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를 의심하세요?
글로리아 프란첼라 지음, 주유미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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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뚱뚱하다~ 못생겼다~'

규씨가 유치원 때 친구가 만든 노래라며

집에 와서 불렀던 노래예요.

지금도 기억이 난다며 가끔 부르면

외모를 비하하는 표현의 노래는 하지 말자고

주의를 주고 있어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게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상대방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말로만 하는 것보다 상황이 녹아있는

그림책으로 보면 이해가 훨씬 빠를 것 같아

<왜 저를 의심하세요?>

규씨와 함께 읽어 봤어요.

 

 

 

 

검은 고양이는 불행을 몰고 온다??

검은 고양이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 고양이가 들려준 이야기예요.

검은 고양이의 겉모습만 보고 재수 없다며

가는 곳마다 검은 고양이를 싫어했어요.

그래서 억울하고 화가 나 큰소리로 울었죠.

 

 

 

 

검은 고양이가 불길하다는 이야기.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한국이나 외국이나 검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은 똑같네요.

그래서 규씨에게 물어봤어요.

Q. 검은 고양이를 보면 어때?

▶ 규씨 : 귀여워.

Q. 그런데 책에서 고양이는 왜 환영받지 못했을까?

▶ 규씨 : 불행을 몰고 온대서.

Q. 왜 사람들은 검은 고양이가

불행을 몰고 온다고 생각했을까?

▶ 규씨 : 검정이니까.

Q. 왜 검정은 불행을 몰고 온다고 생각했을까?

▶ 글쎄... 검은색은 먹구름 같아서?

기발한 답변에 고개를 끄덕 끄덕~

할 수밖에 없었어요. ^^

 

 

 

큰 소리로 우는 검은 고양이에게 올빼미는

시끄럽다고 화를 내요.

게다가 검은 고양이 때문에 새끼들을

잃어버렸다고 의심하죠.

고양이의 황당한 표정에서 ○_○

억울한 심경을 읽을 수 있었어요.

 

"검은 고양이는 그냥 검은 고양이야."

책을 보던 규씨 曰

 

 

 

의심받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검은 고양이는

올빼미의 새끼들을 찾으러 나섰어요.

밀밭도 가보고, 토끼 풀밭도 가보고,

강가에도 가봤지만 새끼들을 찾지 못했죠

 

 

 

 

Q. 의심받으면 기분이 어때?

▶ 규씨 : 화나!

검은 고양이도 의심받는 지금 상황에

화가 났을 거예요.

하지만 자기 잘못도 아닌데

올빼미의 새끼들을 찾으러 선뜻 나선 걸 보면

마음이 착한 고양이 같아요.

이쯤에선 올빼미도 검은 고양이에게

좀 미안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그때!!

후후! 후후!

언덕 밑 굴에서 올빼미 새끼들의 소리가 들렸어요.

새끼들은 왜 굴속에 들어갔을까요?

굴속으로 데리고 들어간 건 누구였을까요?

검은 고양이와 올빼미는 새끼들을 어떻게 구했을까요?

궁금하신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어요~

 

 

 

 

새끼들을 찾아 집으로 돌아가는

검은 고양이의 발걸음이 사뿐사뿐 가벼워 보여요.

Q. 고양이는 뭐가 저렇게 만족스러운 걸까?

▶ 규씨 : 좋은 일을 해서 기분이 좋으니까.

그리고 이제 올빼미가 아니까.

 

 

 

 

 

올빼미 새끼가 없어진 게 검은 고양이 때문이 아니라는 걸

이제 올빼미가 알게 되어 기분 좋아 보인다고 말하는 규씨.

Q. 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돼?

▶ 규씨 : 다 틀리게 돼.

아주 무섭고 나빠 보이는 사람이 좋을 때도 있고

아주 예쁘고 멋진 사람이 나쁘기도 하고 그럴 수 있지.

상대방을 편견에 치우친 잣대로 판단해

의심부터 하는 행동은 상처를 주므로 자제해야겠어요.

 

 

 

 

규씨는 아직 검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이 없어서

그저 귀엽다고 하더라고요.

<왜 저를 의심하세요?>를 통해 검은 고양이에 대해

떠도는 나쁜 이야기를 처음 접했지만

그것은 증명되지 않은 나쁜 선입견이라는 걸

동시에 접했기 때문에 규씨에겐 여전히 귀여운 고양이에요.

 

"우리는 아는 것이 거의 없을 때만

정확히 안다.

