는 죽음을 설명하면서도 그 핵심엔 삶을 이야기한다. 한정판 삶이기에.. 그만큼 삶이 더 값진 게 아닌지.. 내 삶에 어떤 가치를 우선적으로 담을지 고민하면서 나름 우선순위를 매겨보게된다.

삶의 과정 속에 죽음이 끝점에 위치하기에 삶과 동떨어진 죽음이 아니며, 잘 살아가기 위해 죽음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

마지막 순간까지 해야하는 공부는 삶에 대한 배움과 사랑~ 그러고보면, 마지막 순간에 가지고 갈 것은 삶의 아름다운 기억외엔 아무것도 없다는 걸 직시하라는 집약에 도달한다.


끝으로, 저자는 죽음을 두려워하지않고
따뜻하게 기억할 수 있는 문화를 언급한다.

통곡의 곡소리, 후회와 회한 대신 고인과의 따뜻한 추억을 기리며 그리움을 전하는 장이 된다면 정말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터인데.. 그러고 보니, 문득 떠오르는 노래 하나.. 이찬혁의 장례희망..


죽음을 준비하는 삶..
공의가 실현되는 것도 보고싶고
하나하나 정리해야 할 것들도,,
ㅡ 사람은 죽음 앞에서 마지막으로 성장합니다 ㅡ
수의엔 주머니가 없다.
죽을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배움과 사랑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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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스타일이다 - 책읽기에서 글쓰기까지 나를 발견하는 시간, 10주년 개정증보판
장석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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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음식 잘 하는 사람, 노래 잘 하는 사람, 글 잘 쓰는 이들이 부럽다. 내가 가지지 못한 재주가 있는 이들~!! 하얀 원고지나 빈 도화지를 앞에 두고 막막해하는 내 자신을 마주하기를 계속 반복한다. 누군가에게 공개되는 그림 그리기, 글쓰기는 언제나 어렵게 다가온다. 특히, 글쓰기는 일상적으로 계속 진행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늘 자신이 없다.

이 책, <글쓰기는 스타일이다>의 저자는 장석주. 대추 한알.. 로 잘 알려진 시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비평가이기도 하고 에세이스트로 40년 문장 노동자~!!

글쓰기에 관한한, 다독. 다작. 다상량.. 이라는 고전의 핵심은 이 책에서도 맥락을 같이한다. 많이 읽고, 스스로 많이 써보고, 많이 생각한다. 간서치로 알려진 이덕무의 일화만 보더라도 독서는 글쓰기의 첫 단추가 아닌가 생각한다.

뭔가 거창한 것에 바로 도달할 생각은 접고, 글쓰기에 진입장벽을 낮추는 일상의 일을 기록하는 일기부터 써나가기..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기, 익숙함을 내려놓고 다르게 바라보고 조합할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하기.. 언제든 졸작을 쓸 수 있는 용기, 실패하되 더 낫게 실패하기.. 그러다보면, 좀 더 성장한 글에 접근할 수도 있겠지 싶다.

문장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호응 속에서 발효된 경험들을 받아서 글로 빚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자기가 살아온 만큼만 쓸 수가 있다. 그 이상은 불가능하다. 글쓰기는 자기 피를 찍어 한 자 한 자 적어 나가며 완성하는 일이다. 라고 저자는 풀어낸다. 글쓰기가 피를 말리는 작업임을 스스로 체험했기에 나올 수 있는 표현이 아닌가 짐작해본다.

깊은 어둠에 든 자의 동공이 가장 크게 열리고 굶주린 자가 사냥을 가장 잘 잡는 법이다. 아무 결핍도 없고 한 줌의 불행도 없는 자가 좋은 글을 쓰기는 어렵다. 이 세상 어디에나 널려있는 불행이야말로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의 계기를 주고 사유의 풍부한 감미로움이 깃들게 한다. 불행은 곧 글쓰기의 심연이고 원천이다. ​

작가들조차 writers' block. . 을 마주한다는 말은 한편으로는 위로가 된다. 글쓰기엔 경험과 생각이 발효되어가는 과정이 필수라는 저자의 표현이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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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스타일이다 #장석주 #중앙북스 #문화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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