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예전부터 책방에 가서 책을 고를때마다 눈에 띄었었는데, 다음에 다음에 읽어야지... 하다가 보게된 책인데... 책을 읽고 난 뒤, 막 화가 났습니다. 가슴도 답답해지고.. 물론 결말이 `불행`해서가 아니라 불행한 것도, 행복한 것도 아닌 결말 때문일까.. 읽는 내내 주인공 필순이가 안타까우면서도 말려주고 싶었고... 그녀를 철저하게 외로운 삶을 살게 한 심이섭이란 놈은 정말 한대 패주고 싶었고... 가난에 대해, 친환경적인 것에 대해 고민하는 심이섭이란 등장인물은 가정에는 철저히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무책임한 인간일 뿐이었고. 왜 필순이와 결혼을 한 것일까요? 으음... 뭐락 말해야 할지 모르지만 읽고나서 답답해졌는데. 이 작가는 왠지 읽고 있으면 작품에 情과 恨이 있고 깊이가있는 정말 내공 있는 작가같습니다. 답답하면서도 자꾸 다른 작품들도 찾게 된다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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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편지 세트 - 전5권 - 개정판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박은봉 지음, 류동필 외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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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구석기 시대부터 남북 화해시대까지 아우르는 어린이 역사서입니다. 국사를 통째로 다루었다고 할 만큼 방대한 분량입니다. 그러나 다른 역사서와 구분되는 점은 왕조의 몰락으로 구분짓는 방식이 아닌, 교과서가 주목하지 못했던 문화와 일상 속에 깃든 역사의 관점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초등학생 딸을 둔 역사 전문가가 딸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편지글 형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이러한 형식을 통해 재미있는 역사서, 눈높이에 맞는 역사서를 쓰겠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저자의 의도대로 책은 재미있게 읽히며, 또한 사진과 그림 등의 시각 자료를 풍부하게 수록해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책의 큰 특징이자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책 곳곳에 다양한 질문들을 던져 놓고 있는 것. 책은 여느 학습서처럼 권말에 해답을 주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이 한국사를 아는것에서 멈추지 않고 능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책은 총 5, 모두 72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원전 70만년부터 2009년까지의 정치사, 생활사, 문화사, 인물 등을 두루 다루고 있어 한국사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들에게는 역사 교과서, 어른들에게는 역사 교양서로도 권할 만한 책입니다.

독자들에게 친근하고 진짜 곁에 있는 것처럼 쓴 편지형식의 책이라서 읽으면 읽을수록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되는 정말 좋은 역사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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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씨앗 - 농업 문명의 불편한 진실
스펜서 웰스 지음, 김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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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체적인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저자는 인류학자이자 유전학자로서 현재 우리주변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여러가지 현상을 단순한 원인과 결과로 보지 않고 인류학적이고 문명적인 차원에서 원인을 밝혀내고 그것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시하고자 한ㄴ 것이 이 책의 핵심주제입니다.

 

책에서는 크게 세 가지 즉, 밀, 쌀, 옥수수, 생선 등 우리의 주식, 질병, 환경 등에 대한 자세한 변화의 흐름을 전해 줍니다. 구석기의 수렵생활에서 신석기 시대부터 농작물을 수확하는 농업이 정착하면서 인구의 이동과 사회구조의 변화가 생기게 되면서 문명학적인 변화가 시작된다...

 

우리가 먹는 주식인 밀, 쌀 , 옥수수는 원래 원산지에서 갖고 있던 특성이 세대를 거쳐 가면서 점점 순화되어 선택적 번식에 적합한 배수성(polyploid)을 띄게 되어 특성 성분(탄수화물 등)이 늘어가는 개량종으로 변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결국 쉽게 유전적인 변이가 일어남으로써 돌연변이의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암의 발생원인과 비슷하다고)

 

이러한 결과로 지금의 우리의 중요한 식품의 90%가 3대 곡물(밀, 쌀, 옥수수)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만이라는 영양학적 암을 우리가 겪는 것은 우연에 일치가 아닐 것입니다.

