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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학과 대중문화 - 한국문학 연구신서 3
동국대학교한국문학연구소 엮음 / 아세아문화사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한국문학연구'에 발표되었던 논문들을 재구성한 이 책은 대중문학에 대한 정통 문학평론가들의 시각이 담긴 책이다. 기존의 경우, 대부분의 문학평론가들은 문단에서 인정하는 문학에 대해서만 평론을 하였으며, 그외의 일반적인 통속소설이나 '시인아닌 시인'이 쓴 시 등에 대해서는 전혀 평가할 만한 작품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대중들의 문학의 패턴 또한 많이 바뀌었고, 그로 인해 기존의 문단의 위상은 많이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중문학은 그 위력을 더욱 떨쳐나가면서 발전하여 결국 지금에는 기존의 문단을 위협할 위치에 이르렀다. 그 결과 평론가들이 이제는 대중문학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게 되었고, 그런 결과로 이런 책들이 나오게 되었다.
비록 그들이 대중문학에 대해서 연구하게 되었다지만, 역시 대중문학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여전히 걷히지 않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이런 비판적인 시각이 전적으로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비판적인 시각이 있어야 한쪽으로 편향되기 쉬운 대중문학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시각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까닭모를 저항감이나 기존의 권위에 대한 위협때문에 이런 비판적인 시각이 가지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이제는 문단이나 평론가들도 대중문학에 대해 보다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야 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그런 시기에 있다고 본다.