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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 ㅣ 씨동무 그림책 2
김하루 지음, 권영묵 그림 / 북뱅크 / 2020년 10월
평점 :
초등학교 1학년이 된지 8개월째지만
학교 운동장에 나가본 적이 없는 규씨예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될까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다음 주부터는 주 4일 등교가 결정됐어요.
한 학급 전체가 모이는 건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면서 긴장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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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씨에게 <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를
처음 보여줬을 때 '운동회가 뭐야?'라고 묻더라고요.
지금보다 어릴 때의 기억이라 생각이 안 나는지
예전 사진을 찾아 보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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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3살 때 한 번.
유치원에서 5살 때 한 번.
이렇게 두 번의 운동회를 했었는데
5살 때 운동회 사진을 보니 기억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마스크 안 쓰던 그 시절 사진에
마음이 찡하네요...
책 표지의 만국기가
규씨의 운동회 사진에도 등장하자
그때는 못 봤었다며 신기해했어요. ㅋㅋ
운동장에서의 수업도 힘든 이 시국에
운동회는 꿈도 못 꿀 일이 되어버렸지만
초등학교 졸업전에는 한 번이라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를 통해
운동회의 순간을 다시 들여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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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언니를 부르고 있는 친구가
동생 미루예요.
오른쪽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는 묶은 머리 소녀가
언니 미래고요.
미루는 초등학교 1학년인 언니의 운동회를 보러
엄마와 함께 학교에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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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모여 운동장 한켠에 돗자리도 펴고
도시락도 먹고, 응원도 하는 운동회의 문화에
저까지 추억이 방울방울 피어나더라고요.
바통을 들고 이어달리기를 하는 언니를 따라
경기선 밖에서 미루도 함께 뛰며 응원을 했어요.
언니가 잘 달리기를 바라는
동생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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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모여 운동장 한켠에 돗자리도 펴고
도시락도 먹고, 응원도 하는 운동회의 문화에
저까지 추억이 방울방울 피어나더라고요.
바통을 들고 이어달리기를 하는 언니를 따라
경기선 밖에서 미루도 함께 뛰며 응원을 했어요.
언니가 잘 달리기를 바라는
동생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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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동생이 대신 뛰어줘서.
언니가 꼴찌 할까 봐 ."
Q. 규씨가 열심히 연습하고
달리기 대회 나갔는데 넘어진다면?
"슬프고 힘들고 화나! .
그리고 연습했는데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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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씨의 말대로 동생 미루도
언니가 열심히 연습한 게 아까워
대신 뛰어주려 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언니야, 울지 마."
동생 미루가 언니를 위로하지만
언니 미래는 오히려 동생에게 화를 내고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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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궁화 꽃이 춤을 춥니다' 놀이를 하며
화났던 언니 미래의 마음도,
섭섭했던 동생 미루의 마음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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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규씨가 책의 제목을 바꾼다면?
"재밌는 운동회.
끝내는 웃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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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책을 읽고 제일 먼저 떠오른 글은?
"언니야 울지 마."
Q. 이유는?
"감동. 감동!
다른 사람은 '그러게 왜 다쳐.'
라고 말할 텐데 그렇게 말해서 인상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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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규씨가
계단에서 넘어졌는데 같이 가던 형이
"야! 너 그러다 붕대 감고 싶냐!"라고...
얘기했던 것과 비교가 됐던 모양이에요.
친구에게 아프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괜찮아?"라고 물어볼 줄 아는
규씨가 되자고 이야기했어요.
책 속 미래와 미루 자매나
규씨와 그 형의 사례만 봐도
친구와 가족 간의 매너와 배려는
참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특히 항상 내 곁에 있는 가족들에겐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많잖아요.
"사랑은 가장 가까운 사람.
가족을 돌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 마더 테레사 -
<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를 통해
추억 속 운동회를 만나서 좋았어요.
그리고 마더 테레사의 말씀처럼
가족의 마음을 돌볼 줄 아는 우리가 되어보자고
규씨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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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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