앎과 함께 의심도 늘어간다"

-괴테-

 

올빼미도 검은 고양이가 불행을 몰고 온다는

불확실한 정보들을 접하지 않았다면

괜한 의심을 하지 않았을거예요.

혹여, 그러한 정보를 들었더라도

변별력이 충분히 갖춰져 있었다면

의심부터 하지 않았을 텐데 아쉬웠어요.

정확하지 않은 정보와 겉모습만으로

상대방을 다 알 수 없다는 걸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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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의 1945 우리 그림책 35
권오준 지음, 이경국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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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토요일이 8월 15일 광복절인데요.

올해로 75주년을 맞이했어요.

<개똥이의 1945>는 1945년 광복의 순간

6학년이었던 권영국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책이에요.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던

일제 강점기는 알고 있지만

광복과 해방이라는 단어는 좀 어려워한 규씨와

함께 읽고 이야기해봤어요.

 

 

 

현재는 구순의 권영국 할아버지는

아들과의 여행 중 졸업한 학교를 방문하셨어요.

학교 운동장의 평행봉을 어루만지며

13세 살 국민학교 6학년 개똥이 시절을 회상하게 되죠.

일본의 지배를 받던 시절에는

일본말만 써야 했고, 한글책도 읽을 수 없었어요.

우리말을 쓰면 일본인 교장선생님께 혼나기 일쑤였어요.

 

 

 

담임 선생님은

기가 죽은 아이들을 데리고 뒷산으로 갔어요.

선생님은 나무를 자르고

아이들은 나무토막을 운동장으로 옮겼어요.

한쪽에선 나무껍질을 벗겨 내고

다른 한쪽에선 가시가 없게 다듬었죠.

그렇게 선생님과 아이들이 힘을 합쳐

평행봉을 만들어 냈어요.

 

"너희들도 이 평행봉을 배워서

 자신의 힘을 길러라."

 

35년 동안 일본에 의해 식민지 통치를 당했던

슬플 시절...

선생님은 아이들이 함께 힘을 합쳐

평행봉을 만들어냈듯이

대한 독립에 힘쓰길 바라셨을 것 같아요.

 

'호박꽃초롱'

교무실에 갔던 개똥이가

선생님께 몰래 받은 이야기책인데요.

개똥이는 책장이 해질 정도로 읽고 또 읽었어요.

 

일제강점기... 한글책을 읽다 걸리면

무시무시하게 혼이 날텐데...ㅠㅠ

몰래 보는 개똥이를 보며 제가 마음을 다 졸였어요.

그래도 개똥이의 표정은 행복해 보이네요~

 

"교장 선생님 나빠!

 개똥이 뺨을 후려쳤어."

 

규씨가 저를 불러 흥분하며 말한 장면이에요.

일본 아이들이 개똥이에게 먼저 시비를 걸어서

싸움이 난 상황이었어요.

 

 

교장선생님은

"조선 놈들은 만날 싸움질만 하는구나."라며

개똥이 뺨을 때리고 야단쳤어요.

 

아오오오오 정말 화가 난다!!!

누가 할 소리!! 싸움은 누가 해댔는데!!

태평양 전쟁이 왜 났는데!!

풀 죽은 개똥이에게 담임 선생님은 말씀하셨어요.

 

"불의에 맞서는 용기와

 실력을 길러야 한다."

 

 

"교장 선생님 바보야.

 일본 비행긴데 미국 비행기라고 거짓말 쳐."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의 수송기가 추락한

이 장면이 규씨는 제일 기억에 남는대요.

 

 

Q. 기억에 남는 이유가 뭐야?

 

▶규씨 : 일본 비행기가 추락해서.

나쁜 일본이잖아. 일본은 벌금 1억 내야 돼.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도 느끼고 아는 사실을

지금까지도 외면하고 왜곡하는 현실에 마음 아픈 순간이었어요.

그렇다고 일본에 대해 무조건적인 악감정만 남을까 봐

일본 내에선 과거 일본 선조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해줬어요.

규씨가 중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에 크게 패한 일본은

항복을 선언했어요.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한 것도 있지만

목숨 바쳐 대한 독립을 위해 힘쓴 독립운동가분들 덕에

어두운 터널을 지나 광복!

빛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었죠.

신나서 평행봉을 하는 개똥이도 보여요.

담임 선생님의 말씀처럼 그사이 자신의 힘을 키웠네요.

멋지게 착지한 것이 기쁜 건지 해방이 기쁜 건지

두 눈 꼭 감고 행복을 만끽하는 표정이에요.

