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의 디테일 - 인간관계를 구원할 작고 구체적인 행동들
레일 라운즈 지음, 최성옥 옮김 / 윌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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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의 디테일'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왔던 '말하기'와 '행동'을 인간관계의 강력한 비밀 병기로 전환시켜주는 놀라운 책이다. 거창한 처세술 대신, 작고 구체적인 행동들이 어떻게 상대방의 신뢰와 호감을 얻어내고 궁극적으로 관계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지 저자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풀어낸다. 저자가 겪은 렌터카 에피소드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관통한다. 렌터카 직원은 중형차를 요청한 고객에게 '물론입니다'라고 확답하며 깔끔하게 일 처리를 했지만, 메모를 하지 않았다는 사소한 행동 때문에 고객인 저자에게 작은 불신의 틈을 남겼다. 직원은 자신의 뛰어난 기억력에 자신감을 보였겠지만, 저자는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말이 아니라 '당신의 말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태도에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은 실수가 아니라 '감정 예측의 실패'에 있다는 것이다. 상대가 무엇을 민감하게 여기는지를 미리 헤아리고 그 감정을 조용히 안심시켜주는 '감정 예측'이야말로 신뢰를 만드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단순히 말을 기억하는 수준을 넘어,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배려심 있는 행동을 선제적으로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는 이러한 디테일이 곳곳에 스며 있다.


악수할 때 상대 맥박에 손가락을 살짝 얹는 미묘한 접촉


누군가를 소개할 때 직책보다 이름을 먼저 부르는 것


말할 때 살짝 높은 위치를 자연스럽게 선택해 말의 무게를 달리하는 것


모두 겉으로는 티 나지 않지만, 상대의 무의식을 건드려 호감을 만들고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간다.


이 작은 디테일들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상당한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습관이 몸에 배면, 인간관계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한편, 이렇게 섬세한 행동 지침은 저자의 예민함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무심함보다 예민함으로 상대를 맞추는 편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호감의 디테일』은 ‘말의 기술’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작은 손해조차 보고 싶지 않은 인간관계를 원한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행동 지침들을 지금 바로 내 것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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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티니핑 고백해, 로미! 캐치! 티니핑 로미!
송송 지음, 악어스튜디오 그림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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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우리 로미가 사랑에 빠진 거 같아. 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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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쌉싸름한 사랑이야기를
티니핑으로 접하니, 또 색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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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가 꼭꼭 보고 싶다고 난리를 피워서 보게되었는데,
글책이라 '그림 나올 때'만 목빠지게 기다렸다는
웃픈 에피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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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핑 애니메이션의 로미가 초등같은 느낌이면
이 책의 일러스트는 막 틔우는 꽃봉우리같은
소녀의 느낌이 나서,
아이들은 물론 저도 설레게 했던 것 같아요 :)⠀⠀
덕분에 초5 언니야가 더 재밌게 봤다는요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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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사랑이란게⠀⠀
마법같이 이루어지던, 스쳐가던
결국은 그 사랑이란 것이 성숙하게 만드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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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같은 사랑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사랑 그 자체가 마법은 아닐까 생각하며 책을 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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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켜요
명수정 지음 / 달그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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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2021년 6월, 물류센터 화재 현장.

1차 불길 진압을 마친 소방관은 동료들을 먼저 내보내고
남은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화재가 일어난 건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건물 안에서 거대한 파도 같은 불길이 치솟았고,홀로 건물에 들어간 소방관은 끝내 불길에 갇히고 말았습니다.고귀한 희생은 등불이 되어 세상을 켜 주는 빛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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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켜요 | #명수정 > #달그림 책소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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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나는 처음에 바로 감정이 와닿지 않았습니다.
이야기는 겉으로 드러나는 사건보다,
아이의 기억 속 조각들로 흩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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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랬는데, 아빠는 이랬어.
난 이랬는데, 아빠는 이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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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퍼즐 조각처럼,
단편적인 기억들이 어렴풋하게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아이와 아빠의 기억이 맞춰지며 서서히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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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두려움과 슬픔을 꺼 주고,
아이의 꿈과 희망을 켜 주었습니다.
그 반복되는 ‘켜고 끄는’ 행위 속에서,
"사랑해"라는 말이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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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에 다다르면,
조각이 모두 맞춰진 퍼즐처럼
아빠의 빛이 아이의 세상과
우리 모두의 세상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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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더 조금 오랫동안 켜고 꺼는
단순한 행위를 할 때에도 코끝이 찡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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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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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대동여지도 - 한글로 쉽게 읽고 활용하는 <대동여지도> (최신 개정판)
김정호 지도, 최선웅 도편, 민병준 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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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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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대동여지도
보자마자 알수없이 마음이 부푼다.
책장에 꽂아두면 자꾸 눈길이 간다.
색칠도 제책도 할 수 있는 활용만점의 책이건만
자르는 것은 커녕 , 색연필의 머리 끝도 대지 못했다.
몇번이고 시도했지만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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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책이건만,
건드리려 하면 어디선가 '감히' 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여전히 새 책의 면모를 발하고 있다.
미안하게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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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활용도를 다 못 보여드려서 미안하지만,
나는 더 큰 가치를 위해 조금 더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둘째가 입학하고 이 지도의 가치를 알게 되면
가족 모두 함께 둘러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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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채색 은 물론
✔️ 대형 전도 완성 후
✔️ 제책까지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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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뜻깊고 뿌듯할까?
이 책은 그 기다림의 시간만큼 나를 설레이게 할 것이다.
그리고 기다린만큼 더 뿌듯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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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간이 먼지만 쌓이게 하지 않도록
자꾸 꺼내서 친해져 볼 생각이다.
우리집부터 찾아봤던 것처럼 :)

내일은 어디를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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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할머니의 시간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5
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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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할머니께서 늘 덮어주시던 뜨끈한 손바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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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했든, 잘했든
그 모든 순간에 할머니는
말없이 내 손 위에 당신의 손을 포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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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상하게도,
그 어떤 꾸중보다 뜨끔했고,
그 어떤 칭찬보다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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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할머니의시간
을 읽는 내내 왜 난 할머니의 손바닥이 떠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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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가 된 다람쥐는 느리지만,
하늘을 보는 느긋함이 소중하다는 걸 아는 멋쟁이다.
세상의 낭만을 아는 그녀의 시간은
낡은 살림살이와 함께 언제나 비슷하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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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런 평온한 삶 속에도,
가끔은 특별한 일이 생긴다.
그 중 가장 특별한 일은
역시 자식이 찾아오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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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뭐 하나 구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
맞이할 걱정이 태산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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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진 씨앗만 겨우 구한 그녀에게
하나뿐일 것만 같은 탱글한 밤알을 건네주고,
"오다 주웠다"기엔 너무 향긋한 산딸기를
슬며시 두고 가는 벗들은 그런 걱정을 말끔히 씻겨준다.
그리고 그녀도 잊지 않고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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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이토록 따뜻하고, 잔잔한 이야기를 보며
왜 나는 눈물이 흘렀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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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그 따뜻함이,
할머니의 손바닥처럼 깨달아야 할 무언가를
더 또렷이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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