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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씨앗 - 농업 문명의 불편한 진실
스펜서 웰스 지음, 김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우선 전체적인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저자는 인류학자이자 유전학자로서 현재 우리주변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여러가지 현상을 단순한 원인과 결과로 보지 않고 인류학적이고 문명적인 차원에서 원인을 밝혀내고 그것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시하고자 한ㄴ 것이 이 책의 핵심주제입니다.
책에서는 크게 세 가지 즉, 밀, 쌀, 옥수수, 생선 등 우리의 주식, 질병, 환경 등에 대한 자세한 변화의 흐름을 전해 줍니다. 구석기의 수렵생활에서 신석기 시대부터 농작물을 수확하는 농업이 정착하면서 인구의 이동과 사회구조의 변화가 생기게 되면서 문명학적인 변화가 시작된다...
우리가 먹는 주식인 밀, 쌀 , 옥수수는 원래 원산지에서 갖고 있던 특성이 세대를 거쳐 가면서 점점 순화되어 선택적 번식에 적합한 배수성(polyploid)을 띄게 되어 특성 성분(탄수화물 등)이 늘어가는 개량종으로 변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결국 쉽게 유전적인 변이가 일어남으로써 돌연변이의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암의 발생원인과 비슷하다고)
이러한 결과로 지금의 우리의 중요한 식품의 90%가 3대 곡물(밀, 쌀, 옥수수)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만이라는 영양학적 암을 우리가 겪는 것은 우연에 일치가 아닐 것입니다.
두번째, 질병에 대해서는 비만, 소득과 교육 수준에 따른 비만의 발생증가, 건강과 식품에 대한 무지, 환경 접근성 등 사회적 요인과 함께 다음과 같은 저자의 한마디가 이 책에서 주제를 전합니다. "비만을 해결하려면 인간 질병의 장기적인 역사를 이해하고, 우리의 농작물이 어떻게 해서 적이 되었는지 이해해야한다."
열대지방의 말라리아의 발생 과정은 흥미롭습니다.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를 전세계에 처음 알린 프랑스 탐험가 앙리무오는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그 지역에서 말라리아가 증가한 이유가 벼농사를 짓기 위해서 개간한 평야와 저수지가 오히려 모기들의 서식처로 알맞게 변하면서 지금의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결국 식량을 얻기 위해서 재배한 것은 농작물의 씨앗뿐만 아니라 새로운 점염병도 함께 뿌렸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그외에도 가축의 사육의 규모가 커지면서 그것을 매개로 하는 사스 같은 바이러스 점염병도 소개 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질병으로 간주되는 것들이 우리의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겁니다."
책의 저자의 말을 우리는 다시한번 되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간과 침팬지의 조상의 유사성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요즘 논란되고 있는 진화론에 대한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인간과 침팬지는 약 5백만년 전에 공통의 조상에서 갈라졌음에도 불구하고 FOXP2유전자의 아미노산 서열중 두 개만 다르다."는 것이다.
바로 네안데르탈인이 우리의 직접적인 조상과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들의 언어 능력과 지금 우리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저자는 기후변화와 사회의 복잡성이라고 합니다.
농경사회로 인한 인구밀도가 높아지면서 인구사회가 희박했던 수렵사회보다 사회간에 존재하는 심리적 불안실리 때문에 현대의 소음으로 인한 정신질환처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적 활동이 많아지면서 첫아이 출산연령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시험관아이 및 복제인간 등 문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경문제, 화석연료의 사용량의 증가는 결국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고 이에 따른 해수면의 증가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투발루 섬에 대한 저자의 여행기도 흥미롭습니다.
책의 끝부분에서 저자는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초래할 에너지 대한에 대비한 여러가지 방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원자력발전의 의존이 점점 높아가는 상황에서 "페블베드 원자로"방식을 소개합니다. 베블베드 원자로에 헬륨과 같은 비활성 기체를 냉각제로 이용하여 안정성과 열효율을 증가시기는 방법입니다. 또한 수소전자외심해수와 표층수의 온도차이를 이용한 해양온도차 발전등도 미래의 발전방안으로 할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자는 우리 개인들에게 당부합니다. "우리가 욕심을 줄여야한다고..."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역사적 인류학적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렇기 때문에 책을 읽을 수록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분야의 정보나 책을 접하게되면 더욱 그렇고,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저자의 한마디가 이 책을 우리가 왜 읽어야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진화 전 기간에 생존했던 삶의 방시과 연결점을 잃지 않고 있는 부족들에게 배울 것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럴 때 우리는 앞으로도 2백만년 동안 이 행성에 살아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의 모습을 새롭게 인식하는 도움이 되는 전문 교양서로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