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군, 우리 집에서 과학을 찾아줘! - 집에서 만나는 알쏭달쏭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우에타니 부부 지음, 오승민 옮김, 사마키 다케오 감수 / 더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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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저만해도 과학은 어려운 학문.

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요.

 

 

 

저와 달리 규씨와 같은 어린 초등학생들은

과학에 대한 선입견이 없기 때문에

[돋보기 군, 우리 집에서 과학을 찾아줘!]와 같이

재미요소가 첨가된 책을 접할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학습만화는 어린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책일 텐데요.

이 책에서는 돋보기 모양의 '돋보기 군'

캐릭터가 등장해 궁금한 것들을 찾아내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도우미 역학을 하고 있어요.

규씨도 너무 귀엽다며 좋아하더라고요.ㅋㅋ

돋보기 군 말고도 작가 우에타니 부부가가 쓴 다른 책엔

비커 군, 미터 군도 등장한다고 하니

찾아봐야겠어요.

 

 

 

돋보기 군을 따라 돋보기 군의 방, 부엌,

욕실/세면대/화장실, 거실 등을 다니다 보면

아이들이 평소 생활하며 생겼을 일상 과학 속

궁금증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겠어요.

 

 

연필, 공, 풀, 카메라, 핸드폰, 냉장고,

텔레비전, 전자레인지 등등

우리 생활 속의 작고 큰 모든 것들에

어떤 과학이 숨어 있을지 찾아볼까요~?

 

 

 

1장에서는 돋보기 군의 방에서

과학을 찾아볼 수 있어요.

제일 처음 소개된 것은 '연필'이었는데요.

1학년인 규씨가 8년 인생 중 요즘처럼

연필을 많이 사용한 적이 없을 정도로

매일 접하는 문구다 보니 이미 집중 모드예요.

 

 

보통 2B, B 연필만 챙겨주다

얼마 전에 HB 연필이 섞여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이건 왜 이렇게 안 써져."

혼잣말을 하더니 다른 연필로 바꿔 쓰더라고요.

 

 

그때는 그냥 지나쳤는데

[돋보기 군, 우리 집에서 과학을 찾아줘!]

만났으니 연필심의 진한 정도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해 알아봐야겠어요!!

 

 

<연필심은 무엇으로 만드나요?>

연필심은 흑연점토

이 두 가지 재료를 섞어서 만든대요.

아~아~~!!!!

점토가 섞이는 건 저도 처음 알았어요.

흑연과 점토를 섞는 비율에 따라

연필심의 진하기와 강도가 달라진고 하니

정말 신기하네요~

 

 

 

 

Q. 규씨는 어떤 연필이 제일 좋아?

"난 6B. 엄청 진하니까.

HB는 엄청 안 나오는데 6B는 더 잘 나오잖아."

흐릴 바에는 제일 진한 연필을 선택한 규씨였어요.

사실 저도 부드럽고 진한

4B연필을 좋아한답니다.ㅋㅋ

 

 

 

다음 페이지 '연필의 이모저모'에서는

연필이 써지는 원리, 지우개가 지우는 원리,

색연필이 지워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어요.

귀여운 연필이 종이에 쓱쓱 그림을 그리자

오른쪽에 확대된 종이 표면의 울퉁불퉁한 틈으로

연필심 가루들이 들어가며 그림이 완성되는 원리인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그림과 간결한 설명으로

규씨도 쉽게 이해한 뒤 저에게 다시 설명해 주더라고요.

저도 몰랐던 원리들에 규씨보다 더 큰 리액션을

보일 정도로 재밌었어요. ㅋㅋㅋ

 

 

규씨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페이지가 있는지 물었더니

<풀은 어떻게 종이와 종이를 붙이나요?>

펼쳐 보여주며 저에게 설명해 줬어요.

 

 

"종이에다 풀은 원래 그냥 붙는 건 줄 알았어.

근데, 종이를 확대해 보면 울퉁불퉁 하대.

나 이거 몰랐어. 지퍼 같아."

원래 붙는 게 아니라 종이의 울퉁불퉁한 틈으로

들어간 풀이 겹친 종이에도 옮겨가 수분이 증발하면서

굳는 원리를 알게 되자 "나 이거 몰랐어!"

연발하며 흥미로워 했어요.

 

 

"봐봐!

