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완성 - 하버드대학교 ‘인생성장 보고서’ 그 두 번째 이야기
조지 베일런트 지음, 김한영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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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전과 함께 인간에 대한 연구는 시각적 확인이 가능하거나 수치화가 가능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했다. 이에 반해 논리적 표현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감성적 분야에서는 최근까지 소외되거나 무시되었다. 과연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감성은 왜 필요한지와 무슨 기능을 담당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뒷전으로 밀렸던 감정에 대해 과학적 접근이 이뤄졌다. 또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을 종교적으로 접근하여 인간이 생존에 필요한 감정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는 것은 확실하다.

 

인간이 느끼는 감정, 즉 사랑, 희망, 기쁨, 용서, 연민, 믿음, 경외, 감사 등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며, 이는 포유동물이 생존하면서 진화시킨 또 하나의 산물이다.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의 진화는 사회적 집단을 이루는 인간에게는 감정의 표현은 생존이 반드시 필요했다. 아기의 미소는 어른들의 감정을 자극하여 보듬어 앉아주게 되듯이 이는 아기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인 것처럼 우리가 당연연했던 이런 감정들은 우리의 신체조직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우리의 생존을 돕고 있다.

 

우리는 감정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 왔는가?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씩 변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항상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변덕을 부리는 이것의 실체는 설명할 길도 없었다. 감정의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더욱 알 길이 없었다. 이런 학문적 차원뿐만 아니라 안정을 추구하는 심리적 차원에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궁금함을 속 시원하게 답해줄 곳이 없었다. 이 책은 이렇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영역의 것을 학문적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단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답하기 위해서는 수십 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다윈의 진화론이 가미되며, 다른 생명들과 특징지어지는 인간이나 포유동물의 행동양식까지 살펴봐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감정을 설명하는데 다양한 예시와 설명으로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인간의 감정이라는 부분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 책은 지루할 수도 있다. 난해한 문제에 대한 접근과 설명이 분명 쉬운 부분은 아니지만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욕구를 충분히 해소시켜 준다.

 

