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 너와 나 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나를 지키는 괜찮은 생각 1
레이첼 브라이언 지음, 노지양 옮김 / 아울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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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 아동 분야 베스트셀러!!

<동의>

 

작년에 '어린이를 위한 동의'

동영상을 처음 접했어요.

3분이 채 안 되는 영상이었지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이 인상 깊었죠.

 

 

'어린이를 위한 동의'를 제작한

레이첼 브라이언이 이번에는

<동의 : 너와 나 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책을 출간했어요.

 

저자는 교사이고, 세 자녀를 두고 있대요.

그래서 더욱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집필이 가능했던 거 같아요.

 

 

 

 

 

동의.

아이들에게 익숙지 않은 단어일듯해요.

규씨는 이 책의 표지만 보고는

공부하는 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ㅋ

 

만화 형태의 그림으로 재미있게

구성된 내용을 보여주니

"귀엽다. 재밌겠네~" 하고 안심했어요~

"나의 경계선

내가 그을 수 있어요.

<동의> 중에서"

 

 

 

 

 

규씨가 선을 넘는 행동을 할 때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누구에게나 경계선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해주곤 했어요.

 

그런데 책에서도 이 내용을 만나니 반갑더라고요.

추상적인 설명 보다 직접적인 그림으로

보여주니 규씨도 더 잘 이해하는 거 같았고요.

 

 

 

 

 

신체 결정권.

내 몸에 대한 결정은 내가 한다!

 

아이가 어릴수록

양육자가 결정해 줘야 하는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의사결정이 가능한 시기가 되어도

어른들의 결정을 따르게 하기도 하죠.

어른들의 선택이 무조건 옳은 게 아닌데도 말이죠.

그래서 양육자도 신체 결정권에 대한 책을

아이와 함께 읽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가정에서 먼저 '동의'가 생활화되어야

사회에 나가서도 자연스럽게

'동의'를 구할 수 있을 테니까요.

 

 

 

 

 

4장 '바꿔도 괜찮아요'를 보다

규씨에게 물어봤어요.

 

Q. 규씨도 마음을 바꾼 적이 있어?

 

"응. 또띠아 만들기.

안 싸져. 해보니까 재미없고...

이제 안 하기로 마음을 바꿨어."

 

 

 

 

 

얼마 전 또띠아 만들기 체험을 한 규씨는

해봤더니 너무 재미없었다면서

다시는 안 하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하더라고요.

 

쿠키 만들기는 언제 해도 재밌다니

집에서 또 만들 기회를 엿봐야겠어요.

 

 

 

 

 

"얘 싫어. 거짓말 친 거 아니잖아.

마음만 바꾼 거잖아."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한 친구에게

'넌 거짓말쟁이야!'라고 한 친구가

제일 싫다며 손가락으로 몇 번이나 가리키더라고요.

 

 

 

 

 

사실 마음을 계속 바꾸면

서로 불편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친구에게 바뀐 마음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얘기해 줬어요.

 

 

 

 

 

Q. 규씨는 신체 결정권이 얼마나 있는 거 같아?

"70% 아니 90% 아니 99%"

 

Q. 나머지 1%는 어떤 부분에서 결정권이 없는 거 같아?

"밥 먹을 때 엄마 맘대로 줄 때."

 

규씨가 아침마다 하는 말이

"오늘은 간단히 먹으면 안돼?" 예요.

씨리얼이나 빵으로 먹고 싶어 해서

의견 충돌이 좀 있죠.

네 몸이니까 네가 알아서 먹는다고 할 수 있지만...

성장기 어린이는 5대 영양소를 챙겨 먹어야 해.로

저의 잔소리가 시작되죠ㅡㅡ;;

 

규씨와 이야기하며

아침 메뉴를 정해보도록 해야겠어요.

 

 

 

 

 

<동의>에서는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그루밍'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요.

 

핸드폰 게임을 하다 채팅으로 말을 걸어오는

낯선 이들을 두려워하지 않은 아이들이

그루밍 수법에 걸려 자신의 신체 사진을 찍어 보내

협박 받는 일도 있었잖아요?

아이들의 순수함을 악용하는 흉악한 범죄죠.

