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른 을 위 한 그 림 책

함부로 애틋하게는 정유희/권신아님의 책이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권신아 작가의 그림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정유희 기자님은 paper 잡지 기자이신데 우연히 라디오에서 알게되었다.
기자님이 자신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책을 준비중이며 권신아 작가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고..그리고 드디어 그 책이 내 손에!!!

나는 책갈피를 사용하지 않고 접어서 읽는 편인데 소담출판사에서 책갈피를 4개나 주셨다.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왼쪽) 책갈피가 어찌나 이쁘던지..

정유희 기자님에대한 소개가 나와있다.
아직 미혼이시며 고양이를 키우고 최근엔 디자인 회사도 함께 하고 계신다.
책장을 자세히 보니 소담출판사 책이 보이기도!

궁금했지..권신아 작가님의 얼굴!! 이 책에서 이렇게 선명하게 볼 줄이야.
아담한 책상에는 작가가 모은 인형들과 색연필이 빼곡했다.
어색한듯 환하게 웃어보이는 모습이시다.

정유희 기자님의 글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잡지 기자생활을 그렇게 오래했다는건 그만큼 글이 좋다는 것이고
자기 스타일이 분명하다는것.
권신아 작가님도 우리나라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일러스트 작가 중 한명이시니..
각 자 어떤 개성으로 독자들을 즐겁게 할까.

본문의 모든 내용은 사랑,사랑,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말랑말랑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 글을쓰고 그 글의 오른편으로는 그림이 한 페이지 놓여있다.
솔직히 공감이 간다기 보다는 이런 상상력과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사랑' 이라는 단어만큼 사람의 복잡한 감정이 들어있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각 페이지 마다 사랑으로 인해 나타나는 슬픔,기쁨,그리움...등등이 묻어나온다.
사랑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지만 사랑만큼 유치한 것도 없다.
어떤 문장에서는 약간의 유치함도 느꼈다.
그런데 그 유치한 문장들이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라디오 게스트로 나와 인터뷰를 할 때도 정유희 기자님은 호기심이 많아 보였다.
스스로를 철들지 않은 어른이라고 말했으며 젊은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세상의 모든 감성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천진난만한 구석이 있으면서도 예민하니까 이런 글들을
쓰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사랑'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같았다.

권신아 작가님의 그림에서는 다양함이 보였다.
가장 자주 등장했던것은 '구름','고양이','나무'였다.


인디고라는 일러스트집에서 보았던 느낌의 그림..

옛날 벽화를 참조해서 그린듯한 새로운 그림



재료또한 일러스트 작가들이 많이 쓰는 것들이었지만 아직도 권신아 작가님의 스타일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책을읽고 권신아 작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셨다.
무엇을 계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