액체풀은 주름이 쉽게 생기고,

고형풀은 주름이 잘 안 생긴대.

액체풀은 수분이 많아서 주름이 진대."

제가 딴 데 볼까 봐 주의를 집중시켜

마저 설명해 주더라고요. ㅋㅋㅋ

어릴 때는 액체풀을 많이 썼었는데

정말 쭈글쭈글이 말도 못 했던 게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고형풀 참 잘 만들었어!"

저도 한 마디 해봅니다. ㅋㅋ

 

 

규씨가 기억나는 장면 몇 가지를 더 소개해 줬는데요.

"낫토는 콩을 20시간이나 불리는 걸 알게 됐어.

이거 일본 전통음식이야."

 

 

"텔레비전 화면은 다 빨강, 초록, 파랑이래.

신기해."

Q. 이 책을 친구에게 소개해 줄 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집에서 과학을 찾을 수 있어서 재밌어.

읽어봐."

Q. 작가에게 물어보고 싶은 말은?

"어떻게 만들었어요?

이 책을 이렇게 똑똑하게?"

Q. 책을 덮는 순간 떠오르는 단어는?

"낫토! 누나가 맛없대.

마이크로파, 냉장고, 돋보기 군,

물 분자, 전자렌지, TV."

보통 한두 개의 단어만 말하고 끝났었는데

이 책에서는 기억나는 단어가 많았던 규씨예요.

 

 

학교 다니랴 학원 다니랴

과학에 관심 가질 시간도 없는 요즘 아이들에게

과학은 먼 곳에 있지 않고 우리의 생활 속에서

언제든지 호기심을 갖고 찾아볼 수 있다는 걸

알려줄 수 있는 책이었어요~

또 호기심 해결하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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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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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할머니 이야기 별사탕 11
이상배 지음, 김도아 그림 / 키다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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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추억이 담긴

[편지 할머니]책을 읽으며

규씨와 편지에 대한 추억을 공유해봤어요.

 

 

요즘은 편지 쓰는 사람이 많이 줄어서

우체통도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우표를 샀던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으니 말이죠.

[편지 할머니]책을 통해

핸드폰이 없던 동순이 할머니의

편지 쓰던 시절로 돌아가봤어요.

 

 

동순이 할머니는 편지 쓰는 걸 좋아하세요.

어릴 때부터 일기 쓰듯 매일 편지를 쓰셨죠.

군대에 간 동수 오빠에게도 자주 편지를 썼고요.

 

 

동순이 할머니는

편지를 쓴 뒤 봉투의 사이즈에 맞게 고이 접어 넣고

열리지 않게 입구를 풀로 붙인 다음

보내는 이, 받는 이도 정성스럽게 쓴 뒤

최종적으로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었을 거예요.

정성이 필요한 과정이죠~

규씨의 경우 우체국에 가서 소포는 붙여봤어도

편지를 우체통에 넣어 보내본 적은 없어요.

아날로그식 소통을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단 생각에

요즘 우표 가격은 어떤지

인터넷 우체국 사이트에 들어가서 알아봤어요.

 

 

한 장에 380원???

와 많이 올랐네요!!

100원도 안 했던 거 같은데;;;;

우표를 검색하니 연관 검색어에

'인터넷 우표'도 나와있더라고요.

에에~~??

 

 

그래서 또 인터넷 우표를 알아봤죠.

우표를 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보니

인터넷으로 결제한 뒤 출력해서

붙이면 되게 만들어놨더라고요.

와우~ 어메이징~

모르는 사이 아날로그의 대표 상징인 우표도

디지털화되어 있었네요.

나만의 우표 만들기도 있던데

아이들과 체험 삼아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우체통에 들어간 동순이 할머니의 편지는

멀~리 훈련소에서 훈련 중인 큰 오빠에게 도착했어요.

훈련으로 힘들어도 막냇동생의

귀여운 편지에 오빠는 기운을 얻은 것처럼 보여요.

"이동수 형은 134번인가 봐."

1학년이 되면서 처음으로 번호를 부여받은 규씨는

동수형 왼쪽 가슴의 번호가 눈에 들어왔나 봐요.

훈련소에 있을 때는 번호로 부르고

정식으로 발령 나면 이름과 계급이 있는

군복을 받는다고 설명해 줬어요.

힘든 훈련 후 읽는 가족의 편지는

정말 큰 위로가 된다고도 말해줬고요.

