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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자라면 - 제6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 ㅣ 웅진 우리그림책 131
김현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1월
평점 :

머리카락은 장난치기 참 좋은 도구나, 특히 여자아이들에겐 그렇다. 꼬아도 보고 꼽아도 보고, 잘라도 본다. 어릴적엔 귀신이 셀까봐 숨겨도 봤다. 이렇듯 머리카락으로 할 수 있는 놀이가 참 많은데, 우주통신으로 이어지는 엉뚱하고 엄청난 상상앞에 놓이니, 내 장난이 소소하게 느껴진다.
아이들과 깔깔거리며 무한한 상상력에 빠져 읽고, 읽고 읽었다. 그렇게 들뜬 분위기는 마지막장에 이르자 재빠르게 가라앉았고, 코끝은 시큰해졌다.
머리카락이 자라면 가닥가닥 인사도 하고, 귀신놀이도 하고, 날아도 다니려던 포부가 가득했던 주인공 아이가 '머리카락이 자라면' 정말 하고 싶었던 건 무엇이었을까?
깔깔거렸던 만큼 붕 떴던 분위기가 가라앉으니, 메시지는 더 무겁게 다가온다. 그러다 이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렇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구나, 감탄나왔다. 이 작가는 "다음에도 일 내겠구나"
<웅진주니어에서 도서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