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비결의 의미를 깊숙히 연구한 책...

용호비결
정렴 지음, 서해진 풀어 옮김, 박현 감수 / 바나리비네트 / 2001년 5월

용호비결이라는 것은 북창 정렴선생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호흡수련서이다.

내가 처음으로 이 비결서의 존재를 알게된 것은 권태훈 옹의 저서를 통해서였다. 원고지 5매정도의 적은 분량에 호흡수련의 입문에 대한 것이 모두 담겨 있었으며, 내용 또한 다른 서적에 비해 이해하기가(물론 한글로 해석된 부분에 대해서...^^) 매우 쉬운 편이어서 그당시에 큰 감명을 받은 바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용호비결이 그렇게 단순한 입문서가 아니라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북창선생이 생존해 있던 시절에는 대부분의 선도 또는 도가 수련서의 수련법이 역(易)의 개념을 이용해서 설명해 놓았던 시절이라, 이런 난해한 개념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이 비결서은 분명 '이해하기 쉬운' 책으로 비춰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이해하기가 다른 서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워졌다는 의미지, 이것이 담고있는 수련법으로서의 의미는 오히려 더 난해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단순히 조선조 선도수련서 중 입문서의 최고봉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이 비결서에 대해 알고 없는게 없는가를 크게 통감했다.

역자의 이야기에 전부 동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열정과 노력만큼은 존경스러울 뿐이다. 특히 이런 수련을 하는 이들이 대부분 거치게 되는 고민(영통위주로 할 것이냐, 신체의 힘을 증강하는 쪽으로 할 것이냐 등등...)에 대해 참으로 적절하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내용은 이 책에서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다. 후미에는 용호비결의 원문을 실어 놓았다. 개인적으로 선도수련을 하는 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기사 자격증을 위한 책....

전기기기 - 패스 전기분야기사시리즈 3
전기기사검정연구회 엮음 / 성안당 / 2001년 2월

전기기사나 공사시험 모두에 포함되는 과목이 바로 전기기기이다. 말 그대로 전기로 움직이는 전동기나 발전기, 변압기에 대한 과목으로 실제 이론적으로는 난해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자격증 시험이란게 굳이 깊은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므로 공부방법이라야 중요한 핵심내용을 이해/암기후 그와 관련된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전부이다.

이 책은 이런 자격증 시험에서 기출문제를 각 해당분야별로 정리한 일종의 문제집이다. 물론 해당부분에 대한 기초이론도 같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말그대로 기초적인 내용인지라, 그것만 가지고 공부하긴에 좀 힘들듯 싶다. 대부분, 문제집이란게 더구나 기출문제로 구성된 경우, 그 내용이란 거의 거기서 거기다. 단지 자격증공부를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좀더 체계화하여 문제들을 정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할까...

주술 모음 소백과사전...

행운 만들기
신세대주술을연구하는모임 엮음 / 예술시대 / 1998년 9월

주술이란 것의 역사는 매우 길다고 한다. 고대 원시시대부터 내려온 주술은 우리 삶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또한 해를 끼치기도 한다. 실제로 주술은 좋은 쪽보다는 복수나 앙갚음으로 더 많이 쓰인다. 그런연유로 주술이라 하면 왠지 어둡고 않좋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여기서는 실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주술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전세계에 존재하는 각종 주술중에 여기서는 주로 시험합격, 돈, 액막이, 이름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각 주술마다 관련된 부적이나 그림 등을 같이 제시하고 있다. 주술에 의존하는 생활은 문제가 되겠지만, 가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사용하는 것은 괜찮을 듯 싶다. 단, 바른 마음을 가지고 사용한다는 전제하에서....

깔끔한 구성의 잠수함 소개서...

수중의 비밀병기 잠수함탐방
김혁수 편저 / 을유문화사 / 1999년 6월

우선 책의 구성이 깔끔하게 잘 되어있어 참 마음에 들었다. 각종 그림과 자료를 풍부하게 소개하며 여유있게 구성해 놓아 읽는내내 부담을 느낄 수 없었다. 2차세계대전에서 독일의 유명한 u보트 잠수함의 활약 이후로 잠수함의 가치는 현대전에 있어서 해군의 핵심전력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세계수준에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안정된 잠수함 운용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적인 내용의 전공서가 아닌 취미차원에서 나온 책이기에 내용을 그리 어렵지 않다. 잠수함 분류법이나 명칭 등 기본적인 내용에서부터 내부구조, 운용법, 무기, 항해법 등 조금은 전문적인, 그러나 그리 어렵지 않게 잘 소개하고 있다. 후반부엔 세계의 최신 잠수함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 현재 세계의 잠수함 기술수준을 어느정도 예측해 볼 수도 있었다.

공중무기에 대한 소백과 모음집

병기지식의 ABC - 항공병기편
임상민 지음 / 군사정보 / 1999년 9월

이 책은 그야말로 공중에서 쓰이는 모든 병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항공기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르는 무기, 전자장비, 각종 작전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 대해 꽤나 전문적인 수준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항공기의 기초원리도 소개하고 있어, 항공기에 대한 기초를 어느정도 다질수도 있다. 조금은 전문적이라 할 수 있는 엔진같은 경우, 전문용어가 제법 나오지만, 관심만 충분히 있다면 이해하기엔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이외에도 항공기에 대한 각종 전문적 지식을 보다 알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다.

또한 비행 조종에 대한 부분이 있어(특히 공중전 같은 것...) 혹시 파일럿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취미차원을 넘어 실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후미엔 각 국가별 항공기 무기체계에 대한 명령과 용어 그리고, 각종 항공무장 미사일 도해가 실려 있어 본문에서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