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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편지 세트 - 전5권 - 개정판 ㅣ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박은봉 지음, 류동필 외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09년 2월
평점 :
이 책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구석기 시대부터 ‘남북 화해시대’까지 아우르는 어린이 역사서입니다. 국사를 ‘통째’로 다루었다고 할 만큼 방대한 분량입니다. 그러나 다른 역사서와 구분되는 점은 왕조의 몰락으로 구분짓는 방식이 아닌, 교과서가 주목하지 못했던 문화와 일상 속에 깃든 역사의 관점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초등학생 딸을 둔 역사 전문가가 딸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편지글 형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이러한 형식을 통해 재미있는 역사서, 눈높이에 맞는 역사서를 쓰겠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저자의 의도대로 책은 재미있게 읽히며, 또한 사진과 그림 등의 시각 자료를 풍부하게 수록해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책의 큰 특징이자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책 곳곳에 다양한 질문들을 던져 놓고 있는 것. 책은 여느 학습서처럼 권말에 해답을 주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이 한국사를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능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책은 총 5권, 모두 72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원전 70만년부터 2009년까지의 정치사, 생활사, 문화사, 인물 등을 두루 다루고 있어 한국사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들에게는 역사 ‘교과서’로, 어른들에게는 역사 ‘교양서’로도 권할 만한 책입니다.
독자들에게 친근하고 진짜 곁에 있는 것처럼 쓴 편지형식의 책이라서 읽으면 읽을수록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되는 정말 좋은 역사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