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 - 집사TV 오리지널 스토리북 특별판
김지균 지음, 권수영 그림, 집사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1월
평점 :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은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팀 집사TV의 오리지널 스토리북이다. 집사와 여섯 명의 크루가 함께하는 채널로 게임콘텐츠를 다루며 어린이에게 인기라고. 나는 유튜브는 본 적이 없지만, 대저택 시리즈만큼은 아이와 챙겨보고 있다. 1권부터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3,4권에 해당하는 <대저택의 어둠을 부르는 책>, <대처택의 돈 버는 건 개고생>을 꽤나 재밌게 읽었다.
아쉽게도 5권 고장난 태엽시계 편을 놓치고 , 다시 보게 된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은 6권이 아닌 특별판이다. 모든 멤버들이 등장하는 메인스토리가 아닌 , 집사의 과거가 밝혀지는 스토리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으면 다소 아쉬울 수 있겠지만, 이번 이야기를 통해 더 깊이 있게 빠져들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대저택이 몰락하고 난 후 홀로 남은 집사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 아이는 5권을 보지 못해서 뭔가 빈 느낌이라며 채우고 싶어했다. 조만간 서점이든, 도서관이든 다녀와야할 듯 하다.
어디로, 무엇때문에 사라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지만 식구들을 되찾기 위해 과거의 동료들을 찾아 나서며 아등바등하는 집사가 안타까워 마음이 영 좋지 않다. 거기에 '대저택 시리즈' 특유의 묵직한 메시지까지 더해져, 다음이야기를 기대하면서도 무겁게 책장을 덮어야 했다.
그러나 사실은 이 무겁게 책장을 덮는 순간을 좋아한다. 어린이 문학이라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내포된 메시지를 제대로 훑어내면 마음이 묵직해지고, 생각이 많아지는데 그걸 이런 판타지 스토리에 이렇게 녹여낼 수 있다니 하고 매번 감탄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에서는 '선과 악', '욕심'에 대한 도전을 받았다. 그런데 한 장면을 떠오르며 기분이 더 처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악마들이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이미 인간은 충분히 악한데, 균형을 맞추려면 천사들이 부던히 노력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이런 주제를 아이들과 쉽게 나누기 어렵다. 그럴땐 대저택 시리즈를 통해 물꼬를 터 보는 것은 어떨까?
<출판사 제공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