 

 

 

책을 읽다 보니

패하는 게 뭐야? 잔해가 뭐야?

일장기가 뭐야? 해방이 뭐야? 하고 묻더라고요.

같이 읽을 때는 바로 설명해 주지만

아이들이 혼자 책 읽을 때 참고할 수 있는

주석이 달려 있어도 좋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규씨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실제로 겪은 해방 전후의 상황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들여다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어요.

다가올 광복절은 규씨에게 작년과는 다른

국경일이 될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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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해 보이지만 만만하지 않은 푸른숲 새싹 도서관 26
줄리아 사그라몰라 지음,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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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정 조절.

어른들도 노력은 하지만

사실 쉽지 않을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러니 초등학교 1학년인 규씨에겐

더더욱 어려운 일일 거예요.

자신의 감정 상태를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지

'몰라'라고 대답하는 경우도 자주 있거든요.

 

 

 

<만만해 보이지만 만만하지 않은>

이 감정이라는 오묘한 녀석을 작가 '줄리아 사그라몰라'는

어떻게 표현했지 규씨와 읽어 봤어요.

 

 

 

주인공을 계속 따라다니는

꼬불꼬불 복잡하게 얽혀있는 정체불명의

검은 녀석!!

손을 휘저어도 보고, 밀어내 보기도 하고,

모른척해보기도 하고,

 

 

 

겁을 줘보기도 했지만

그 녀석은 계속 주인공을 따라다녀요.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녀석이 신경 쓰여

주인공 여자아이는 여간 불편하게 아니에요.

공부를 해야 하는데 집중조차 되지 않았죠.

 

 

 

불편한 그 녀석 때문에 어떻게든 도망치고 싶지만

도망쳐도 그 녀석은 계속 따라왔어요.

"감정은 포기할 수 없는 거야!"

영화 '인사이드 아웃' 中

감정을 표현한 대표적인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명대사 중 하나인데요.

<만만해 보이지만 만만하지 않은> 책 속의 주인공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도망치고 싶어 할 때

'감정은 포기할 수 없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주인공이 둘러본 주변에는

자신과 같이 검은 그 녀석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크기도 개개인마다 달랐죠.

가방 옆에 잠시 내려놓은 사람도 있고

행복해 보이는 아주머니도 있었어요.

소확행을 즐기는 아주머니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아주 긍정적인 분인 것 같아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 녀석을 같이 들고 계시는

노부부의 모습은 힘겨워 보여요.

 

 

갓난아기도, 강아지도 검은 그 녀석과 함께였어요.

먹구름처럼 혼자 짊어져 우울해 보이는

키 큰 아저씨가 눈에 확 띄네요;;;

                            

"잘못된 일만 신경 쓰지 마.

늘 되돌릴 방법은 있으니까!"

 

영화 '인사이드 아웃' 中

걱정이 많아 보이는 아저씨에게

반드시 방법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ㅠㅠ

그리고 울고 싶을 땐 울어도 된다고도

말해주고 싶어요.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한 그 녀석을 본 주인공은

"나만 이런 게 아닌 것 같아."라고 느낀 뒤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그 녀석과 마주하기로 결심해요.

감정 낙서를 하며

짜증, 화, 즐거움, 두려움, 사랑, 편안함 등등

내 안의 다양한 감정들을 조금씩 알게 되죠.

스스로 미술치료 방법을 터득했네요~

주인공은 검은 그것. 감정이란 것에

불행, 걱정, 미움 등의 나쁜 감정뿐 아니라

감격스러움, 편안함, 다행스러움, 평화로움 등의

좋은 감정도 있다는 걸 눈치챈듯했어요.

 

그 모든 것이 내 감정 이란 것을요.

 

 

 

스스로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개개인의 성격이 결정된다고 하잖아요.

<만만해 보이지만 만만하지 않은> 과정을 겪은 주인공은

이제 나의 감정이 어떤 형태로 오든 바로 알아차리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탑재한 성격의 소유자로 성장할거예요.

꼬불꼬불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 녀석을 쫘악~ 펴서 싹둑 잘라 좋아하는 리본으로 만들어

여기저기 달아 놓은 것을 보면 말이죠~

규씨는 주인공이 행복한 표정으로 리본을 만든

이 장면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어요.

 

 

 

 

 

주인공을 계속 따라다니던 그 녀석을

좋아하는 리본으로 만든 게 신기하대요.

자신은 로켓을 만들 거라고 하더라고요.

