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하고 홀로 전국을 일주했을 때다. 때론 버스, 때론 기차. 또 때론 무작정 걸었다. 가끔 끝도 없는 길을 걷고 또 걷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면서 머리가 텅 비는 느낌을 받곤 했다. 마치 진공 상태처럼. 그럴 때면 온전히 나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명상하는 사람이나 러너스하이를 경험해본 사람은 어떤 느낌인지 알거다.
- P16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도 처음엔 그 분위기에 휩쓸렸다. 지금은 안 그런다. 하면 할수록 매력을 느낀다. 내가 생각하는 노가다 판의 가장 큰 매력은 담백하다는 점이다. 회사 다닐 땐 내 노력보다 결과가 안 나와 속상할 때도 있었고, 내 노력보다 결과가 잘 나와 머쓱할 때도 있었다. 노가다 판은 일한 만큼, 딱 그만큼 결과가 나온다. 인풋 대비 아웃풋이 명확하다. 노가다는 열심히 하면 그만큼 담백한 성취감을맛볼 수 있다.
- P16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근데! 재밌다. 내가 즐겁게 일하는 걸 어떻게 아느냐 하면, 하루가 정말 빠르다. 시간은 상대적이어서 내 상황에 따라 다른 속도로ㅈ흐른다. 학창 시절 야자 시간은 느릿느릿 흘러갔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것처럼, 요즘 내시간은 정말 빛의 속도다.
시끌벅적한 틈바구니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면, 이거는 요렇게 저거는 저렇게 하나씩 배우다 보면, 금방 하루가 지나간다.
그러다 보면 토요일이고, 어느새 한 달이 훅 지나간다. 이거면 됐지, 뭘 더 바라겠어.
- P1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너~무 아픈데 누굴 탓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는 순도 100퍼센트 내 잘못이라, 화풀이할 곳이 없다는 사실탓에 더 아픈 기분에 사로잡혀야 하는 고통이랄까. 망치로 자기 손때린다는 건, 그런 고통이다. 휴우. - P1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네 삶이라는 게 결국 부대끼면서 살 수밖에 없는 거고, 그냥 그렇게 부대끼면서 살아가면 된다는 선생 말씀이, 그 어떤 말보다도 따뜻한 위로로 느껴졌다. - P119

나는 내 삶만이 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비로소 강박 비슷한 걸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래, 평범하게 일하고 평범하게 먹고 싸고 잠만 잔대도 누군가에겐 짐일 수 있다. 그걸 자각하면서 살아가면 될 일이었다. 내 삶이 누군가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자각은, 남의 짐을 흔쾌히 나눠들 수 있는 용기의 다른 말이기도 할 테니까. 그러면 되는 거였다. - P1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