 

아이들에게 그루밍 범죄의 실제 피해 사례를

얘기해 줘서 가해자들의 어떤 나쁜 행동들을

경계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이상한 행동을 할 때는

언제나 어른들 잘못이에요.

<동의> 중에서"

 

 

 

 

 

 

그런 일이 생기면 안 되겠지만

나쁜 일이 발생하게 되면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안내해 주고 있어요.

 

"난 많은데.

아빠, 엄마, 이모, 이모부."

 

안타깝게도 부모조차도 믿을 수 없는 친구들은

상담전화를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전화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아이들은

찾아서 도움을 주기도 힘든게 현실이다보니

우리 주변을 잘 살펴보는것도 중요하겠어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실생활 속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 <동의>

 

초등학교 1학년인 규씨도

거부감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함께 읽으며 나의 '동의'

타인의 '동의'에 대해

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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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는 왜 껍데기가 있을까?
멜리사 스튜어트 지음, 세라 S. 브래넌 그림, 김아림 옮김, 박광재 감수 / 다섯수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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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가면 조개껍데기 줍기는 기본 코스죠~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다녀왔던

대부도의 바다에서 열심히 조개를 줍고 있는 규씨예요.

저렇게 마스크도 안 끼고 다녔던 시절이 그립네요...

이름 모를 조개껍데기들이

정말 많았어요.

모양이 왜 다르냐고 물어오면

사람들이 각각 다르게 생겼듯이

조개들도 다르게 생겼다고 얘기하곤 했었죠.

Q. 조개껍데기는 왜 있는거 같아?

"안에 있는걸 보호하기 위해

껍데기가 있는거야.

힘은 물고기가 더 쎈데,

보호하는건 조개가 더 잘해."

조개의 모양이 다르면

스스로 보호하는 기능도, 생활 모습도 다를거예요.

어린이의 시선에 맞춰

패류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그림책

<조개는 왜 껍데기가 있을까?>

규씨와 읽어봤어요.

 

"저 '파' 같은 거 공룡 이빨 같아."

표지의 다양한 조개껍데기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익숙한 모양의 조개도 있었고

생전 처음 보는 조개도 보이네요.

규씨도 처음 보는 초록색의 긴 조개가

제일 먼저 눈의 띄었나 봐요.

 

나비처럼 팔랑팔랑

                            

가리비

=========◇=========

가리비는 바다에서 꽤나 자유롭게 돌아다닌대요.

물을 뿜으면서 앞으로 이동하는 방식인데

쏜살같이 물살을 가를 수도 있대요.

가만히 물속 땅에 박혀있는 줄만 알았는데

반전이네요~

 

 

대부도 가서 조개 줍기 한 날 저녁에

조개구이도 해먹었는데

<조개는 왜 껍데기가 있을까?> 책을

만날 줄 알았다면 규씨가 모아온 조개를

정리하지 말걸 그랬어요;;;

 

 

Q. 가리비 모양. 빵집에서 많이 본거 같지 않아?

"맞다! 마들렌!

벽돌에도 조개가 있었는데."

● ● ● ●

규씨가 한창 좋아하던 빵이라

바로 기억하더라고요. ㅋㅋ

프랑스의 대표 쿠키 마들렌이 이 가리비 모양이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분명 익숙한 조개일 거예요.

아이들은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이

책에 나오면 그렇게 신나 하잖아요~ ㅋㅋ

길을 가다 바닥 벽돌에 조개가 박혀있는 걸 보고

조개가 왜 여기 있지 궁금해했던 기억까지 떠올리며

신이 나서 재잘재잘~ 페이지 넘기기가 어려웠어요. ㅋㅋㅋ

 

 

구부려지는 갑옷 껍데기의

군부

=========◇=========

8개의 판으로 이루어진 군부의 껍데기는

잘 구부려져서 부착력이 강력하대요.

적이 나타나면 '아르마딜로'처럼

둥글게 말아 연약한 몸을 보호해요.

 

 

 

"공벌레도!" 

규씨가 좋아하는 공벌레와

비슷한 성질의 군부.

실제 모습이 궁금했어요.

Q. 군부를 검색해볼까?

 

"아마 군대가 나올걸?"

