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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루퐁이네 : 천사들의 시골살이 ㅣ 여기는 루퐁이네
루퐁이 지음, 박지영 구성,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4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010/pimg_7047991624457289.jpg)
여기는 루퐁이네, 팬이다. 사실 엄마는 아이고 아이들이. 특히 큰 아이는 루퐁이네를 엄청 좋아해서 시리즈를 모두 소장하고 있다. 난 뭔지도 잘 몰랐는데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던 큰 아이가 알러지를 이유로 키울 수 없다 대리만족으로 보기 시작한 유투브였던 것 같다. 사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챙겨야할 것도 많고, 아이들은 마음은 굴뚝이라도 결국 모두 엄마의 일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마 아이가 알러지가 심하지 않았더라면 못이기는 척 받아줬을 것 같다. 어쨌거나 그래서 둘째도 덩달아 털있는 동물은 콧빼기도 볼 수 없다. 대신 집에는 거북이, 붕어, 구피, 달팽이가 살고있다. 그러나 길가라도 가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발견하면 눈길을 안준 적이 없으니 안쓰러워진다.
그래도 여기는 루퐁이네 처럼, 믿고 볼수 있는 귀엽고 착한 책, 유튜브 채널이 있어 다행이다. 대리만족이라도 할 수 있으니, 아직 글씨를 못 읽는 둘째는 엄마가 읽어줘야하지만 큰 아이는 읽고 읽고 또 읽는다. 아마 시리즈 전권을 기본 10번 이상은 본 듯하다. 이번편은 루퐁이네가 이사를 해서 전원주택에서 살게되며 겪은 에피소드를 담았는데 나도 보다가 '이사갔나보네~' 했더니, 큰 아이는 재잘재잘 현재소식까지 알려준다. 그리곤 모든 굿즈들을 따로 앨범을 만들어 소중히 보관중이기까지. 정말 이게 찐팬이 아니면 무엇일까!
이번 편은 아무래도 자유롭고 한적한 곳에서 건강도 챙기고, 예기치 않은 일들까지 벌어지며 지난 친근했던 에피소드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괜히 보다보니 나도 넓은 전원주택의 꿈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도 만약 그랬다면 집안에서 말고 밖에는 진돗개한마리라도 키울 수 있었을텐데, 어쩐지 다시 미안해지는 기분이 되버린다.
뭐, 어찌되었든 앞으로도 아이들의 허한 마음을 채워줄 루퐁이네의 소식을 책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