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담장, 꽃담 교과서 전통문화 그림책 7
김영미 지음, 유시연 그림, 이상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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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제공도서* 물리적인 경계를 만들지만, 마음과 마음이 닿게도 하는 것—전통 담장은 그 자체로 ‘담다’라는 말의 의미를 품고 있다. 《마음이 머무는 담장, 꽃담》은 쌓을수록 허물어지는 담, 경계이면서도 연결이 되는 담을 통해 조선 시대 사람들의 마음과 기술, 삶의 풍경까지도 자연스럽게 전해준다. 돌이와 니장 아버지가 담을 쌓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담장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정성과 배려, 위로를 담는 예술이자 마음의 표현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이야기 속 담장은 사회적 신분의 경계를 상징하기도 한다. 양반집 아기씨와 상민의 아들 돌이 사이에는 쉽게 넘을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담이 있지만, 무너진 담장을 함께 고치며 서로의 삶을 조금씩 들여다보게 된다. 돌이는 아기씨의 마음을 헤아리며 ‘꽃담’을 쌓자고 제안하고, 그 마음이 담긴 무늬가 돌과 흙 사이로 피어난다. 쌓는다는 것은 나누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일이라는 걸, 이 그림책은 따뜻하게 말해준다.



초등 사회 교과서 속 ‘과거와 현재의 생활 모습’과 연결되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이야기와 풍부한 그림 덕분에 아이들도 쉽게 빠져든다. 아이들에겐 재미와 흥미를, 어른들에겐 ‘나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내 담을 쌓고 있나’라는 질문을 건네는 책. 《마음이 머무는 담장, 꽃담》은 지금 우리의 일상에 필요한 진짜 소통에 대해,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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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뻘맨의 숨은 생물 찾기 2 - 관찰하며 배우는 생물 지식 슈뻘맨의 숨은 생물 찾기 2
류수형 그림, 안치현 글, 샌드박스네트워크 외 감수, 슈뻘맨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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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


우리 아이는 해양 생물을 유난히 좋아하는데, 《슈뻘맨의 숨은 생물 찾기 2》는 보자마자 푹 빠져 읽었어요. 슈뻘맨이 직접 아쿠아리움에서 일하면서 돌고래 먹이도 주고, 다친 가오리를 치료하고, 바닷속 생물들을 하나씩 만나며 펼치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말풍선 속에 생물에 대한 정보도 자연스럽게 들어 있어서, 만화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과학 지식도 꽤 알차게 담겨 있었어요.



특히 중간중간 나오는 퀴즈 페이지에서 집중해서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냥 보는 책이 아니라, 퀴즈도 풀고 사진도 보고, 생물도감처럼 다시 펼쳐보기도 하더라고요. 과학 교과 내용과도 연계되어 있다니 괜히 더 뿌듯했죠. 해양 생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겐 정말 딱 맞는 책이었고, 재미와 학습을 함께 챙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어요.


만화라서 가볍게 시작했지만, 알고 보면 배울 거리도 많은 책이에요. 아이가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과학적 호기심을 키울 수 있어서, 부모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동물이나 해양 생물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라면 더 깊이 빠져들 거예요. 웃음과 정보, 활동까지 모두 챙긴 《슈뻘맨의 숨은 생물 찾기 2》, 재미있는 생물 학습 만화를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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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학교 요괴반 6 - 웃소의 판타지 미션 코믹북 환생학교 요괴반 6
웃소 원작, 윤종문 글, 파키나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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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

둘째가 특히 좋아하는 시리즈, 웃소책 『환생학교 요괴반』. 새 권이 나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지난 권들을 번갈아 몇 번이나 읽어줬던지, 목이 다 쉴 뻔했다. 꼭 읽어줄 다른 책이 있어서 독서 시간을 시작했지만, 눈앞에 6권이 있으니 시선이 자꾸만 그쪽으로 가 결국 먼저 읽어줄 수밖에 없었다. 1~5권까지 주인공 요괴들의 사연이 마무리되었기에 혹시 이번이 완결이 아닐까 싶어 아껴두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야기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며 이어질 기세다. 완결이 아니어서 정말 반가웠다.



이번 권에서도 상상력 넘치는 요괴 세계와 신비로운 캐릭터들이 매력적으로 펼쳐진다. 미로 찾기, 순서 알아맞히기, 박스 위치 유추하기 같은 미션 활동이 두뇌를 자극하고, 독서와 놀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도 여전하다. 특히 늘 소심했던 ‘투명 인간’ 캐릭터가 이번에는 몸을 통과시키며 문을 잠그고, 친구들을 지키는 등 결정적인 활약을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귀로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까지, 이번 권은 투명 인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다.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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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변호사 파란 이야기 21
허교범 지음, 현단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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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린이 추리 소설은 대개 명랑한 탐정 놀이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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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만 해도
'어린이 법정 스릴러'라는 말은
다소 장르적 과장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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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책을 덮고 나면,
'놀이'도 '흉내'도 아님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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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절묘한 경계의 어른인 재판장(선생님),
반을 장학한 권력자 검사(반장),
힘도 없고 심장이 약한 억울판 피고인(성희),
그리고 음침한 존재감에서 '변호사'로 거듭나는 주인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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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라는 공간에 숨어 있는 힘의 구조와 긴장감을 주며,
독자를 자연스럽게 교실의 한 구석으로 밀어넣고
숨죽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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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두번 놀라고 더 놀랄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마지막 장에 또, 헛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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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어설픈 추리소설보다 훨씬 더 재밌는 추리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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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꽃체 필사 노트 - 미꽃 글씨로 따라 쓰는 인생시(時)
최현미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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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한다. - 주객전도인 줄 알았더니, 착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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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좀 잘 쓰고 싶다 했더니,
알고리즘이 보여준 미꽃체.
한눈에 믿기 어려운, 사람이 쓴 인쇄체.
그걸 배워볼 기회를 거부할 수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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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자세 고쳐 앉아 쓰기 시작하는데,
글씨체가 아니라 평소 좋아하지 않던 '시'에 집중이 된다.
한 자 한 자 쓰는데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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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배우려던 나는 어느새 시에 마음을 빼앗겼다.
이런 주객이 전도되었군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읽는 게 필사가 아닌가
그렇게 보면 애초에 착각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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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꽃체필사노트

하나하나 글씨체를 알려주는 교본은 아니기에
‘미꽃체 자체’를 배우고 싶은 사람보다는
기왕이면 미꽃체로 인생시 좀 써보자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1일 1위로가 필요하다면 더욱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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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라는 시인에게 푹 빠지게 만든
두 편의 시를 쓴 흔적을 사진으로 남기고,
나는 다시 쓰러간다ㅡ 오늘은 1일 2위로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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