ㅋㅋㅋㅋ

엉뚱한 녀석~

군부의 몸길이는 5cm 전후라고 해요.

꼬마 군부, 털 군부, 줄군부, 비단 군부, 말군부 등

종류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제주도에선 회 무침으로도 먹는다니

상상이 안되는 맛이에요. @_@

 

 

전복 껍데기 구멍의 비밀!

전복

=========◇=========

조개와 비슷한 사물과 비교해 주는 그림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주는 것 같아요.

전복 껍데기는 통통배와 비교해 놓았네요~

통통배에서 뿜는 연기와

전복 껍데기에서 뿜는 연기가 비슷하죠?

하지만!!

전복 껍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은

연기가 아니라 배설물이라는 것!!!

전복 껍데기의 안쪽 무지갯빛의

반짝거리는 부분에 예쁘게 뚫려있던

그 작고 귀여운 동그라미들이...

전복의 배설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이라니... 이 또한 반전이네요. ^^;;;

 

 

규씨는

전복 껍데기를 보더니 전복 삼계탕에서 봤다며

반가워하더라고요.

"구멍이 여러 개 달린 배입니다~

새로 나온 신제품."

 

규씨가 씻어놓은 전복 껍데기 역시...

제가 치웠는데 책을 보다 어디 있냐고 찾을까 봐

순간 긴장을 했더랬죠.

다행히 찾지 않았지만요;;; 휴~

 

 

변신의 귀재

가시굴

=========◇=========

스파이처럼 변신하는 조개. 가시굴.

껍데기의 뾰족 뾰족 가시에

해면동물, 해조류들이 기생하다 보니

천적들이 가시굴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간다고 해요.

가시굴이 의도치 않은 뛰어난 재능이네요~

 

 

Q. 가시굴도 찾아볼까?

"이번엔 안 놀랄 거야~"

오오 이렇게 생겼구나~

 

"어디? 어디? 어디?

괴물로 변신한 모습은 없어?"

규씨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려면

가시굴... 너...

좀 더 노력해야겠어~

ㅋㅋㅋㅋㅋ

 

이외에도 총알고둥, 나사고둥, 쇠고둥,

홍합, 클러스터윙크, 튤립달팽이,

앵무조개 등 재미있는 조개 이야기가 더 있어요~

"앵무조개랑 달팽이랑 좀 비슷하다.

튤립달팽이가 군부를 깰 수 있어?

못 깰 거 같은데... 거의 최강!"

이야기 끝에는 [여러 가지 연체동물] 코너가 있어서

다섯 종류로 분류되어 있는 조개들을 만날 수 있어요.

 

작가 '멜리사 스튜어트'는 생물학 전공자로

<조개는 왜 껍데기가 있을까?>를 출간하기 위해

3년 가까이의 시간을 준비했대요.

덕분에 규씨와 저는 집에서 편하게

다양한 조개들을 경험했네요~

이 책 덕분에 앞으로 바다에 가면 조개 줍기가

더 흥미롭게 느껴질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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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를 의심하세요?
글로리아 프란첼라 지음, 주유미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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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뚱뚱하다~ 못생겼다~'

규씨가 유치원 때 친구가 만든 노래라며

집에 와서 불렀던 노래예요.

지금도 기억이 난다며 가끔 부르면

외모를 비하하는 표현의 노래는 하지 말자고

주의를 주고 있어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게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상대방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말로만 하는 것보다 상황이 녹아있는

그림책으로 보면 이해가 훨씬 빠를 것 같아

<왜 저를 의심하세요?>

규씨와 함께 읽어 봤어요.

 

 

 

 

검은 고양이는 불행을 몰고 온다??

검은 고양이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 고양이가 들려준 이야기예요.

검은 고양이의 겉모습만 보고 재수 없다며

가는 곳마다 검은 고양이를 싫어했어요.

그래서 억울하고 화가 나 큰소리로 울었죠.

 

 

 

 

검은 고양이가 불길하다는 이야기.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한국이나 외국이나 검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은 똑같네요.

그래서 규씨에게 물어봤어요.

Q. 검은 고양이를 보면 어때?

▶ 규씨 : 귀여워.

Q. 그런데 책에서 고양이는 왜 환영받지 못했을까?

▶ 규씨 : 불행을 몰고 온대서.

