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자라면 - 제6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 웅진 우리그림책 131
김현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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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은 장난치기 참 좋은 도구나, 특히 여자아이들에겐 그렇다. 꼬아도 보고 꼽아도 보고, 잘라도 본다. 어릴적엔 귀신이 셀까봐 숨겨도 봤다. 이렇듯 머리카락으로 할 수 있는 놀이가 참 많은데, 우주통신으로 이어지는 엉뚱하고 엄청난 상상앞에 놓이니, 내 장난이 소소하게 느껴진다.



아이들과 깔깔거리며 무한한 상상력에 빠져 읽고, 읽고 읽었다. 그렇게 들뜬 분위기는 마지막장에 이르자 재빠르게 가라앉았고, 코끝은 시큰해졌다. 



머리카락이 자라면 가닥가닥 인사도 하고, 귀신놀이도 하고, 날아도 다니려던 포부가 가득했던 주인공 아이가  '머리카락이 자라면' 정말 하고 싶었던 건 무엇이었을까?




깔깔거렸던 만큼 붕 떴던 분위기가 가라앉으니, 메시지는 더 무겁게 다가온다. 그러다 이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렇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구나, 감탄나왔다. 이 작가는 "다음에도 일 내겠구나" 



<웅진주니어에서 도서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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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꼭 알아야 할 세계사 명장면 - 생생한 그래픽으로 되살아난 역사 속 순간들
DK 『꼭 알아야 할 세계사 명장면』 편집 위원회 지음, 서남희 옮김 / 비룡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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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책보며 철학하고 앉았네. 싶을 수 있지만, 





그럴만하다. 꼭 알아야 할 세계사 명장면을 한장 한장 넘기다보면 역사는 일상의 합이라는 사실이 선명하게 와닿는 탓이다. 




피라미드를 예를 들어보자. 어떻게 만들어졌나 궁금할 수 밖에. 이 얼마나 신비로운가! 사람이 만들었다니! 그러나 누군가에겐 그저 지배자의 무덤을 만들러 돌을 나르는 피곤한 일상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그것을 생생하게 느끼고 나니, 신비로움보다는 고단함이 더 눈에 들어온다. 나이가 든 탓인가 싶기도 하다. 




 궁금하게 질문을 던지고, 당시의 모습을 재연하는 이런 구성이 반복되다보니 '이렇게 만들었구나', '이렇게 살았구나' 생생하게 와닿는다. 그리고 뜬구름같은 이야기가 아닌 누군가의 삶으로 인식된다. 그리고 그 감각은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기록될까'라는 생각으로 귀결됐다.




'우리가 기록 될 명장면은 아름다울까? 처참할까?




<비룡소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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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별난 세계 여행 4 - 세계 유명 궁 흔한남매 별난 세계 여행 4
정주연 그림, 박시연 글, 흔한컴퍼니 감수, 흔한남매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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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 제 아무리 많아도, 책장에만 꽂혀있으면 소용없다.




자꾸 나와 읽혀야 남는다. 

그런면으론 1등책이 아닐 수 없다. 




차원의 문을 넘나들며 세계 각국을 모험하는 흔한남매 별난세계여행. 녹아있는 지식량이 방대하지 않아도, 뇌리에 박혀 쉽게 떠나지 않는다. 대단한 지식책을 꽂아두기만 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




거기에 참여하여 문제를 해결해보는 것, 잠시 머리를 식히며 노는 것, 새롭게 알게되는 재미를 충족하는 것을 모두 한 책으로 할 수 있다니, 안 볼 이유가 없다. 




굳이 권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손을 뻗는 책. 아마도 흔한남매 책이 가진 장점 중 가장 큰 것이 아닐까 싶다. 이젠 초등 고학년이 되어 조금은 사그라들지 않을까 했는데 여전히 좋아함은 물론, 이젠 입학을 압둔 둘째까지 성화다. 



우리집 인기책이자, 자연스럽게 세계의 역사/문화 등 인문학적 소양까지 쌓을 수 있어 엄마도 좋아하는 시리즈다. 쫌 유용하고, 많이 재밌는 초등 인문학 책을 찾는다면 이 시리즈 만한게 없다. 재밌어서 읽고 또 읽고, 머리속에 콱 박히니 말이다. 그런데도 또 읽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매번 신기한 생각이 드는 책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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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해 소중해 너의 좋은 점 - 4-7세를 위한 첫 성격 강점 그림책 첫 그림책
아다치 히로미 지음, 가와하라 미즈마루 그림, 권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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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내 아이가 소중하다면 이 책 



소중해 소중해 너의 좋은 점은 겁이 많은 주인공 아이의 그  기질이 (겁많은) 강점인 이유로 시작된다. 겁이 많다는 것은 잘 살필 줄 알고, 많이 생각도 할 줄 알다는 의미일 테니까. 



이렇듯 모든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기질이 있다. 그러나 어떤 기질은 환영받지만 어떤 기질은 그렇지 못하다. 예를 들어 겁이 많은 것도 그중 하나일 것이고, 예민하거나, 까탈스러움 등이 그럴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면을 바꿀수는 없다. 그야말로 타고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럴땐 고쳐줘야 하는 걸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대로의 기질을 인정하고 장점으로 살리는 것 그것이 부모가 해주어야 할 일 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엄마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쉽게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그럴 때 도움이 되는 책이 바로 <소중해 소중해 너의 좋은 점이다> 




주인공의 기질이 강점으로,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강점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를 통해 타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도 기를 수 있다. 마지막엔 나다움을 찾아 주는 24가지 성격 강점 (실제 성격 강점 검사  CTS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를 따랐다) 을 캐릭터 화 한 페이지를 읽으며 아이가 스스로 나에게 어떤면이 이와 닮았는지 찾아보고 가장 강한 5가지 정도의 강점을 토대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유익하다. 




사실 책으로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어, 캐릭터 카드가 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든다. 아무래도 실제 활동으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만간 아이를 위해 강점카드를 만들어볼까하는 생각이다. 기존에 나 역시도 나의 강점을 알기위해 노력했으므로, 더 빨리 안다면 아이에게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 자명하니까. 




매우 전문적으로 스스로를 테스트하는 책은 아니지만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찾아가며, 전문가가 아닌 부모가 함께 하기엔 딱 좋은 그림책으로, 아이의 기질 및 강점을 파악하고 싶다면 함께 읽어보길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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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국어시간 - 문학작품 들고 교과서 밖으로 튀어! 생각하는 10대
공규택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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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뻔한 국어 수업에 지쳤다면,  책태기가 왔다면 이 책. 


매번 뻔한 수업. 지루하다. 정해진 분석에 답을 외우는 국어는 이야기의 재미마저 흐려버린다. 그럴 땐, 이야기속의 주인공의 MBTI를 예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혹은 세계 각국의 닮은 작품을 찾아보거나, 고전 시에 어울리는 서양 명화를 찾아본다면? 


아마도 지루함은 자취를 감출 것이다. 비단, 학생들의 수업뿐만이 아니다. 글로 쓰인 모든 작품들이 지나치게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시도해보자. 이렇게 같은 작품을 가지고 다각도로 바라보고, 다소 엉뚱한 시도로 재미를 더하는 것은 검색을 하는 AI가 아니라 생각하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법까지. 어쩌면 미래를 가는 발걸음은 이렇게 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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