 

 

 

이 페이지는 동순이 할머니의 둘째 오빠 동준이

좋아하는 여자친구 혜옥이에게

연애편지 쓰는 장면이었는데요.

"먹는 거 좋아하나. 맛나 찐빵에서 만난대.

난 연애편지 안 쓸 거야.

부끄러울 거 같아."

맛나찐빵에서 만나는게

그렇게 또 웃긴지 키득대며 얘기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집에서 만나는게 어때서~

건전하고 좋기만 하고만~

 

 

 

[편지 할머니] 책에서 제일 재밌었던 부분을 물어보니

군인 아저씨가 편지를 읽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더라고요.

"멋지고 잘생긴 오빠래.

ㅋㅋㅋㅋㅋ"

;;;;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의 유머 코드란...

저도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군인 아저씨께 편지를 쓴 적이 있어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군인 아저씨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이니

군인의 날 기념으로 썼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통상적인 안부의 문구들로 가득 채워

보냈던 게 아쉬워요.

좀 더 정성스럽게 쓸걸... 하고 말이죠. ^^;;

 

 

 

책 제일 뒤쪽에는

<편지는 우정과 사랑을 싣고> 코너가 있는데

우표, 우체통, 펜팔, 위문품,

우표박물관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어요.

그중 국군 장병이 보내는 편지에는

'군사우편'이라는 도장이 찍혀 보내진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주의 깊게 안 봐서

저런 도장이 찍혔었는지도 몰랐어요~

우표 박물관도 재개관 했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관람하러 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펜팔이란 단어도 참 오랜만이었어요.ㅋㅋ

편지로 친구를 사귀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현대인들은 톡을 보내놓고

바로 읽지 않으면 전화까지 하는 상황이니

도착까지 며칠이 걸리는 편지로

의사소통을 하라고 하면 답답해서 난리가 날 거예요.

 

 

마지막으로 규씨에게

책의 제목을 바꾼다면 어떻게 짓고 싶은지 물었어요.

"할머니의 어릴 적 편지"

오오~ 이 제목도 좋네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할머니께

손 편지를 쓴 뒤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어

안부와 소식을 묻자고 제안해 봐야겠어요~

동순이 할머니 덕분에

규씨와 아날로그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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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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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사라진 날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1
신민재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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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사라진 날]

서평 신청 전 책 제목만 봤을 땐

사람들이 나무를 베어 자연이 훼손되는

지구환경에 관한 그림책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책 소개 글을 본 순간

충격에 소름이 돋아버렸죠.

그래서 규씨에게 몇 가지 질문 후

바로 서평을 신청했어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시겠지만~

책의 표지 먼저 만나볼게요.

 

 

영화에 인트로가 있다면

책에는 표지가 있다!!

요즘은 책 표지에 끌려 책을 사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멋진 표지의 책이 많은 것 같아요.

이 책도 반짝반짝 초록색 이쁜 박이

포인트로 디자인되어 있어 눈길이 계속 가더라고요.

규씨도 보더니

"우와! 반짝거려!

여기도 여기도 있어!"

하며 좋아했어요.ㅋ

책 제목은 나무가 사라져 슬픈 느낌인데

아이들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커다란 나무가 있는 숲에서 '꼭꼭 숨어라'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는 게 대조적이네요.

나무가 사라진 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나무'의 일상으로 들어가 볼게요~

 

 

 

초록 머리카락의 '나무'는

숲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아이예요.

오늘도 친구들과 놀다 집에 늦게 들어왔죠.

신나게 놀고 왔더니

졸리고 피곤하고 공부에 집중이 안 됐어요.

 

                

"왜 이렇게 늦게 와?

학원 숙제 또 안 했지?

숙제는 미리미리 하라고 했잖아!

얼른 숙제해!

공부하라니까 또 나왔어?

책상 앞에 좀 앉아 있어!"

 

 

나무가 뭐라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쉴 새 없이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됐어요.

아이의 두뇌 발달에 엄마 잔소리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데...

저런 상황에 처하면...

저 역시 잔소리부터 나오더라고요... 휴=3

 

 

 

나무의 축 처진 눈썹, 초조한 손짓,

떨군 고개, 땅을 향하고 있는 시선에서

불안감이 느껴져요ㅠㅠ

저희 집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보니

규씨와 나무가 오버랩 되었어요.