감정의 실체에 대해 논리적,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 것은 분명 대단하다. 하지만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접근만으로는 감정의 실체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종교적이거나 비논리적인 부분을 인용한 것도 있다. 얼핏 생각하면 상반되는 분야지만 감정이라는 난해한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하는 것이다. 여전히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야 하고 지금보다 더 많은 접근이 필요하다. 인간의 가장 어려운 부분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설렘과 부족함을 동시에 느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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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스티브 잡스 - 잡스처럼 생각하고 잡스처럼 성공하라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장민주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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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전세계적으로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명인이긴 한가보다. 제대로 굴곡진 삶을 살아서 그런지 그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능력에 관해 동경하는 책들이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짤막하게 스티브 잡스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는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우리가 회사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못돼 쳐먹은 직장 상사의 전형이라는 느낌이 팍팍 든다. 독단적이고 무례하고 고집불통인 그에게 사람들은 왜 열광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인물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에 관한 일거수일투족을 배우려고 안달이 났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그를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 범세계적인 성공 히스토리를 만들고 있는 현재진행형 인물이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가는 인종과 민족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작가에 의해서 그의 족적이 남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스티브 잡스의 수많은 일화는 그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 해준다. 스티브 잡스를 소개되는 다른 책들에서도 접했을 수도 있지만, 애플을 설립하게 된 경위부터 애플I의 성공과 애플에서 쫓겨나게 됐을 때까지 지금까지 그의 인생에서 큼직한 사건들은 모두 다루고 있다. 그런 다양한 사건들을 말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글이 그다지 길지 않다는 것이다.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 않으며 짧게 쓰여진 글이라 짜두리 시간이 쉽게 읽을 수 있다. 간혹 너무 짧아서 성의가 없어 보이긴 하지만 쓸데없이 길고 지루한 것 보단 훨씬 낫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스티브 잡스의 일화는 두 페이지를 넘어가지 않는 분량이며, 작가는 핵심을 예리하게 집어내어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스티브 잡스의 일화를 보면 그의 삶이 그다지 평탄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서 입양이 되고 이 사실 때문에 질풍노도의 시기에 많은 고민을 한 것 같다. 본인이 설립한 애플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게 되며, 물론 화려하게 복귀하여 애플을 다시 한번 정상에 올려놓는 최고의 회사로 만들면서 더욱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는 이후에 췌장암 진단을 받고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 이렇듯이 그의 삶을 드라마로 연출해도 충분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인간성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그의 성격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를 통해 접했지만 대학을 입학하면서 현재 자신에게는 부모님은 필요 없다는 싸가지의 종지부를 찍는 말 한마디는 그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책의 많은 부분에서 설명했듯이 스티브 잡스는 뛰어난 언변으로 많은 일들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수많은 난관을 뛰어난 말솜씨로 제압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끌어 왔다. 비즈니스에서는 신으로 추앙 받을 만 하다. 아이팟으로 시작해서 아이 클라우드까지 그의 손길을 거쳐 성공하지 않은 것이 없다. 집요하고 꼼꼼한 그의 성격은 주변 사람들을 무척 괴롭혔을 것이 눈앞에 선하다. 또한 돈에 관해서는 스쿠르지 영감 못지 않은 인물인 듯 하다. 오랜 친구에게도 금전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단호하게 거절을 한 일화를 통해 알 수가 있다. 물론 속사정이야 모르지만 그는 따뜻한 이웃집 아저씨 느낌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스티브 잡스의 대략적인 삶을 알 수 있다. 책 속의 글이 스티브 잡스를 얼마나 대변하는지 모르지만 그의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삶을 엿보기에는 충분하다. 그의 친구 빌 게이츠는 은퇴해서 자선사업가로 전환한 지금도 스티브 잡스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삶의 편리를 위해 온 열정을 받쳐 몰두하고 있다. 인간적이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런 인물과 꿈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비즈니스에서 그의 삶이 많이 부각되지만 이면의 다른 삶도 조금은 엿볼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그의 삶에 큼직한 사건들을 짧은 시간 동안 살펴볼 수 있는 유용한 책이 아닌가 싶다. 물론 느끼는 것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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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아시아 모멘텀 - 아시아는 세계의 미래이자 한국의 미래다
장대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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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세상의 국경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상상을 해봤다. 내가 가고 싶은 나라가 있으면 가방만 둘러메고 버스나 기차를 타고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말이다. 이런 꿈 같은 이야기가 이뤄질 수 있을까, 요즘 국제 정세를 살펴보면 이런 일들이 점차 가시화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물론 범세계적으로 이런 일들이 오려면 좀더 오랜 시간과 많은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아시아의 경제적 통합은 이뤄질 것으로 본다. 이 책에서 주로 소개되는 내용은 아시아의 경제 통합에 관해서다. 아마 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겪은 몇 번의 금융위기를 통해서 경제협력이나 통합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또한 유럽이 EU으로 경제통합을 이루며 세계 두 번째 경제권으로 성장할 것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세계는 지금 급변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각개전투를 해서는 급변하는 미래정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낙오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동질의 문화권에서 주변국가와 내수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글로벌 경제상황에서 변방으로 쫓겨날 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선택해야 할 길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중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동일한 문화권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또한 각 나라마다 복잡한 관계로 뒤섞여있다. 이런 관계 속에서 대한민국이 아시아 여러 국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는 앞으로 아시아 경제통합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경제통합을 이뤄 EU와 미국 등 아메리카 대륙의 경제권역과 비슷한 규모의 경제권역을 이뤄야 한다는 것은 모두 절실히 공감한다.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 통합의 과정은 예정된 수순이다. 이 책은 일관되게 아시아 경제 통합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비슷비슷한 규모의 경제통합을 먼저 이룩한 유럽연합을 보더라도 여러 문제점들이 산적해있다. 유럽연합은 무려 60년 전부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오랜 시간 준비했지만 현재도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다. 이렇듯이 문화, 경제, 정치상황이 다른 국가들이 통합의 길을 모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이를 얼마나 슬기롭게 헤쳐나가느냐는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이다.

 

