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로 간 소크라테스 - 철학자의 삶에서 배우는 유쾌한 철학 이야기
김헌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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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뿌리를 차지하는 철학! 하지만, 철학하면 왠지 뜬구름 잡는듯한.. 답없는 학문이 아닌가? 하는 느낌으로 남기도한다. 어렵게만 다가오는 철학,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고대 철학자들의 삶과 그들의 철학적 사유를 따라가보는 여정 속에서 어느새 철학은 우리 생활의 일부로 들어와 있음을 알아채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유튜브에서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해박하고 심도있는 강좌를 통해서 만난 적이 있는 분이다. 강의로 만났던 저자의 책은 처음 접하는 셈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수학자로 알고있는 피타고라스 같은 자연철학자들 부터 시작하여, 궤변론자로 폄하되고 있는 소피스트들의 수사학 그리고 윤리학에서 빠질 수 없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하여 이 책의 제목을 이루는 대표적 철학자인 소크라테스의 철학과 그의 재미난 일화와 함께 조명해간다.

 

다가가기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이 한결 쉽고 말랑말랑하게 다가오는 데는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스타일도 한 몫한다. 책에 갖혀있지않고, 마치 강의를 듣는 듯한.. 말로 풀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트라쉬마코스에 대한 서술 중 정의와 법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통찰은 인간의 이기적인 성향을 꿰뚫어보는 내용이면서, 우리 사회에서 면면히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라 주목해서 보게 된다.

지킬수록 만든 자들의 이익에 일조하는 법!! 현실이라서 더 씁쓸하기만하다.

ㅡ 모두 입으론 정의를 외치지만, 알고보면 그게 다 자기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약자의 이익을 돌보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법과 제도에 편승해서 부를 축적하고 특권을 누리는 것은 사회적 강자들입니다ㅡ

먼나라 철학이 아닌 우리 생활에 밀착된 철학이며, 세상의 문제에 대해 비틀어보는 여지를 제공하고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심도있게 재고해보는 철학에 한 걸음 다가서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ㅡ 인간이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합니다. 따라서 역사와 문학이 인문학의 중요한 두 축이 된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들 사이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들을 고찰하고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더해, 인간이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그것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문제이며, 당위성을 따지는 것입니다. ㅡ

철학을 멀게만 느끼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픈 책 한 권~!!



ㅡ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을 통해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자유로이 작성한 후기입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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