 

두번째, 질병에 대해서는 비만, 소득과 교육 수준에 따른 비만의 발생증가, 건강과 식품에 대한 무지, 환경 접근성 등 사회적 요인과 함께 다음과 같은 저자의 한마디가 이 책에서 주제를 전합니다. "비만을 해결하려면 인간 질병의 장기적인 역사를 이해하고, 우리의 농작물이 어떻게 해서 적이 되었는지 이해해야한다."

 

열대지방의 말라리아의 발생 과정은 흥미롭습니다.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를 전세계에 처음 알린 프랑스 탐험가 앙리무오는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그 지역에서 말라리아가 증가한 이유가 벼농사를 짓기 위해서 개간한 평야와 저수지가 오히려 모기들의 서식처로 알맞게 변하면서 지금의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결국 식량을 얻기 위해서 재배한 것은 농작물의 씨앗뿐만 아니라 새로운 점염병도 함께 뿌렸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그외에도 가축의 사육의 규모가 커지면서 그것을 매개로 하는 사스 같은 바이러스 점염병도 소개 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질병으로 간주되는 것들이 우리의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겁니다."

책의 저자의 말을 우리는 다시한번 되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간과 침팬지의 조상의 유사성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요즘 논란되고 있는 진화론에 대한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인간과 침팬지는 약 5백만년 전에 공통의 조상에서 갈라졌음에도 불구하고 FOXP2유전자의 아미노산 서열중 두 개만 다르다."는 것이다.

바로 네안데르탈인이 우리의 직접적인 조상과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들의 언어 능력과 지금 우리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저자는 기후변화와 사회의 복잡성이라고 합니다.

 

농경사회로 인한 인구밀도가 높아지면서 인구사회가 희박했던 수렵사회보다 사회간에 존재하는 심리적 불안실리 때문에 현대의 소음으로 인한 정신질환처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적 활동이 많아지면서 첫아이 출산연령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시험관아이 및 복제인간 등 문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경문제, 화석연료의 사용량의 증가는 결국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고 이에 따른 해수면의 증가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투발루 섬에 대한 저자의 여행기도 흥미롭습니다.

 

책의 끝부분에서 저자는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초래할 에너지 대한에 대비한 여러가지 방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원자력발전의 의존이 점점 높아가는 상황에서 "페블베드 원자로"방식을 소개합니다. 베블베드 원자로에 헬륨과 같은 비활성 기체를 냉각제로 이용하여 안정성과 열효율을 증가시기는 방법입니다. 또한 수소전자외심해수와 표층수의 온도차이를 이용한 해양온도차 발전등도 미래의 발전방안으로 할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자는 우리 개인들에게 당부합니다. "우리가 욕심을 줄여야한다고..."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역사적 인류학적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렇기 때문에 책을 읽을 수록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분야의 정보나 책을 접하게되면 더욱 그렇고,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저자의 한마디가 이 책을 우리가 왜 읽어야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진화 전 기간에 생존했던 삶의 방시과 연결점을 잃지 않고 있는 부족들에게 배울 것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럴 때 우리는 앞으로도 2백만년 동안 이 행성에 살아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의 모습을 새롭게 인식하는 도움이 되는 전문 교양서로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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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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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진화론(자연선택)으로 무장하여 강단에서는 지칠줄 모르며, 돌격하는 전사이다. 출판한 책들마다 베스트셀러이며 수많은 무신론자들이 그를 추종하고 있다. 종교의 모순점을 정확하게 찝어서 날카롭게 공격하는 그를 칼 세이건이 하늘에서 지켜보며 흐믓해 하고 있지 않을까?

그의 처녀작 '이기적 유전자는'는 동생물학자 답게 명쾌한 상황설명과 '밈'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소개하면서 생물학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조심스럽게 시작한 그의 주장은 정설로서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학자로서보다 철학자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도킨스이다. '만들어진 신'은 그가 이전에 출판한 책들의 내용과는 큰 차이점은 없지만, 기독교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제목부터 매우 자극적이다.