Q. 왜 사람들은 검은 고양이가

불행을 몰고 온다고 생각했을까?

▶ 규씨 : 검정이니까.

Q. 왜 검정은 불행을 몰고 온다고 생각했을까?

▶ 글쎄... 검은색은 먹구름 같아서?

기발한 답변에 고개를 끄덕 끄덕~

할 수밖에 없었어요. ^^

 

 

 

큰 소리로 우는 검은 고양이에게 올빼미는

시끄럽다고 화를 내요.

게다가 검은 고양이 때문에 새끼들을

잃어버렸다고 의심하죠.

고양이의 황당한 표정에서 ○_○

억울한 심경을 읽을 수 있었어요.

 

"검은 고양이는 그냥 검은 고양이야."

책을 보던 규씨 曰

 

 

 

의심받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검은 고양이는

올빼미의 새끼들을 찾으러 나섰어요.

밀밭도 가보고, 토끼 풀밭도 가보고,

강가에도 가봤지만 새끼들을 찾지 못했죠

 

 

 

 

Q. 의심받으면 기분이 어때?

▶ 규씨 : 화나!

검은 고양이도 의심받는 지금 상황에

화가 났을 거예요.

하지만 자기 잘못도 아닌데

올빼미의 새끼들을 찾으러 선뜻 나선 걸 보면

마음이 착한 고양이 같아요.

이쯤에선 올빼미도 검은 고양이에게

좀 미안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그때!!

후후! 후후!

언덕 밑 굴에서 올빼미 새끼들의 소리가 들렸어요.

새끼들은 왜 굴속에 들어갔을까요?

굴속으로 데리고 들어간 건 누구였을까요?

검은 고양이와 올빼미는 새끼들을 어떻게 구했을까요?

궁금하신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어요~

 

 

 

 

새끼들을 찾아 집으로 돌아가는

검은 고양이의 발걸음이 사뿐사뿐 가벼워 보여요.

Q. 고양이는 뭐가 저렇게 만족스러운 걸까?

▶ 규씨 : 좋은 일을 해서 기분이 좋으니까.

그리고 이제 올빼미가 아니까.

 

 

 

 

 

올빼미 새끼가 없어진 게 검은 고양이 때문이 아니라는 걸

이제 올빼미가 알게 되어 기분 좋아 보인다고 말하는 규씨.

Q. 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돼?

▶ 규씨 : 다 틀리게 돼.

아주 무섭고 나빠 보이는 사람이 좋을 때도 있고

아주 예쁘고 멋진 사람이 나쁘기도 하고 그럴 수 있지.

상대방을 편견에 치우친 잣대로 판단해

의심부터 하는 행동은 상처를 주므로 자제해야겠어요.

 

 

 

 

규씨는 아직 검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이 없어서

그저 귀엽다고 하더라고요.

<왜 저를 의심하세요?>를 통해 검은 고양이에 대해

떠도는 나쁜 이야기를 처음 접했지만

그것은 증명되지 않은 나쁜 선입견이라는 걸

동시에 접했기 때문에 규씨에겐 여전히 귀여운 고양이에요.

 

"우리는 아는 것이 거의 없을 때만

정확히 안다.

앎과 함께 의심도 늘어간다"

-괴테-

 

올빼미도 검은 고양이가 불행을 몰고 온다는

불확실한 정보들을 접하지 않았다면

괜한 의심을 하지 않았을거예요.

혹여, 그러한 정보를 들었더라도

변별력이 충분히 갖춰져 있었다면

의심부터 하지 않았을 텐데 아쉬웠어요.

정확하지 않은 정보와 겉모습만으로

상대방을 다 알 수 없다는 걸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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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의 1945 우리 그림책 35
권오준 지음, 이경국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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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토요일이 8월 15일 광복절인데요.

올해로 75주년을 맞이했어요.

<개똥이의 1945>는 1945년 광복의 순간

6학년이었던 권영국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책이에요.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던

일제 강점기는 알고 있지만

광복과 해방이라는 단어는 좀 어려워한 규씨와

함께 읽고 이야기해봤어요.

 

 

 

현재는 구순의 권영국 할아버지는

아들과의 여행 중 졸업한 학교를 방문하셨어요.