나무의 표정이 읽히는 순간 제 심장이 쿵...

사실... 나무도 엄마도

규씨도 저도

서로가 억울하고 할 말이 많은 그림이에요.

 

 

권리를 누리려면

의무도 다할 줄 알아야 하는 게 현실이듯

나무는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힘겹게 수학 문제집을 풀기 시작했어요.

투둑 툭!

하지만 이내 눈물이 쏟아지고 말아요.

눈물을 흘리는 나무의 모습에

제 가슴도 미어졌어요.

나무가 많이 힘들었구나...

 

 

 

엄마에게 지금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고

대화를 더 시도해봤다면 좋았을 텐데...

감정 표현이 서툰 나무

엄마가 좀 더 다독여줬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규씨는 그 와중에

"어! 곱하기 배워! 14X22

어렵고 재미없겠네."

저보다 나무의 힘듦을 공감해 주고 있었어요.

 

그렇게 눈물을 흘리던 나무의 다리가,

나무의 팔과 등이 딱딱해지더니

의자가 되어버렸어요!!

세상에...

제가 충격에 휩싸인 내용이 바로 이 장면이에요.

의자가 된 나무를 한참 바라봤어요.

작가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 냈을까?

놀라움에 고개가 절레절레 저어졌죠.

모든 것과 단절한 채

나무는 의자가 되어 버린 거예요.

규씨도 "나무가 의자가 됐네!"라며

놀란 눈치였어요.

Q. 나무는 왜 의자가 됐어?

"엄마가 공부를 계속하라고 해서.

공부 너무 하기 싫어서."

 

 

아이의 방에 들어온 엄마는

없어진 나무를 찾다 한참만에 이 의자를 발견해요.

"혹시... 나무야, 너니?""

 

 

내 아이를 다신 못 볼까 봐

이젠 안아주지 못할까 봐

영영 잃어버릴까 봐...

주저앉은 엄마의 놀란 입과 눈썹에서

공포감이 느껴졌어요.

 

 

엄마는 의자가 된 나무를 데리고

병원에도 가보고 가구점에도 가봤지만

나무를 되돌릴 방법은 찾지 못했어요.

엄마가 나무를 안고 나온 이 장면은

규씨가 [나무가 사라진 날]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소개해 준 페이지이기도 해요.

선인장도 있고, 나뭇잎도 있고,

풀도 있어서 신기했대요.

 

엄마가 하염없이 걷다 간 간 곳은

나무가 친구들과 신나게 놀던 숲 공원이었어요.

공원에서 놀고 있던 나무의 친구들은

나무가 의자로 변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만

이내 받아들이고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가 심심할까 봐 같이 놀기로 해요.

순수한 아이들의 선함

제가 다 고맙더라고요~

 

 

탑 쌓기 놀이, 물구나무 서기

풀밭에 누워 하늘 보기 등

친구들은 의자가 된 나무와 신나게 놀았어요.

그러다 친구들도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의자가 된 나무와 엄마만 남게 되었어요.

"나무야..., 미안해..."

엄마는 나무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딱딱한 의자였던 아이는

원래의 나무로 돌아오게 된답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이었어요.

"책상에 억지로 앉아 있을 때,

분하고 억울한 마음에

무언가로 변해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어요."

작가의 말 中

 

 

 

 

그래서 규씨에게도 공부하기 싫을 때

되고 싶은 게 있었는지 물어봤어요.

"먼지!

잘 안 보이니까. 방충망으로 슝~

우주에서 별 따고, 먹어보고 놀 거야."

상상만으로도 즐거운지

쿵쿵 뛰며 신이 나서 대답하더라고요.

하지만, 먼지가 되고 싶다는 대답을 들었을 땐

사실 깜짝 놀랐어요;;;

결국은 공부하던 방에서

탈출해 놀고 싶다는 이야기인지라

친구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시간을

더 마련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평범한 사람으로 살기를 추구하는

덴마크인들은 국민행복지수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인들은 OECD 회원국 중 행복 순위

꼴찌를 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어요.

