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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웨이브 델리에서 상파울루까지 - 실리콘밸리 너머 더 나은 세상을 열망하는 스타트업들의 울림
알렉산드르 라자로 지음, 장진영 옮김 / 프리렉 / 2020년 11월
평점 :
정부의 창업 육성 지원 정책, 사람들의 꾸준한 창업에 대한 관심, 지속되는 실리콘밸리 성공 신화들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창업기업이라는 말보다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더 익숙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들에게 실리콘밸리는 성지로 여겨지고 사업을 시작한 나라, 지역에 관계 없이 실리콘밸리에 자리잡고 싶다는 생각은 창업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볼 수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혁신기업들과의 교류, 투자 등의 지원 인프라는 분명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본 책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형성된 스타트업들의 일반적 성공 형태와 달리 타국, 해당 지역의 특색에 맞추어 설립되고 성장하는 ‘프런티어 기업’에 대한 소개와 그들에 맞는 성공 전략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이미 창업은 비단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하는 트렌드이며 많은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스타트업 허브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가까운 나라 중국은 심천,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스타트업 허브를 조성하고 지원하여 그들의 다양한 시도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본 책은 이보다 더 알려지지 않은, 흔히 우리가 제3세계라고 부르는 국가부터 미국 외곽지역 등지에서 꾸준한 지원이나 투자를 받지는 못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일궈나가는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성공요인을 분석합니다.
적은 자원과 열악한 환경, 가능성만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해나가는 다양한 프런티어 기업들의 사례를 보며 도전정신과 시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으며 아직도 지구상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업기회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는 점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점 중 하나는 비록 소외된 지역에서 시작하더라도 처음부터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특히나 이것은 한국에서 창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마인드라고 생각됩니다.
책에서 한국은 스타트업의 도시로 언급 되지 않습니다.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생태계, 심한 규제 등으로 혁신적 스타트업을 일궈내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한국을 벗어나 더 큰 세상을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인사이트와 조언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본 책 역시 추천될만하다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