로켓을 만들면 어떤 기분일지

마음 사전 어휘들 중 찾아보자고 하니

신기하다, 좋다, 신난다, 즐겁다, 기쁘다는 단어를

선택하더라고요.

이런 어휘 출력물 꽤 괜찮네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나쁜 감정에 휩싸이는 순간이 오더라도

나만의 감정 리본, 로켓을 만들며

내 감정과 친해지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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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여행 - 잃어버린 나의 마음을 찾아서 마음여행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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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동화책을 읽다 보면

 제가 더 힐링이 될 때가 있어요.

글자가 빼곡한 책만 보다 귀엽고 밝은 그림책을 보면

 마음의 빗장이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거든요.

 

그래서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도 출판되는가 봐요.

 어른들도 마음이 힘들 때 위로받고 싶잖아요.

 

 

 

코로나19로 학교도 일주일에 한 번만 가고

 외출도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아이도 어른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인 상황이에요.

 

심하게 반복되는 단조로운 삶에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기 힘든 순간도 자주 찾아오는 것 같고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이 시점에

 어른과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 줄 동화책

 <마음여행>을 규씨와 읽어봤어요.

 

 

여느 날과 다름없는 평범하게 시작된 하루.

 주인공 가슴에 동그란 자국이 생기더니

 '마음'이 '툭' 떨어졌어요.

 

허둥지둥 잡지 않는 거 보면...

 '굴러가다 말겠지.... 멈추면 잡자.'란 생각을 했거나

 마음이 도망가는 일을 처음 겪다 보니 당황해서

 줍지 못한 것 같기도 해요.

 

 

"마음을 잃어버렸어."

 

 

전 이 표현이 확! 와닿더라고요.

 헛헛하다거나 가슴이 뻥 뚫린 것 같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딱 들어맞는 문장 같아요.

 

 

 

 

이미 너무 멀리 굴러가버려 쫓아갈 엄두도 못 내고

 망연자실한 뒷모습이 애잔하네요.

 

'저렇게도 계속 가버릴 수가 있나... 내 마음...

 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

 내 마음인데도 도통 모르겠다...'

 

주인공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어져 버렸대요ㅠㅠ

 

우울증의 대표 증상 중 하나잖아요.

의욕상실.

 

 

 

마음이 떠나버려서 의욕이 없어진 건지...

의욕을 상실해서 마음이 떠나간 건지...

이럴 땐 하고 싶은 것도 없지만

뭔가를 해도 재미없고 음식도 맛이 없고...

그냥 정지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이 친구는 결심을 해요.

마음을 찾으러 가기로 말이죠!!

 

 

 

귀여운 그림들이 있어서

아이들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규씨는 주인공이 산 넘고 사자와 곰을 피해

이곳저곳 마음을 찾아다니는 이 장면이 가장 좋대요.

짐승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래요.

"곰은 힘에 세서 좋고, 뱀은 뱀띠라서 좋아."

규씨의 천진난만한 답변에

어른의 걱정은 잠시 내려놓았어요.

 

 

 

Q. 주인공처럼 마음이 도망가면 어떡하지?

"찾아야지! 막 얘처럼 가보면 되지.

일단 112에 신고해. 찾아줄 테니까."

Q. 마음은 못 찾아준다고 하면 어떻게 해?

"여행 가서 마음을 다시 되찾는 거야. 기분 좋게!

대신 돈을 많이 쓰지.

뽑기도 해야지, 맛있는 것도 사 먹어야지,

숙소도 가야지..."

현실적인 8살...

Q. 마음을 찾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

"아껴서 쓰면서 해보자!"

Q. 나중에 마음을 잃어버리게 되면 어디로 여행 갈까?

"아주 먼 데로 가고 싶은데..." 라며

지도를 보던 규씨가 아산!이라고 외쳤어요.

 

 

 

 

 

 

"아산에서 온천 갈래."

온천에 가면 마음을 찾을 수 있대요. ㅋㅋ

규씨 말대로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도망간 마음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주인공은 잃어버린 마음들이 모여

섬을 이룬 곳에 도착했어요.

이 페이지를 보던 규씨는

사람들의 잃어버린 마음을 세어보겠다고 했어요.

"8만 개야.

겉에만 있지 않고 안에도 있을 거니까."

주인공뿐 아니라 8만 명이나 마음을 잃어버렸네요.ㅠㅠ

 

 

 

마음을 찾으러 가는 주인공이 제가 된 듯

응원을 하며 읽었어요.