행복의 기준은 각자 다르겠지만

현재 우리 아이가 하고 있는 모든 것이

아이의 행복을 위한 선택인지

엄마의 욕심에 의한 선택인지

많은 것들을 점검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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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신화 1 : 천지창조 - 중국 편
정재서 지음, 김학수 그림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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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씨가 그리스 로마신화를 좋아해서

학습만화를 통해 저도 같이 본 적은 있는데

동양신화는 접해볼 기회가 없었어요.

 

 

 

 

 

JTBC '차이 나는 클라스'에서

동양신화와 서양 신화를 비교해 설명했던

정재서 교수님의 강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는데 몰랐네요;;;

그런 강연이 있었다는 것도

<만화로 보는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신화>

통해 알게 됐으니까 말이죠.

책 먼저 읽어보고

영상도 찾아서 봐야겠어요~

처음 접하는 동양신화!

재미있는 만화로 규씨와 읽어봤어요.

 

 

 

 

1권 천지창조는 '중국 편'이고요.

총 5단원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하늘과 땅이 열리고, 여신들과 큰신,

자연에 깃든 신 등 다양한 신들을 주제별로 만나볼 수 있어요.

 

혼돈의 신 '제강', 세상 만물의 시작 '반고'

신들을 통치하는 최고신 '황제'

견우를 사랑한 '직녀', 동양의 비너스 '황아'등등

익숙한 신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신도 소개되어 있었어요.

이 책에 나온 신들을 요약 정리해둔 이 페이지는

참고서처럼 계속 보게되는 매력있는 부분이랍니다~

 

 

1장에서는 하늘과 땅이 열리는

이 세상의 처음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오는데

빛 한줄기 없는 깜깜한 '혼돈'의 세상에

혼돈의 신 '제강'이 등장해요.

모두가 궁금해 하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는

이 우주의 처음을 눈도 없고 입도 없는

괴상하게 생긴 새로 옛 사람들은 상상했던가봐요.

 

"엄마! 혼돈의 신이 누구게~?"

갑작스런 규씨의 퀴즈~

힌트는! 다리는 있는데 얼굴이 없다!

정답은 3번~

혼돈의 신도 처음 들어봤지만

저렇게 신기하게 생긴 신도 처음 봤어요.

날개를 빼면 꼭 감자같이 생겼다는

규씨의 설명에 웃음이 나며

고개가 절로 끄덕거려졌어요.

혼돈의 시대를 거쳐

거인 반고가 죽어 이 세상이 되었다는

'신체화생설'의 이야기도 나왔어요.

 

 

반고의 숨결은 바람이,

목소리는 우레가, 왼쪽 눈은 해, 오른쪽 눈은 달,

손과 발은 산, 피는 강물, 힘줄은 길,

살은 논밭으로 변했다는 이야기예요.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가능했던 기발한 상상력이 아닌가 싶어요.

[정 박사님의 재미있는 신화 교실]에는

세계 곳곳에 남아있는 '신체화생설'에 대한

실제 자료들과 함께 부연 설명이 나와있는데

각기 다른 삶의 터전에 살면서

비슷한 생각들을 했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규씨에게 이 책에서 기억나는 장면이 있는지 물었더니

'뇌공'과 '고비'형제의 이야기 페이지를 펼치며

인상 깊었던 이유를 설명해 주었어요.

"인간들이 너무 불쌍해.

뇌공이 물을 다 빼앗아가서 땅이 말랐어.

물 마실 수 없으니까 수분이 없어서... 땅도 다 마르고.

식물도 죽고 먹을 게 없어."

 

 

Q. '뇌공'은 왜 비를 빼앗았어?

"뇌공한테 이상한 걸 바쳤나 봐."

Q. 규씨가 '뇌공'이라면?

"혼낼 거 같아. 왜 이상한 걸 보내줬냐고!

다시 보내달라고..."

 

 

규씨는 혼낸 뒤 다시 보내달라고

기회를 줄 거라고 했어요.

뇌공의 행동이 심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경우와 직녀, 선녀와 나무꾼과 같은

설화도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게 동양신화라고는 생각을 못 해봤던 것 같아요.

규씨가 좋아하는 포켓몬스터도 동양신화가 모티브였다고 하니

우리가 모르는 사이 생활 곳곳에

동양신화가 자리 잡고 있었던 거였어요.

