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는 왜 껍데기가 있을까?
멜리사 스튜어트 지음, 세라 S. 브래넌 그림, 김아림 옮김, 박광재 감수 / 다섯수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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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가면 조개껍데기 줍기는 기본 코스죠~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다녀왔던

대부도의 바다에서 열심히 조개를 줍고 있는 규씨예요.

저렇게 마스크도 안 끼고 다녔던 시절이 그립네요...

이름 모를 조개껍데기들이

정말 많았어요.

모양이 왜 다르냐고 물어오면

사람들이 각각 다르게 생겼듯이

조개들도 다르게 생겼다고 얘기하곤 했었죠.

Q. 조개껍데기는 왜 있는거 같아?

"안에 있는걸 보호하기 위해

껍데기가 있는거야.

힘은 물고기가 더 쎈데,

보호하는건 조개가 더 잘해."

조개의 모양이 다르면

스스로 보호하는 기능도, 생활 모습도 다를거예요.

어린이의 시선에 맞춰

패류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그림책

<조개는 왜 껍데기가 있을까?>

규씨와 읽어봤어요.

 

"저 '파' 같은 거 공룡 이빨 같아."

표지의 다양한 조개껍데기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익숙한 모양의 조개도 있었고

생전 처음 보는 조개도 보이네요.

규씨도 처음 보는 초록색의 긴 조개가

제일 먼저 눈의 띄었나 봐요.

 

나비처럼 팔랑팔랑

                            

가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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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는 바다에서 꽤나 자유롭게 돌아다닌대요.

물을 뿜으면서 앞으로 이동하는 방식인데

쏜살같이 물살을 가를 수도 있대요.

가만히 물속 땅에 박혀있는 줄만 알았는데

반전이네요~

 

 

대부도 가서 조개 줍기 한 날 저녁에

조개구이도 해먹었는데

<조개는 왜 껍데기가 있을까?> 책을

만날 줄 알았다면 규씨가 모아온 조개를

정리하지 말걸 그랬어요;;;

 

 

Q. 가리비 모양. 빵집에서 많이 본거 같지 않아?

"맞다! 마들렌!

벽돌에도 조개가 있었는데."

● ● ● ●

규씨가 한창 좋아하던 빵이라

바로 기억하더라고요. ㅋㅋ

프랑스의 대표 쿠키 마들렌이 이 가리비 모양이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분명 익숙한 조개일 거예요.

아이들은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이

책에 나오면 그렇게 신나 하잖아요~ ㅋㅋ

길을 가다 바닥 벽돌에 조개가 박혀있는 걸 보고

조개가 왜 여기 있지 궁금해했던 기억까지 떠올리며

신이 나서 재잘재잘~ 페이지 넘기기가 어려웠어요. ㅋㅋㅋ

 

 

구부려지는 갑옷 껍데기의

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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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판으로 이루어진 군부의 껍데기는

잘 구부려져서 부착력이 강력하대요.

적이 나타나면 '아르마딜로'처럼

둥글게 말아 연약한 몸을 보호해요.

 

 

 

"공벌레도!" 

규씨가 좋아하는 공벌레와

비슷한 성질의 군부.

실제 모습이 궁금했어요.

Q. 군부를 검색해볼까?

 

"아마 군대가 나올걸?"

ㅋㅋㅋㅋ

엉뚱한 녀석~

군부의 몸길이는 5cm 전후라고 해요.

꼬마 군부, 털 군부, 줄군부, 비단 군부, 말군부 등

종류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제주도에선 회 무침으로도 먹는다니

상상이 안되는 맛이에요. @_@

 

 

전복 껍데기 구멍의 비밀!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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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와 비슷한 사물과 비교해 주는 그림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주는 것 같아요.

전복 껍데기는 통통배와 비교해 놓았네요~

통통배에서 뿜는 연기와

전복 껍데기에서 뿜는 연기가 비슷하죠?

하지만!!

전복 껍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은

연기가 아니라 배설물이라는 것!!!

전복 껍데기의 안쪽 무지갯빛의

반짝거리는 부분에 예쁘게 뚫려있던

그 작고 귀여운 동그라미들이...

전복의 배설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이라니... 이 또한 반전이네요. ^^;;;

 

 

규씨는

전복 껍데기를 보더니 전복 삼계탕에서 봤다며

반가워하더라고요.

"구멍이 여러 개 달린 배입니다~

새로 나온 신제품."

 

규씨가 씻어놓은 전복 껍데기 역시...

제가 치웠는데 책을 보다 어디 있냐고 찾을까 봐

순간 긴장을 했더랬죠.

다행히 찾지 않았지만요;;; 휴~

 

 

변신의 귀재

가시굴

=========◇=========

스파이처럼 변신하는 조개. 가시굴.

껍데기의 뾰족 뾰족 가시에

해면동물, 해조류들이 기생하다 보니

천적들이 가시굴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간다고 해요.

가시굴이 의도치 않은 뛰어난 재능이네요~

 

 

Q. 가시굴도 찾아볼까?

"이번엔 안 놀랄 거야~"

오오 이렇게 생겼구나~

 

"어디? 어디? 어디?

괴물로 변신한 모습은 없어?"

규씨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려면

가시굴... 너...

좀 더 노력해야겠어~

ㅋㅋㅋㅋㅋ

 

이외에도 총알고둥, 나사고둥, 쇠고둥,

홍합, 클러스터윙크, 튤립달팽이,

앵무조개 등 재미있는 조개 이야기가 더 있어요~

"앵무조개랑 달팽이랑 좀 비슷하다.

튤립달팽이가 군부를 깰 수 있어?

못 깰 거 같은데... 거의 최강!"

이야기 끝에는 [여러 가지 연체동물] 코너가 있어서

다섯 종류로 분류되어 있는 조개들을 만날 수 있어요.

 

작가 '멜리사 스튜어트'는 생물학 전공자로

<조개는 왜 껍데기가 있을까?>를 출간하기 위해

3년 가까이의 시간을 준비했대요.

덕분에 규씨와 저는 집에서 편하게

다양한 조개들을 경험했네요~

이 책 덕분에 앞으로 바다에 가면 조개 줍기가

더 흥미롭게 느껴질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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