학교 운동장의 평행봉을 어루만지며

13세 살 국민학교 6학년 개똥이 시절을 회상하게 되죠.

일본의 지배를 받던 시절에는

일본말만 써야 했고, 한글책도 읽을 수 없었어요.

우리말을 쓰면 일본인 교장선생님께 혼나기 일쑤였어요.

 

 

 

담임 선생님은

기가 죽은 아이들을 데리고 뒷산으로 갔어요.

선생님은 나무를 자르고

아이들은 나무토막을 운동장으로 옮겼어요.

한쪽에선 나무껍질을 벗겨 내고

다른 한쪽에선 가시가 없게 다듬었죠.

그렇게 선생님과 아이들이 힘을 합쳐

평행봉을 만들어 냈어요.

 

"너희들도 이 평행봉을 배워서

 자신의 힘을 길러라."

 

35년 동안 일본에 의해 식민지 통치를 당했던

슬플 시절...

선생님은 아이들이 함께 힘을 합쳐

평행봉을 만들어냈듯이

대한 독립에 힘쓰길 바라셨을 것 같아요.

 

'호박꽃초롱'

교무실에 갔던 개똥이가

선생님께 몰래 받은 이야기책인데요.

개똥이는 책장이 해질 정도로 읽고 또 읽었어요.

 

일제강점기... 한글책을 읽다 걸리면

무시무시하게 혼이 날텐데...ㅠㅠ

몰래 보는 개똥이를 보며 제가 마음을 다 졸였어요.

그래도 개똥이의 표정은 행복해 보이네요~

 

"교장 선생님 나빠!

 개똥이 뺨을 후려쳤어."

 

규씨가 저를 불러 흥분하며 말한 장면이에요.

일본 아이들이 개똥이에게 먼저 시비를 걸어서

싸움이 난 상황이었어요.

 

 

교장선생님은

"조선 놈들은 만날 싸움질만 하는구나."라며

개똥이 뺨을 때리고 야단쳤어요.

 

아오오오오 정말 화가 난다!!!

누가 할 소리!! 싸움은 누가 해댔는데!!

태평양 전쟁이 왜 났는데!!

풀 죽은 개똥이에게 담임 선생님은 말씀하셨어요.

 

"불의에 맞서는 용기와

 실력을 길러야 한다."

 

 

"교장 선생님 바보야.

 일본 비행긴데 미국 비행기라고 거짓말 쳐."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의 수송기가 추락한

이 장면이 규씨는 제일 기억에 남는대요.

 

 

Q. 기억에 남는 이유가 뭐야?

 

▶규씨 : 일본 비행기가 추락해서.

나쁜 일본이잖아. 일본은 벌금 1억 내야 돼.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도 느끼고 아는 사실을

지금까지도 외면하고 왜곡하는 현실에 마음 아픈 순간이었어요.

그렇다고 일본에 대해 무조건적인 악감정만 남을까 봐

일본 내에선 과거 일본 선조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해줬어요.

규씨가 중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에 크게 패한 일본은

항복을 선언했어요.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한 것도 있지만

목숨 바쳐 대한 독립을 위해 힘쓴 독립운동가분들 덕에

어두운 터널을 지나 광복!

빛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었죠.

신나서 평행봉을 하는 개똥이도 보여요.

담임 선생님의 말씀처럼 그사이 자신의 힘을 키웠네요.

멋지게 착지한 것이 기쁜 건지 해방이 기쁜 건지

두 눈 꼭 감고 행복을 만끽하는 표정이에요.

 

 

 

책을 읽다 보니

패하는 게 뭐야? 잔해가 뭐야?

일장기가 뭐야? 해방이 뭐야? 하고 묻더라고요.

같이 읽을 때는 바로 설명해 주지만

아이들이 혼자 책 읽을 때 참고할 수 있는

주석이 달려 있어도 좋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규씨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실제로 겪은 해방 전후의 상황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들여다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어요.

다가올 광복절은 규씨에게 작년과는 다른

국경일이 될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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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해 보이지만 만만하지 않은 푸른숲 새싹 도서관 26
줄리아 사그라몰라 지음,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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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정 조절.

