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요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2
강효선 지음 / 북극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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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랑스러운 보드북이다. 보는 내내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이란 영화가 떠올랐다. 물론 그것보다 훨씬 귀엽고 사랑스러운 버젼이라 어떠한 위화감도 없다. 


당근 모양의 비는 땅에 떨어져, 당근이 되고, 가지 모양의 비는 가지가 된다. 그러면 어느새 아이와 강아지, 그리고 채소는  

아그작아그작
길쭉길쭉


함께 웃는다. 의태어, 의성어로 풍성해진 인사에 더욱 반가워진다. 그리고 모두 '비가 와서 행복한' 얼굴을 엿볼 수 있어 그 속의 섭리를 깨닫게 된다. 사람에겐 번거로울지 몰라도, 생명의 근원이라해도 부족하지 않은 '물' (비)가 촉촉히 젖어들며 피어나는 생명의 설렘은 독자에게도 지면을 비집고 새어나온다. 


그리고 나는 아이에게 물었다. '어떤 비가 내리면 좋겠냐고' 아이는 내게 '예쁜 엄마 비가 내리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아이에게 생명과 같은 벅참을 내가 내려주고 있던 걸까? 설렘보다 더 한 벅참이 밀려왔다. 


고마워. 



<북극곰출판사에서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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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6 - 흥부전 · 자청비 신화 · 인현왕후전 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6
정주연 그림, 최재훈 글, 흔한남매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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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을 닳도록 읽고도 주걱 따귀 , 제비 다리, 박 말곤 남는게 없었을까?


어째서 '놀부만 혼자 재산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
이야기에 의문을 가지고, 배경을 조사했더라면
흥부전의 놀부가 18세기 조선의 '장자 상속제'의 수혜자라는 사실을 금새 알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조선 초에 태어났으면 어림짝도 없었지만 !)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고전을 어떤 방식으로 대해야할지 자연스럽게 배우겠지? 뻘쭘하고 고마워지는 순간이었다. 고전의 재미는 스토리에서, 고전을 대하는 방식은 독서일기를 통해 꼭 내것으로 만들어보자! 



고전을 읽으며 배경지식을 빼면, 앙꼬없는 찐빵이었네!
흔한남매 알려줘서 고마워 ??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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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소 10 웃소 10
박강호 그림, 한바리 글, 웃소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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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몬드 봉봉이냐, 엄마는 외계인이냐 그런 느낌인가?




아무거나 먹어도 맛있지만,
뭐부터 먹을까 고민되는 그 거!




유형 콘텐츠? , 쿡소 레시피? , 하찮은 대회?, 삼자검증?
아! 다 재밌어서 고민된다.




재미없는 콘텐츠 찾는게 더 어려울 듯한 코믹북!
짧아서 지루할 것도 없고 일상만화라 공감 100%
게다가 함께 보면 아이들과 대화거리 진짜 많이 늘어나는
초등만화책. 



아이 학교 생활도 자연스럽게 알게되고, 
요즘 아이의 성향은 물론, '라떼는'해도 즐거운 시간이 되는
웃소책 ! 아이와 시큰둥한 오늘에 딱 보기 좋은책이다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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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소녀 루오카 5 - 길 잃은 강아지와 마법의 반지 마법 소녀 루오카 5
미야시타 에마 지음, 고우사기 그림, 봉봉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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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루오카 5 길 잃은 강아지와 마법 반지를 읽으니 이제 이 시리즈가 이제 물이 올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한 감정에만 치우치거나, 소개, 전개 등의 한 역할에만 치우치지 않고 , 복선까지 깔아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 시리즈는 큰 아이가 정말 애정하는 시리즈 중 하나다. 솔직히 말해 엄마는 이제 소녀감성은 아닌지라 격하게 좋다는 표현은 못하겠지만 아이는 정말이지 책상에서 가장 손이 뻗기 편한 자리에 따로 모셔둘 정도로 좋아한다. 게다가 1권부터 5권까지 모두 소장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가람어린이의 시리즈는 '소녀취향저격' 동화가 많은 듯 하다. 마법소녀 루오카는 물론,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뱀파이어 시스터 같은 작품들이 그렇다. '암호클럽'이란 추리물도 내가 어릴적이었다면 밤을 새고 읽었을 것 같은 작품이니 이것도 포함해줘도 될까?

특히 마법소녀 루오카는 판타지스러운 스토리 라인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어린이 문학작품이면서도 일러스트가 상당히 예쁘다. 어릴적 TV에서 봤던 예쁜 여자 주인공과 닮은꼴이라 아이의 마음이 십분 이해간다.

게다가 이번 편은 다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카오루와 루오카 매우 닮은 두 소녀의 운명이 다음 편에서 공개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두 아이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걸까? 얼른 다음이 나왔으면 바라는 건 아이뿐만이 아닌 듯 하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마법물품은 또 다른 꿈을 꾸게 만든다. 이번엔 동물과 말할 수 있는 신비한 마법 반지 였는데, 동물과 말한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카오루에게 루오카가 했던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 그럼 인간계의 동물들은 아프거나 병이 나면 어떻게 해?"

어쩌면 작품을 통해 , 이런 부분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는 착한 이야기라 더 좋은 듯하다. 그리고 혹시나 미래엔 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 생겨날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어떻게 대해야할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읽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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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루퐁이네 : 천사들의 시골살이 여기는 루퐁이네
루퐁이 지음, 박지영 구성,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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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루퐁이네, 팬이다. 사실 엄마는 아이고 아이들이. 특히 큰 아이는 루퐁이네를 엄청 좋아해서 시리즈를 모두 소장하고 있다. 난 뭔지도 잘 몰랐는데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던 큰 아이가 알러지를 이유로 키울 수 없다 대리만족으로 보기 시작한 유투브였던 것 같다. 사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챙겨야할 것도 많고, 아이들은 마음은 굴뚝이라도 결국 모두 엄마의 일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마 아이가 알러지가 심하지 않았더라면 못이기는 척 받아줬을 것 같다. 어쨌거나 그래서 둘째도 덩달아 털있는 동물은 콧빼기도 볼 수 없다. 대신 집에는 거북이, 붕어, 구피, 달팽이가 살고있다. 그러나 길가라도 가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발견하면 눈길을 안준 적이 없으니 안쓰러워진다.

그래도 여기는 루퐁이네 처럼, 믿고 볼수 있는 귀엽고 착한 책, 유튜브 채널이 있어 다행이다. 대리만족이라도 할 수 있으니, 아직 글씨를 못 읽는 둘째는 엄마가 읽어줘야하지만 큰 아이는 읽고 읽고 또 읽는다. 아마 시리즈 전권을 기본 10번 이상은 본 듯하다. 이번편은 루퐁이네가 이사를 해서 전원주택에서 살게되며 겪은 에피소드를 담았는데 나도 보다가 '이사갔나보네~' 했더니, 큰 아이는 재잘재잘 현재소식까지 알려준다. 그리곤 모든 굿즈들을 따로 앨범을 만들어 소중히 보관중이기까지. 정말 이게 찐팬이 아니면 무엇일까!

이번 편은 아무래도 자유롭고 한적한 곳에서 건강도 챙기고, 예기치 않은 일들까지 벌어지며 지난 친근했던 에피소드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괜히 보다보니 나도 넓은 전원주택의 꿈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도 만약 그랬다면 집안에서 말고 밖에는 진돗개한마리라도 키울 수 있었을텐데, 어쩐지 다시 미안해지는 기분이 되버린다.

뭐, 어찌되었든 앞으로도 아이들의 허한 마음을 채워줄 루퐁이네의 소식을 책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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