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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고 읽으면 어느새 회계머리 - ‘뼛속까지 문과생’도 즉시 활용 가능한 재무제표 사용설명서
김한수 지음 / 쏭북스 / 2021년 3월
평점 :
학창시절 때부터 숫자와 먼 삶을 살아왔습니다.
책 표지에 있는 ‘뼛속까지 문과생’이 바로 저였고 회사에서 업무를 볼 때도, 잠깐 제 사업을 할 때도, 투자를 시작하고부터도 회계와 관련된 부분은 항상 이쪽 지식이 풍부한 분에게 묻거나 간신히 숫자가 많으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파악만 하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이렇게 최대한 숫자를 피해가며 살아왔지만, 항상 사업을 꿈꾸고 꾸준히 주식투자를 하며 느끼게 된 것은 제 목표와 관계없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며 숫자 특히 회계에 대한 지식은 가히 필수적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세밀하면서도 큰 시야를 갖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 중 하나가 회계 지식임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필요성을 절감한 순간 느끼게 된 것은 막막함이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접하게 된 본 책은 저의 고민을 덜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책의 시작은 회계가 왜 필요한가로 시작됩니다. 실제 제가 느꼈던 회계가 필요한 이유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책에 더욱 흥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2~4장은 재무제표의 기본적 형태와 헷갈리거나 오해하기 쉬운 부분들에 대한 설명, 손익계산서가 담고 있는 메시지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5~7장은 재무제표를 세세하게 훑으며 용어에 대한 설명,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 항목들인지, 재무제표를 통해 의사결정을 해야할 때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등 재무제표를 이해하고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 알아야 할 정보들을 상세하지만 최대한 쉽게 알려주려 노력합니다.
책에 구성에서 특히 마음에 든 점은 ‘핵심 쏙속’ 항목을 통해 목차별 내용을 요약하여 한번 더 설명해주고 ‘좀 더 깊이 들어가기’ 항목으로 책 속에 섞여 있었다면 헷갈리거나 복잡하게 느낄 내용을 따로 설명해주는 점. 그리고 Key Point 항목을 선정하여 또 다시 복습하게 해준다는 점이 정말 회계를 어려워하는 독자를 끝까지 배려하는 책이라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본 책을 읽고 이제 회계 공부는 필요 없어! 라고 느끼진 않습니다.
그만큼 회계라는 것이 마냥 만만한 분야는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처럼 회계 공부를 시작해보고 싶으나 첫 시작이 막막하신 분에게 이 책으로 시작해보라 권할 수 있냐 묻는다면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