의욕이 없다고 손 놓고 무기력하게 있기보다

주인공처럼 용기 내어 무엇이라도

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마음이 힘들 때 위로가 되는 동화책

<마음여행>

그림책 본지 오래됐을

엄마, 아빠랑도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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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싸우는 영웅들 숨은 영웅들 시리즈
김형석 지음, 정수영 그림 / 겜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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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시기가 아니라

생존하는 시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순식간에 바꿔놓았어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 규씨는

유치원 졸업식도, 초등학교 입학식도 제대로 못했고

지금도 학교는 일주일에 한 번만 등교를 해요.

마스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생활 필수품이 되어버렸어요.

 

 

 

조금 불편하긴 해도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살고 있지만,

현장 최전선에선 우리의 일상을 지켜주려

<코로나19와 싸우는 영웅들>

맘껏 쉬지도 못하고 고군분투하고 계세요.

실제 현장에서 힘쓰고 계신

방역 관계자와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규씨가 이해하기 쉽게 학습만화로 만나봤어요.

 

 

 

<코로나19와 싸우는 영웅들>은

엄마, 아빠, 승현, 수림 4명의 평범한 한 가정이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를 겪으며

극복해나가는 과정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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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신종 바이러스의 급습!

2장 : 바이러스 공포

3장 :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

4장 : 반격하는 사람들

5장 : 변화된 지역 사회

6장 : 끝나지 않을 바이러스 전쟁

정보 : 바이러스 제대로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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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 폐렴 환자가 발생하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끝날 듯 끝나지 않고 현재까지 진행되는 과정이

시간 순서대로 잘 정리되어 있어요.

 

 

"왜 마스크를 안 썼지?

마스크도 안 쓰고 기침해."

주인공 승현이의 아빠가 해외로 출장을 가는 장면인데요

규씨에게도 이제 마스크는 일상이라

공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하는 아저씨를 보자

잔소리를 하더라고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막 시작한 시기라

사람들은 마스크 쓰는 게 지금처럼

생활화되어 있지 않았던 거죠.

바이러스가 점점 퍼져나가자

한국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방역대책을 논의해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막 시작한 시기라

사람들은 마스크 쓰는 게 지금처럼

생활화되어 있지 않았던 거죠.

바이러스가 점점 퍼져나가자

한국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방역대책을 논의해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손 씻기 6단계]와 같은 생활 속에서

스스로 지켜야 하는 방역수칙도 수록되어 있어요.

책 속 남자아이처럼 후다닥 손 씻고 나오는 규씨도

그림의 손의 세균을 보고 깜짝 놀랐을 거예요.

손 씻기와 손 소독의 생활화가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마스크는 기본이고요!!

 

 

 

"엄마! 이모가 말하지 않고 떠났어.

확진자가 많으니까 도우려고.

걸릴까 봐 무서울 거 같아."

규씨는 승현이의 이모가 편지만 남겨둔 체

감염지역으로 떠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소개해 줬어요.

가족이 말릴 것이 분명하니 몰래 갔을 이모가 마음에 걸렸나 봐요.

 

 

 

 

제가 책 속 이모처럼 봉사활동을 가겠다고 하자

안돼! 안돼! 붙잡고 걱정을 하더라고요.

그러니 실제로 감염지역에서

애쓰고 계신 여러 의료진들의 가족들은 얼마나 애가 탈까...

숙연해지는 장면이었어요.

초등학교 2학년인 제 조카의 반 친구는

엄마가 간호사신데 현재 코로나19와 싸우고 계신다며

너무 자랑스럽다고 얘기하더라고요.

힘들고 고된 지금 이 상황에 의료진으로 일한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9살 아이도 느끼는 것이겠죠.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도시로

구급대, 간호사 등 전국의 수많은 영웅들이 모여들었어요.

감염을 막기 위해 방호복을 먼저 착용해야 했죠.

"레벨 A가 제일 힘들 거 같아."

레벨 A~D까지 나와있는 페이지를 보더니 한 말이에요.

레벨 A는 유해 화학물에 대한 보호복이고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가장 낮은 단계인

레벨 D 의료용 방호복을 사용한다고 해요.

방호복이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어요.

4시간~8시간까지 입고 있어야 한다니...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까...

안쓰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코로나 확진자 누적수가

1만 4천 명이 넘는 지금까지 쪽잠을 자며

열악한 환경에서 치료에 힘써주시는 의료진 여러분들께

"덕분입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와 맞서 싸우고 있는지

아이와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코로나19와 싸우는 영웅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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