우리가 이상처럼 여기는 사실이 현실이 된다는 것은 무척 흥분되며 기대되는 일이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 그 중에 하나가 아시아 경제통합이라는 거대한 꿈이다. 국지적인 경제통합의 논의가 이뤄졌고 어느 정도 가시화된 성과를 냈다. 동남아시아 연합인 ASEAN이 대표적이며, 한중일 3국의 경제 협력을 위한 조치들이 그 성과이다. 아직까지는 당사국들의 이해관계에 얽혀 더 이상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지만 물고만 트이면 통합의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제적 이득만을 위한 통합이 과연 어느 정도 실효를 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유구한 문화를 갖고 있으므로 나라마다 민족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이런 것들을 초월하여 하나로 뭉치게 할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한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역사의 움직임은 시작되었고 개인이 그 역사에 편승하냐 못하냐는 향후 부의 움직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국제정세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살펴보고 미래 상황을 예측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충분히 이 책은 사고의 틀을 넓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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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음모 - 위험천만한 한국경제 이야기
조준현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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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굉장히 도발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현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많은 정책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수위는 현정부에 한이라도 서린 것 같다. 아무튼 간에 저자의 글에서 답답함을 뚫어주는 후련함을 느낄 수 있다. 과연 우리가 모르는 음모라는 게 있을까 저자의 주장을 차근차근 읽다 보면은 나름 그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정책의 정곡을 찌르는 그의 촌철살인 같은 말들은 우리 정부가 고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저 정부정책에 무작정 반대한다는 생각보다는 사회 각층의 다양한 생각을 수용한다면 우리가 한걸음 전진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시 받아들였던 사실들이 과연 옳은 것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그 중에는 우리나라의 수출주도형 경제구조에 대한 비판도 있다. 60년대 이후부터 우리나라는 외국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뤘다. 이는 국민들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발전을 위해서는 수출밖에 없다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과연 이 진리와도 같은 사실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시대상황에 맞게 경제구조 변화의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현재 정책을 반박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국제 금융 위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는 수출주도형의 경제구조가 갖는 취약점 때문이라고 설명을 하며 내수중심의 시장을 형성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외부환경의 변화에 언제든지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의 주장이 나름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많은 선진국이 내수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어 있어서 외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물론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냐 내수 중심 구조도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총성 없는 경제전쟁 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하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여기서 소개하는 글 중에 공감이 가는 글은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와 4대강 사업에 관한 저자의 비판이다. 우선 대기업 위주의 경제성장에는 장단점이 있다. 자금력을 갖고 세계무대에서 맹위를 떨치는 몇몇 기업의 위상은 자긍심을 느낄 수 있지만 국내시장을 놓고 본다면 과연 우리경제의 이득이 되는가는 재고해야 할 것이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로 편성되다 보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종속적인 관계가 형성된다.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중소기업의 종속화 현상은 시간이 더하면서 점점 심해지고 있다. 많은 중소업체들이 대기업에 눈치를 보면서 경쟁관계 대신 대기업에게 생사여탈권을 맡긴 상황이 되었다. 이런 우리나라의 부조리한 경제구조를 저자는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맺힌 한을 풀듯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서 토건사업을 진행하고 그 관리를 위해서도 엄청난 돈을 사용해야 한다.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제시한 토건사업으로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는 생각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

 
8가지의 우리사회 부조리에 대해 저자의 날카롭게 비판은 모두를 수긍하기는 어렵지만 대다수는 저자의 논리가 설득력이 있다. 단지 감정이 섞인 듯한 저자의 필체와 우리사회에 만연한 색깔론을 연상시키는 문체들이 종종 보인다. 어쩌면 이런 나의 생각도 우리사회 부조리에 영향을 받은 사고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하나의 상황에 대해 여러 생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측면에서 이 책은 훌륭하게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하며 기득권을 가진 집단의 주장을 아무런 여과 없이 받아들인 것은 아닌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시각을 느낄 수 있으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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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우선주의 - 하버드가 인정한 신 경영 전략
비니트 나야르 지음, 박선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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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은 회사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부분은 개선되었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하는 상황이 있을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바램이 있을 것이다. 과연 사회생활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고 있지만 많은 부분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책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줬더니 제목만 보고 무척 반기는 것이었다. 과연 이런 꿈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시중에 많은 경영 전략에 관한 책들이 나와 있다. 책마다 주장하는 소소한 차이는 있을 수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 살펴보면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우리가 항상 살펴보고 쫓아가려고 하는 목표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일류 업체들이다. 그들의 경영 기법을 배우려고 노력하며 관심을 갖는데 익숙해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주인공이나 기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기업은 아니다. 우리가 후진국이라고 알고 있는 인도의 한 기업이며, 기존 가치관을 뒤엎는 혁명적인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게 된다.

 

과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직원 우선주의라는 말은 무엇일까? 참 궁금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구미가 당기는 단어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일부 선진기업들이 직원의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직원 복지에 많은 부분을 투자한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대놓고 직원 우선주의라고 말하는 곳은 들어보질 못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글을 읽는다면 기업의 경쟁력은 무엇이 수반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여기서는 많은 요인들을 설명하고 있다. 교과서에 나올듯한 따분한 단어들도 나열되어 있지만 내용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기업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위에서부터 변화가 아니라 밑바닥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 요즘 한참 사회적 이슈가 되는 말은 창조성이다. 직원들이 창조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조직문화가 어떻게 진화되어야 할까, 직원 전체가 회사의 모든 정보를 공유하며 문제를 실감해야 한다. 중요한 결정을 일부 경영진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들이 직시하며 공감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투명한 기업 환경에서 구성원 각자가 조직에 대한 주인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으며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되는 회사의 브랜드만 봤을 때는 별볼일 없는 나라의 그저 그런 회사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현재 회사 조직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를 봐야 할 것이다. 이 회사는 인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뽑힌다고 한다. 기존의 익숙한 방식을 송두리째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결정으로 회사가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한 내용들을 살펴본다면 어쩌면 우리 모두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다. 책의 제목처럼 직원이 우선시 되는 기업환경에서 일한다고 생각해보라, 과연 우리는 어떠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상상만 해도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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