 

 

동양신화의 '여와'

그리스 로마신화의 '가이아'

동양신화의 '서왕모'

그리스 로마신화의 '비너스'

동양신화와 그리스 로마신화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서양 신화에 익숙해 있다보니

처음 접하는 동양신화가 낯선 면도 있었지만

보다보면 훨씬 더 친숙한 동양신화.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쉽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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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 씨동무 그림책 2
김하루 지음, 권영묵 그림 / 북뱅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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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이 된지 8개월째지만

학교 운동장에 나가본 적이 없는 규씨예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될까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다음 주부터는 주 4일 등교가 결정됐어요.

한 학급 전체가 모이는 건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면서 긴장도 되네요~

 

규씨에게 <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

처음 보여줬을 때 '운동회가 뭐야?'라고 묻더라고요.

지금보다 어릴 때의 기억이라 생각이 안 나는지

예전 사진을 찾아 보여줬어요.

 

어린이집에서 3살 때 한 번.

유치원에서 5살 때 한 번.

이렇게 두 번의 운동회를 했었는데

5살 때 운동회 사진을 보니 기억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마스크 안 쓰던 그 시절 사진에

마음이 찡하네요...

책 표지의 만국기가

규씨의 운동회 사진에도 등장하자

그때는 못 봤었다며 신기해했어요. ㅋㅋ

운동장에서의 수업도 힘든 이 시국에

운동회는 꿈도 못 꿀 일이 되어버렸지만

초등학교 졸업전에는 한 번이라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를 통해

운동회의 순간을 다시 들여다봤어요.

 

왼쪽에서 언니를 부르고 있는 친구가

동생 미루예요.

오른쪽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는 묶은 머리 소녀가

언니 미래고요.

미루는 초등학교 1학년인 언니의 운동회를 보러

엄마와 함께 학교에 왔어요.

 

가족끼리 모여 운동장 한켠에 돗자리도 펴고

도시락도 먹고, 응원도 하는 운동회의 문화에

저까지 추억이 방울방울 피어나더라고요.

바통을 들고 이어달리기를 하는 언니를 따라

경기선 밖에서 미루도 함께 뛰며 응원을 했어요.

언니가 잘 달리기를 바라는

동생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가족끼리 모여 운동장 한켠에 돗자리도 펴고

도시락도 먹고, 응원도 하는 운동회의 문화에

저까지 추억이 방울방울 피어나더라고요.

바통을 들고 이어달리기를 하는 언니를 따라

경기선 밖에서 미루도 함께 뛰며 응원을 했어요.

언니가 잘 달리기를 바라는

동생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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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동생이 대신 뛰어줘서.

언니가 꼴찌 할까 봐 ."

Q. 규씨가 열심히 연습하고

달리기 대회 나갔는데 넘어진다면?

"슬프고 힘들고 화나! .

그리고 연습했는데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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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씨의 말대로 동생 미루도

언니가 열심히 연습한 게 아까워

대신 뛰어주려 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언니야, 울지 마."

동생 미루가 언니를 위로하지만

언니 미래는 오히려 동생에게 화를 내고 말아요.

 

 

하지만

'무궁화 꽃이 춤을 춥니다' 놀이를 하며

화났던 언니 미래의 마음도,

섭섭했던 동생 미루의 마음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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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규씨가 책의 제목을 바꾼다면?

"재밌는 운동회.

끝내는 웃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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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웃으며 끝난 운동회는

규씨 생각에 재미있는 운동회의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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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책을 읽고 제일 먼저 떠오른 글은?

"언니야 울지 마."

Q. 이유는?

"감동. 감동!

다른 사람은 '그러게 왜 다쳐.'

라고 말할 텐데 그렇게 말해서 인상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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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규씨가

계단에서 넘어졌는데 같이 가던 형이

"야! 너 그러다 붕대 감고 싶냐!"라고...

얘기했던 것과 비교가 됐던 모양이에요.

친구에게 아프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괜찮아?"라고 물어볼 줄 아는

규씨가 되자고 이야기했어요.

책 속 미래와 미루 자매나

규씨와 그 형의 사례만 봐도

친구와 가족 간의 매너와 배려

참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특히 항상 내 곁에 있는 가족들에겐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많잖아요.

 

"사랑은 가장 가까운 사람.

가족을 돌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 마더 테레사 -

 

<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를 통해

추억 속 운동회를 만나서 좋았어요.

그리고 마더 테레사의 말씀처럼

가족의 마음을 돌볼 줄 아는 우리가 되어보자고

규씨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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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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