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모리 슈워츠 지음, 공경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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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읽지 않아도 제목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사실 내용이 기억이 나진 않는다. 너무 오래전 그저 필독서라는 강요로 읽게되었을 뿐. 실제 깊은 감명을 받았는지 여부조차 확실하지 않다.

그럼에도 모리교수의 '미발표 유작'이란 말에 끌린 듯이 손이 갔다. 난 그 때 어떤 느낌을 받았기에 홀린 듯 손을 뻗었을까? 아직도 의문은 풀리지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며 분명이 무언가 있었겠구나 짐작할 뿐이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한참 뒤 집의 책상 서랍에 박혀 있던 원고를 발견한 아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벅차고, 그립고, 오만가지 감정이 스쳤을 것은 확실하다. 모리 슈워츠의 아들 롭 슈워츠가 이 책을 내기까지 얼마나 고심하고, 심혈을 기울였을까 괜히 애틋해졌다.

아버지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으려고 애쓰며 학구적이고 철학적인 동시에 현실적이고 허세 없는 사랑스러운 특징 모두가 잘 어우러졌길 바라며 세상에 내놓은 롭 슈워츠는 지금 후련할까? 긴장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마지막까지 성장하는 사람으로 살았던 모리 교수의 노인기에 대한 성찰과 비판 그리고 조언은 굉장히 솔직하고 담백하며 다정하다. '자신에 대해 솔직하려는 노력은 늘 진땀나는 일이다'라면서도 참으로 꿋꿋히 해오셨구나 하는 것이 곳곳에 느껴진다.

그가 말하는 '노년기'는 이질적인 것들을 조율하려고 애쓰는 시기라고 한다. 이 문장이 내내 잊혀지지 않는다.

또 "노화를 겪으며 내가 알고 있던 내 모습에 맞추려고 나도 모르게 애쓴다. 작은 변화도 알아채고 간극을 메우려 한다. 되돌아보고서야 내가 다음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작은 변화와 그 변화를 깨닫는 시점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 " 42P 는 문장을 보며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노인기에 접어든다면, 그것을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내가 성장하는 성장기가 아닐까 하고.

모리교수의 심해같은 묵직한 통찰을 통해 나는 나의 미래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지금 노인기에 접어든 부모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들이 겪는 솔직한 감정을 나는 죽을때까지 들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부모님은 언제나 '괜찮다'고 하시니까.

원치 않는 고독을

혼자서 호젓하게 보내는 시간으로

바꿀 방법을 찾아봐야한다.

51P

하지만 묻지않아도 '어떤 간극과 싸우고 계실지' 문득 찾아온 '고독이 외로움처럼 처연해지진 않을지' 계속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리교수를 지탱했던 그 힘을 나의 부모님께 자주 건내야겠다.

혼자 일때 나를 지탱하는 건

누군가를 만난다는 기대감이다.

52P

<도서제공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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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맘마미아 가계부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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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을 준비하며, 달력보다 먼저 가계부를 준비했다. 가계부는 매해 써야지 하면서 사실 지키기 가장 어려운 일중 하나다. 사실 내년도 제대로 해내리란 보장은 없지만, 다시 시작을 꿈꿔본다. 올해는 너무 힘든 한해였지만, 내년은 더 힘들지 않을까 예측이 들면서 어쩐지 가계부를 안쓰면 불안한 마음이 들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도 있다. 

 

그러면 어떤 가계부가 좋을까?

 

직관적이면서도, 한눈에 흐름이 보이는 것이 좋다. 어디에 무얼 적어야하지 ? 고민하지 않고 또 적고나면 결산을 할 수 있는 란이 있어 참으로 고맙다. 뭐든 그렇지만 나열만으로는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서 결산은 꼭 필요한 구성이다.

 

 

월급재테크 카페 100만 회원 감동실천 국민가계부! (나 역시 이 카페 회원으로, 활동이 많지는 않지만 가끔 대단한 분들을 보며, 배울게 참 많은 곳이다) 내년엔 성공적으로 꽉 채울 수 있을까? 직접 써가면서 느끼는 것은 분명히 다르겠지만, 일단은 구성과 느낌이 좋아 잔뜩 기대된다. 

 

 

부디 보든 가계가 살아날 수 있길 바라며, 사각사각 적고싶어진다. 

 

 

 

 

<진서원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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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 퀴즈 원정대 6 쿠키런 킹덤 퀴즈 원정대 6
최재훈 지음, 팀키즈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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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가 궁금해서, 6권 나오길 목빠지게 기다렸네요. 오호 그래도 얼른 나와줘서 다행 ㅋㅋ

쿠키런킹덤의 캐릭터도, 그리고 가족모두 모여 퀴즈를 맞추는 재미가 쏠쏠해요. 아빠랑 보기 좋은책이에요 ㅋㅋ

아이가 먼저 읽고 아빠한테 문제내는 그 맛이란 ㅋㅋ

초등문제인데도, 오오 가끔 어려운 문제들이 있더라고요. 학년이나, 과목에 구애받지 않아서 인가봐요. 그렇다고 저학년 아이가 보기 전혀 어렵지도 않았어요. 퀴즈가 조금 어렵더라도 스스로 풀어보려고 노력하고 키워드를 잘 맞춰서 검색하면 답도 찾을 수 있고 오히려 학습의 기회가 되니 참 좋네요!

이젠 어느정도 이야기가 무르익은것 같아서 어찌될지 6권본지 얼마됐다고 7권이 기다려지네요! 헤헷

<미래엔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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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박사와 공룡 에그
도니패밀리 그림, 최설희 글, 김진겸 감수, 에그박사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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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박사는 우리가족 모두 좋아하는 유투버에요. 보통 곤충이나 생물을 많이 다뤄서 그동안 많은 책을 봤었는데,

오호~ 이번엔 공룡이네요.!

공룡을 엄청 좋아하진 않는데 에그박사라서 재밌게 봤어요. 스티커도 귀엽더라고요.

큰 아이는 화석이 되는 과정같은 지식적인 면의 충족이 만족스러운가봐요. 둘째는 이름이 재밌는지 이건 뭐야 이건 뭐야 하고 물어봐요. 평소 많은 관심이 있는 주제가 아님에도 재밌게 읽었는데 공룡을 좋아하는 친구라면 얼마나 재밌을지 상상이 안되네요 ^^ 그런데 다음 이야기가 나오는건지 아닌지 너무 궁금해요.

<미래엔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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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유광선 외 옮김 / 와일드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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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를 떠올리면,

그림체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주 어릴적 읽었던 '어린왕자'는

이해할 수 없는 어른을 향한 동질감이었는데,

어느새 난 농익은 어른이 되어,

그럴수도 있다는 사실을 너무 많이 알아버렸다. 

 

 

그리고 어린왕자가 만약 어른왕자가 되었다면,

그 역시 비슷하지 않았을까 상상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어린왕자의 질문은

내가 진짜 어른답게 살고 있는지 

스스로 되묻게 만들었다. 

그저그런 어른처럼 살고 싶지 

않게 만들었다.

 

 

그런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 했던

의지는 얼마나 실천이 되었을까.

 

 

오늘은 더 깊이 들여다봐야겠다. 

그리고 더 천천히 읽어야겠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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