어른들도 노력은 하지만

사실 쉽지 않을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러니 초등학교 1학년인 규씨에겐

더더욱 어려운 일일 거예요.

자신의 감정 상태를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지

'몰라'라고 대답하는 경우도 자주 있거든요.

 

 

 

<만만해 보이지만 만만하지 않은>

이 감정이라는 오묘한 녀석을 작가 '줄리아 사그라몰라'는

어떻게 표현했지 규씨와 읽어 봤어요.

 

 

 

주인공을 계속 따라다니는

꼬불꼬불 복잡하게 얽혀있는 정체불명의

검은 녀석!!

손을 휘저어도 보고, 밀어내 보기도 하고,

모른척해보기도 하고,

 

 

 

겁을 줘보기도 했지만

그 녀석은 계속 주인공을 따라다녀요.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녀석이 신경 쓰여

주인공 여자아이는 여간 불편하게 아니에요.

공부를 해야 하는데 집중조차 되지 않았죠.

 

 

 

불편한 그 녀석 때문에 어떻게든 도망치고 싶지만

도망쳐도 그 녀석은 계속 따라왔어요.

"감정은 포기할 수 없는 거야!"

영화 '인사이드 아웃' 中

감정을 표현한 대표적인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명대사 중 하나인데요.

<만만해 보이지만 만만하지 않은> 책 속의 주인공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도망치고 싶어 할 때

'감정은 포기할 수 없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주인공이 둘러본 주변에는

자신과 같이 검은 그 녀석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크기도 개개인마다 달랐죠.

가방 옆에 잠시 내려놓은 사람도 있고

행복해 보이는 아주머니도 있었어요.

소확행을 즐기는 아주머니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아주 긍정적인 분인 것 같아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 녀석을 같이 들고 계시는

노부부의 모습은 힘겨워 보여요.

 

 

갓난아기도, 강아지도 검은 그 녀석과 함께였어요.

먹구름처럼 혼자 짊어져 우울해 보이는

키 큰 아저씨가 눈에 확 띄네요;;;

                            

"잘못된 일만 신경 쓰지 마.

늘 되돌릴 방법은 있으니까!"

 

영화 '인사이드 아웃' 中

걱정이 많아 보이는 아저씨에게

반드시 방법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ㅠㅠ

그리고 울고 싶을 땐 울어도 된다고도

말해주고 싶어요.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한 그 녀석을 본 주인공은

"나만 이런 게 아닌 것 같아."라고 느낀 뒤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그 녀석과 마주하기로 결심해요.

감정 낙서를 하며

짜증, 화, 즐거움, 두려움, 사랑, 편안함 등등

내 안의 다양한 감정들을 조금씩 알게 되죠.

스스로 미술치료 방법을 터득했네요~

주인공은 검은 그것. 감정이란 것에

불행, 걱정, 미움 등의 나쁜 감정뿐 아니라

감격스러움, 편안함, 다행스러움, 평화로움 등의

좋은 감정도 있다는 걸 눈치챈듯했어요.

 

그 모든 것이 내 감정 이란 것을요.

 

 

 

스스로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개개인의 성격이 결정된다고 하잖아요.

<만만해 보이지만 만만하지 않은> 과정을 겪은 주인공은

이제 나의 감정이 어떤 형태로 오든 바로 알아차리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탑재한 성격의 소유자로 성장할거예요.

꼬불꼬불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 녀석을 쫘악~ 펴서 싹둑 잘라 좋아하는 리본으로 만들어

여기저기 달아 놓은 것을 보면 말이죠~

규씨는 주인공이 행복한 표정으로 리본을 만든

이 장면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어요.

 

 

 

 

 

주인공을 계속 따라다니던 그 녀석을

좋아하는 리본으로 만든 게 신기하대요.

자신은 로켓을 만들 거라고 하더라고요.

로켓을 만들면 어떤 기분일지

마음 사전 어휘들 중 찾아보자고 하니

신기하다, 좋다, 신난다, 즐겁다, 기쁘다는 단어를

선택하더라고요.

이런 어휘 출력물 꽤 괜찮네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나쁜 감정에 휩싸이는 순간이 오더라도

나만의 감정 리본, 로켓을 만들며

내 감정과 친해지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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