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초록색 병
아르투르 게브카 지음, 아가타 두덱 그림, 엄혜숙 옮김 / 천개의바람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게 그 병에 빠져 죽었다. 






아빠를 구하고 싶어서 소매를 잡아 보려고 했지만 유리 벽이 내 작은 손을 막았다. 아빠는 내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두꺼운 유리벽이 아빠와 세상을 떼어 놓았다.

모든 게 그 병에 빠져 죽었다. 

<아빠와 초록색 병 28P>






'알코올 의존증' 환자 가족 이야기를 다룬 

아빠와초록색병 






전반부는

망가져가는 일상, 

피폐해지는 감정과 관계

점점 싸늘해지는 주위의 시선을, 






후반부는 

이웃의 도움,

구조원의 구조, 

환자와 가정의 회복을,






전지적 아이의 시점에서 다룬다. 






그래서일까?

비유는 직설적이고,

상황은 거대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마음에 질문이 남는다.

꼭 '초록병'만이 문제일까?






중독된 어떤 것에 의해

방치된 소중한것이 있지는 않은지 

허겁지겁해진다.







나의 초록색 병은 무엇일까?

주변에 갇힌 사람은 없는가?

생각이 많아진다.





<도서만제공받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뚱뚱하다 베틀북 고학년 문고
최승한 지음, 한태희 그림 / 베틀북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어서 더 좋았던 현실 동화. 


제목을 보고 의기소침하거나 분노에 찬 주인공이 열심히 노력해서 멋지게 변신하는 이야기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현실적인 이야기일 줄이야. 하지만 그러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결말이 아닌가 생각했다. 


식욕을 참지 못하는 아이가 끊어내려다 폭식을 하기도 하고, 그런 자신을 혐오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마 수많은 제방(주인공이름)이가 공감을 토로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비단 식욕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중독이나, 그 외에 버리고 싶지만 참아지지 않는 욕구를 조절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동조할 것 같았다.  


욕구를 '참고, 견뎌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참을성도 없는 자신을 '혐오'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의 본능에서 깨어나오는 것이 '이런 방법'이었다니! 감탄이 나왔다. 그리고 이것을 많은 아이들이, 많은 자기혐오자가 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어제보단 나은 오늘이 될테니까 말이다. 


어제와 똑같은 나를 자책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밀요원 레너드 과학X파일 4 : 쌍둥이 섬의 거인 비밀요원 레너드 과학X파일 4
김정욱 글, 유희석 그림, 서원호 정보글, 김희목.권경아 감수 / 아울북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만부엔 역시 이유가 있다. 재밌다. 이게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귀여운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 라인. 지루할 틈없이 넘어간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과학을 툭, 얹어놓으니 학습이라는 거부감은 전혀 느낄수가 없다. 다만, 이번편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초등4학년 과정이 아이가 배운내용이었던 터라, 다 아는 내용이라는 이유로 조금 지식습득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건 더 빨리 만났으면 뽕을 뽑는데! 하는 엄마의 이기적인 아쉬움이다 ㅋㅋ) 

솔직히 그렇다고 유용하지 않다고 말할수는 전혀없다. 엄마인 나는 되려, 너무 가물가물해서인지 새롭게 알게된 내용들이 꽤 되었기 때문. 어쩐지 부끄럽다. 

어쨌거나 배운내용들이어서 인지 아이는 과학보다는 스토리에 집중했고, 그 스토리를 통해 인문학적 관점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책이란 이런 다각도로 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재밌으니 어쩌면 진짜 좋은 책인지도 모른다. 미스터리를 통해 과학을 배우고, 교과연계에 놀이로까지 확장할 수 있었던 과학만화 , 초등 친구들에겐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시리즈다.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 로봇 세계에서 살아남기 1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66
곰돌이 co. 지음, 한현동 그림, 이동기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I 로봇 세계에서 짝기 1』은 만화책을 넘어 교육과 오락이 '에듀테인먼트'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 에듀테인먼트란 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의 결합을 이야기하는데,  배움을 게임처럼 즐겁게 하기위한 의도다. 이 책은 그런 의도가 잘 구현되어 있기도 하고, 실제 주인공이 게임속으로 들어가 배우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도 지식을 얻게되는 방식이니 표면적으로도 매우 어울리는 표현이라 느껴진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이 판타지 세계가 현실이 되진 않을지, 마치 작품속에 등장하는 혼한 현실 모드처럼 느껴지는 리얼함에 두려운 마음도 든다. 딥페이크 사건으로 화가 난 지오의 모습이나, 목뒤에 칩을 심는 모습등이 그렇다. 특히 딥페이크같은 경우는 최근 뉴스에서 보았던 사건들이 스쳐가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 문제와 미래 기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이 작품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결코 장점만 존재하는 기술은 없기 때문이다. 이유야, 이용하는게 사람이니까 그렇겠지만 말이다. 



결국, 이 책은 아이들에게 흥미와 학습을 동시에 제공하는 동시에,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현실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함께 읽고, 토론해 보면 어떨까? 



2권은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다.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1 : 물리가 궁금해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1
윌리엄 포터 지음, 리처드 왓슨 그림, 정지현 옮김, DEEP 교수학습개발연구소 감수 / 아이스크림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캣슈타인 박사의 냥냥 호기심 펀치 1 물리가 궁금해, 진짜 보길 잘했다. 쉽지만 너무 코믹스러워 지식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노출하여 과학 용어를 이해하게 만드는 구성도 좋다. 보통 학습만화가 그렇지 않나? 생각할 수 있으나, 한 끗 차이란 분명 존재한다. 만화로는 호기심 해결 및 일상생활과의 연결성을 띄어 결코 물리가 멀리 있는 학문, 혹은 어렵거나 까탈스러운 공부가 아님을 깨닫게 한다. 그렇다고 내용이 지루하지도 부족하지도 않다. 한쪽에 어쩜 이렇게 탁월하게 설명을 싣었을까, 싶어진다. 만약 매우 적절한 예를 든다면 너무 긴 설명이 필요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려나 생각해본다. 그리고 2022 최근 개정 교육과정 과학 교과 연계가 되어있어 보는 내내 어, 이거 거기서 나온건데!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이가 아직 중학년이라 고학년의 내용은 배우지 않았지만, 그렇다노 난이도가 높아 이해못할 것도 아니었으므로, 자연스러운 예습이 된다. 그리고 몇학년 몇 단원인지 정리가 되어있어 나중에 참고하기에도 좋다. (이런게 은근히 있으면 꿀인 구성이다)

그리고 아까 위에서 말했든 과학 용어의 노출 역시 마음에 든다. 교과서 용어를 그대로 노출하되 정말 쉽게 설명이 되어있어 저학년도 어느정도의 이해가 가능한 수준이다. 백과사전처럼 너무 꼼꼼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쳐내고, 아이들이 딱 익히고 있으면 교과서가 쉬워지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주는 효과적인 구성이라고 보면 좋을 듯 하다. 마지막으로 퀴즈가 중간중간에 있어 재미를 더한다.

물리를 어려워했던 학생의 기분으로 물리관련도서에 관심이 많은데 지금까지 봤던 아이들 과학관련 도서 중 물리에 대해서는 제일 괜찮았던것 같다. 다음은 어떤 과목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