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학교 요괴반 6 - 웃소의 판타지 미션 코믹북 환생학교 요괴반 6
웃소 원작, 윤종문 글, 파키나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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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

둘째가 특히 좋아하는 시리즈, 웃소책 『환생학교 요괴반』. 새 권이 나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지난 권들을 번갈아 몇 번이나 읽어줬던지, 목이 다 쉴 뻔했다. 꼭 읽어줄 다른 책이 있어서 독서 시간을 시작했지만, 눈앞에 6권이 있으니 시선이 자꾸만 그쪽으로 가 결국 먼저 읽어줄 수밖에 없었다. 1~5권까지 주인공 요괴들의 사연이 마무리되었기에 혹시 이번이 완결이 아닐까 싶어 아껴두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야기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며 이어질 기세다. 완결이 아니어서 정말 반가웠다.



이번 권에서도 상상력 넘치는 요괴 세계와 신비로운 캐릭터들이 매력적으로 펼쳐진다. 미로 찾기, 순서 알아맞히기, 박스 위치 유추하기 같은 미션 활동이 두뇌를 자극하고, 독서와 놀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도 여전하다. 특히 늘 소심했던 ‘투명 인간’ 캐릭터가 이번에는 몸을 통과시키며 문을 잠그고, 친구들을 지키는 등 결정적인 활약을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귀로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까지, 이번 권은 투명 인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다.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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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변호사 파란 이야기 21
허교범 지음, 현단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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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린이 추리 소설은 대개 명랑한 탐정 놀이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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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만 해도
'어린이 법정 스릴러'라는 말은
다소 장르적 과장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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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책을 덮고 나면,
'놀이'도 '흉내'도 아님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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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절묘한 경계의 어른인 재판장(선생님),
반을 장학한 권력자 검사(반장),
힘도 없고 심장이 약한 억울판 피고인(성희),
그리고 음침한 존재감에서 '변호사'로 거듭나는 주인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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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라는 공간에 숨어 있는 힘의 구조와 긴장감을 주며,
독자를 자연스럽게 교실의 한 구석으로 밀어넣고
숨죽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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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두번 놀라고 더 놀랄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마지막 장에 또, 헛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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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어설픈 추리소설보다 훨씬 더 재밌는 추리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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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꽃체 필사 노트 - 미꽃 글씨로 따라 쓰는 인생시(時)
최현미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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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한다. - 주객전도인 줄 알았더니, 착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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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좀 잘 쓰고 싶다 했더니,
알고리즘이 보여준 미꽃체.
한눈에 믿기 어려운, 사람이 쓴 인쇄체.
그걸 배워볼 기회를 거부할 수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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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자세 고쳐 앉아 쓰기 시작하는데,
글씨체가 아니라 평소 좋아하지 않던 '시'에 집중이 된다.
한 자 한 자 쓰는데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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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배우려던 나는 어느새 시에 마음을 빼앗겼다.
이런 주객이 전도되었군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읽는 게 필사가 아닌가
그렇게 보면 애초에 착각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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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꽃체필사노트

하나하나 글씨체를 알려주는 교본은 아니기에
‘미꽃체 자체’를 배우고 싶은 사람보다는
기왕이면 미꽃체로 인생시 좀 써보자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1일 1위로가 필요하다면 더욱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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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라는 시인에게 푹 빠지게 만든
두 편의 시를 쓴 흔적을 사진으로 남기고,
나는 다시 쓰러간다ㅡ 오늘은 1일 2위로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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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첫눈 - 제1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뉴온 8
오늘 지음, 토티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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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여름첫눈 은 피터팬의 네버랜드처럼 순수하고 즐거운 세상에서 벗어나, 진짜 어른의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는 아이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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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른의 계절이 뭔지 몰라 서로 다른 두 계절이 맞물려 있어
뜨겁고도 차가운 맛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그런 게 있어
마치 한여름에 내리는 첫눈처럼."
하고 말하는 열매는 아이의 계절 끝자락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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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가 겪은 일들은 결코 유쾌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매우 특별하지도 않은 일들.
그래서 씁쓸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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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아픔과 상처는 때론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그대로 흘러가는대로 깨어지며 어른이 되어간다.
비록 상처가 남더라도 대부분은 아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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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선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내막 뒤에
각자의 무게를 감당하는 어른들을 보며
아이는 어떤 '어른의 계절'을 맞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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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 입맞출 건데 싫으면 말해”

눈부신 어른의 계절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격렬한 신호탄이 터지며 막을 내린 그 뒷 이야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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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봉선아 한림 더같이그림책
반히 지음 / 한림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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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딸이자 엄마인 나를 위한 그림책

『반짝반짝 봉선아』는 육아에 지친 ‘딸’을 위한 책이다. 딸이자 동시에 엄마가 된 내가,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며 지나온 시간과 오늘의 하루를 되돌아보게 된다.

“엄마, 그만 가져와요.”

“힘들 텐데 안 오셔도 돼요.”

무심히 던졌던 말들이 자꾸 마음을 건드린다. 걱정과 미안함이 섞인 딸의 말, 그리고 그 마음을 알면서도 웃어 넘기는 엄마의 섭섭함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선아 할머니는 버스를 타고 딸네 집으로 향한다. 손주 정우와 함께 보내는 평범한 하루. 하지만 책은 그 평범함 속에 담긴 수많은 반짝이는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운 아이가 엄마의 어릴 적 사진을 들여다보는 장면,

젊은 시절의 선아가 초보 엄마로 분투하던 기억,

그리고 지금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의 모습까지.

책은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딸이었던 내가 지금의 나를 마주하게 만든다.

무리하면서도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

그걸 걱정해 말리는 딸의 마음,

그 사이에 흐르는 감정은 결국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이어진다.

특별한 사건 없이 흘러가는 하루가 사실은 얼마나 귀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는지를, 그림책은 조용히 일깨워 준다. 아이를 키우며 정신없이 지나온 날들 속에서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엄마의 시간’을 들여다보게 되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울컥하게 되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된다.

언젠가 내가 엄마에게 했던 말들이 나에게 돌아올 것을 안다.

나는 엄마로 나이 들어가고, 내 아이는 또 그렇게 엄마로 자라갈 테니까.

『반짝반짝 봉선아』는 엄마가 된 딸에게,

그리고 여전히 딸이기도 한 우리 모두에게

조용한 울림을 전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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