책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1. 종교는 학습된다.(이후 종교라고 언급하는 단어는 기독교와 동의어임.)

2. 창조론자는 생명의 복잡성(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을 들면서 자연적으로 생명이 탄생할 수 없고 지적설계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은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은 충분히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며 설계자 없이 가능하다.

3. 창조론자는 진화론의 틈새를 집요하게 공격하면서 그 틈새가 있기 때문에 창조론이 옳다는 모순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A가 틀렸으면 A가 정답이 아니라고 할 순 있지만 A가 틀렸다고 B가 정답이 될 수 없다.

4. 종교를 가짐으로서 직접적인 이득은 있을 수 있다.(플락시보 현상)

5. 종교도 '밈'(문화적인 유전단위)이며, 진화를 통한 자연선택에 의해 오랫동안 살아남은 존재이다.

6. 종교와 무신론자의 도덕적 차이는 없다. 즉, 선하거나 악하기 위해서 신이 필요하지 않다.

7. 무신론은 잘못된 것이라는 잘못된 의식을 20세기 내내 종교인들에게 차별적 대우를 당했다.

8.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성경에서 진리를 얻고 그 책은 항상 옮으며, 만일 증거가 그것과 모순되는 듯하면 버려야 할 것은 성경이 아니라 증거여야 한다. 과학은 과학서적이 신성하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다. 증거가 과학서적에 타당하지 않음을 입증하면 책은 수정된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지 않다.

9. 근본주의 종교는 수많은 순진하고 선량하고 열의가 있는 젊은이들의 과학교육을 망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10. 역사적으로 종교는 지배자들의 이데올로기 였으며, 피지배잘들에게는 삶의 희망이였다. 하지만 우리시대에서는 종교가 없으면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가 도덕적 가치 기준을 제시함으로서 인간 삶을 지탱하는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도킨스는 그러한 생각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도킨스는 영국인이지만 미국사회에 포커스를 맞추고 미국기독교 근본주의를 중심으로 비판하고 교조적 이슬람원리주의에게는 보조적으로 공격을 취하고 있다.

그의 주장은 중세를 끝맺고 탈종교화가 되어 더이상 종교가 필요하지 않은 세상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종교에 의지하고 있으며 종교의 이름으로 악행이 행해지고 잇는 것을 보고 있을수만 없다는 것이다. 종교가 없으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으며, 드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장애물이 오히려 종교라고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도킨스는 세상 사람들이 다 도킨스 같지는 않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대중은 어리석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 자신도 인정한 종교의 플락시보 현상 하나 때문에 인생을 포기한 사람들이 싀망을 가지고 살아 갈 수도 있다. 그들에게는 종교가 삶의 유일한 목표이자 삶의 동기일 수도 있다. 종교는 학습되지만 신앙은 본능이다.

도킨스는 종교가 없으면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음을 예측하지만, 그것은 도킨스나 무신론자들에게 해당될 뿐 인류와 함께 시작된 종교는 인류와 떨어질 수 없다. 종교는 영원불멸의 코일 중에서 가장 강력한 '밈'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는 이책을 읽으면서 큰 호응을 얻겠지만, 기독교신자들은 읽는 내내 재미없는 책이라고 생각할 듯 하다. 원색적으로 비아냥 거리는 내용도 자주 보이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을 너무 지루하게 길게 펼쳐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종교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거나 종교의 충돌에 관한여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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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롱지 2012-07-15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요약하셨군요...
 
그들이 본 임진왜란 - 근세 일본의 베스트셀러와 전쟁의 기억
김시덕 지음 / 학고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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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임란 그리고 조선중기 연구자들, 그리고 현대 일본-한국사상사를 보는 모든 이들에게 모두 `유효하고도 유효`한 책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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