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 현 하 는 방 법
남들과 같아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길가에서 나와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났을때의 기분이란....(정말싫다.)
사람은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고싶어하고 그렇게 믿고산다.
그런 욕구가 없다면 해마다 옷을사는 즐거운 일은 진작에 포기했을 것이다.
'나'를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유독 사진을 표현의 매체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1. 핸드폰에는 고화질에 카메라가 달려있다.
2. 디지털 카메라도 1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3. 손쉽게 결과물을 확인하고 지울수있다.
4. 있는 것을 그대로 보이되 주관적인 시각만 담아있으니 남에게 보여주기도 덜 민망하다.
사진에는 많은 매력이 있었다.
| 기 술 이 아 닌 마 음 가 짐
사진서적이 있는 코너에가면 사진을 어떻게 하면 잘 보정할 수 있는지..또는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
주로 기술적인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걸 일일히 따라하고 앉아있자니 뭔가 맞지 않는 남에옷을 입는 기분이라 영 별로일것같다.
이런 기술적인 부분은 일단 사진을 '어떻게' 찍을 것인지 '무엇'을 찍을 것인지 정한 후에 배워도
충분히 늦지 않을 것 같다.
| 사 진 을 보 다 가
내 기억력이 얼마나 갈까? 지난달에 읽은 책의 내용을 내가 기억할 수 있을까?
지난주에 갔던 카페의 조명이나 분위기 소품들을 내 머릿속에 그대로 저장할 수 있을까?
기억할 것은 기억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머리속에서 잡히지 않는 과거의 이미지들을
사진은 잡아준다.
언제 찍었는지 누구와 같이 있었는지 장소의 분위기는 어떠했는지 고스란히 사진속에서 드러난다.
만약 누군가가 찍은 10년동안의 사진을 타인이본다면 그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아온건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사진을 보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저자는 자기 사진을 많이보고 분류하고 정리하는 일을 강조하고있다.
모든 창조활동에서 자기 성찰은 기본이라는 생각이든다.
좋은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날로 먹어서는 안된다. 내 못난 사진을 들여다보는일이 무엇보다 중요했구나.
| 예 민 해 지 는 시 선
우리는 연예인이 예쁘고 좋아서 찾고 기자들은 연예인에게서 가십을 찾는다.
각자 '목적'에 따라 대상이 다르게 보인다.
손에 카메라가 쥐어지면 세상을 보는 눈이 예민해진다는 말. 백번 공감한다.
내 가방속에 있는 카메라가 무거운데 낑낑 거리면서 들고다니는 내 어깨에대한 보상은 잘나온 사진 몇 장이다.
그 사진을 위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시선은 계속 두리번 두리번..
신기하게도 그렇게 예민하게 세상을 바라보면 결국 내 눈에만 잡히는 이미지가 눈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찍는다. 사진을 찍는다고 누가 상을주나? 그런건 아니다.
순간 몰입하는 내 자신이 좋고 그 사진을 통해 '좋다' 라고 느껴주는 사람들의 공감이 좋은 것이다.
공감이 없어도 자기만족으로도 훌륭한 결과물이다.
| 메 모
주변에서 더 이상 예민하게 바라볼 것이 없다. 찍고싶은 마음도 없다.
그렇다고 카메라가 놀고있지는않다.
사람마다 카메라를 쓰는 용도가 다르겠지만 나는 카메라로 메모..정말 많이했다.
전시회에 카메라를 들고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조금만 괜찮은 작품도 다 찍어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이미지가 저장되었다는 안도감에 다시 확인을 하는 일이 생각보다 적은 것이 문제긴하다.
또 하나 접사로 책을 많이 찍는데 문장이 좋은 부분을 일일히 메모했다가 너무 힘들어서 카메라로 바로 찍어버린다.
편하기도 편하고 부담도없다. N드라이브에 넣어두면 날라갈 걱정도 없고..여러면에서 참 편리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